행복이 가득한 우리 집을 엄마가 손수 만든 작품으로 꾸민다면 더욱 애착이 느껴질 것이다. 소품을 구입하여 가구에 맞게 디스플레이하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이지만, 반대로 가구와 집안 분위기에 어울리게 내가 직접 그림을 그려 소품으로 활용해 보는 것은 어떨까? 그림에 소질이 없어도 아이디어만으로 누구나 손쉽게 그릴 수 있고, 효과 면에서도 뛰어나다면 시도해 볼만할 것이다.
예를 들어, 필자의 다이닝 룸엔 간단한 이미지 페인팅으로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켜 보았다. 다이닝 룸의 컬러 컨셉은 다크 브라운, 메탈릭 실버, 스모키 블루 3가지 컬러가 주조색을 이룬다. 가구는 다크 브라운 계열이고, 테이블 위엔 센터 장식이나 냅킨 홀더 등을 메탈릭 실버로 통일했다. 커튼을 스모키 블루로 디스플레이했고 다크 브라운과 블루의 이지적이며 차분한 이미지를 강조했다. 테이블 위의 접시는 스모키 블루 계열로 세트 느낌을 주었다.
벽의 컬러는 연한 회색으로 매칭했고 벽에 걸린 거울은 두툼한 다크 브라운 우드 프레임으로 안정감을 더했다. 이런 분위기에선 흑백 컬러나 빛 바랜 옛날 사진 같은 느낌이 어울린다. 하지만, 이미지 페인팅으로 전체적인 분위기를 함축적으로 표현하는 것도 세련된 방법이므로 이 방법을 시도해 보았다. 우선, 너무 크지 않은 같은 크기의 캔버스 2개를 구입한 후 다크 브라운, 메탈릭 실버와 스모키 블루의 에그쉘(Eggshell) 일반 페인트를 준비한다. 형태를 뜨지 말고 바다와 하늘을 연상하여 낮과 밤으로 전체적 이미지를 표현해 본다. 붓의 매끄러운 질감과 거친 질감의 표현이 자연스럽고 추상적 분위기를 연상케 한다. 이렇게 간단히 끝낸 그림을 벽의 위 아래로 디스플레이하면 전체적인 이미지와 연결되어 소품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다.
사진에 취미가 있는 사람은 작품 사진을 흑백으로 현상하여 심플한 플레임에 끼워 다양한 디스플레이 방법으로 표현할 수도 있다. 같은 맥락으로 아이들의 그림이나 상장 등을 주변 분위기에 어울리는 액자에만 넣어도 훌륭한 소품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액자에는 사진만 넣는 것이 아니고 추억을 담아 넣을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면 무궁무진한 아이디어가 떠 오를 것이다. 캔버스를 한 가지 색으로 칠한 후 그 위에 작은 소품을 고정해 놓아도 또 하나의 소품이 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우리 가족의 작품으로 색다른 공간을 연출 해 보자.
*첨부 사진은 김미경 디자인 하우스 작품 중 일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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