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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지도자(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20 00:00

지난 주에 이어, 한인계 출신(편의상 홍길동이라고 불러보자)이 캐나다 정치계에 입문하려고 생각한다면 기본적으로 잘 준비해야 할 사항들에 대해 다뤄보겠다.

둘째, 홍길동 후보는 정치입문을 위해 누구를 어떻게 벤치마킹할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야 한다. 홍길동 후보의 배경이 만일 일반적으로 캐나다 정치·경제계에 있다면 벤치마킹은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맨땅에 헤딩'해야 하는 상황인 것이다. 쉽게 말하면, 정치계에 입문하기 위해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스스로 만들어 나가야 하는 것이다. 이 과정을 가장 효율적으로 밟기 위해서는 자신과 비슷한 상황에서 정치계에 입문한 한인계 정치인을 벤치마킹해야 한다. 그들이 경험했던 것들을 잘 배우면 여러 가지로 유익할 것이라고 본다.

일반적으로 후보가 선거에서 꼭 필요로 하는 자원 봉사자들, 그리고 정치자금을 (합법적으로) 낼 수 있는 당원들을 얼마나 끌어 모을 수 있는지가 당락을 결정하는 것이다. 만일 선거 캠페인 매니저가 이 모든 부분에 필요한 자원, 재력, 미디어, 자원 봉사자들을 적절하게 동원할 수 있다면 선거 캠페인은 생각보다 훨씬 효과적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하다면 캐나다 정치·경제계에서 잘 알려진 사람들, 한인 사회에서 잘 알려진 지도자들, 그리고 선거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이끈 경험이 있는 유능한 캠페인 매니저가 후보 진영에 꼭 필요한 것이다.

셋째, 홍길동 후보는 자신의 지역구를 '텃밭'으로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종합적이고 구체적인 장단기 계획이 있어야 한다. 토론토에 있을 때 한 한인계 정치인의 정치 입문을 돕는 그룹을 보면서 이 부분에 대해 의견을 제기한 적이 있었다. 나 역시 그렇지만 그들 대부분은 캐나다 정치에 경험이 없는 자원 봉사자들이었다. 한국계 정치인을 연방의원으로 만들고자 하는 열망은 대단했지만 기본적으로 그 후보의 지지율은 지역구에서 생각 밖으로 열악했다. 그 이유는, 그 후보가 그 지역구를 위해서 자신의 텃밭을 만들어 가지 못했기 때문이다. 물론 그 지역에는 한국계 및 다른 동양인들이 많이 살고 있었지만 그들에게 크게 지지 받지를 못했다. 또한 그 후보는 그 지역에서 터줏대감처럼 오래 살고 있는 '백인계' 유권자들에게는 별로 알려지지 않은 후보였다. 결과적으로 그 후보는 두 번을 도전해 보았지만 실패했다. 다행히도 두 번의 엄청난 희생적인 값을 치르고 시의원으로 '성공적'으로 출마할 수 있었다. 후보 진영을 돕는 자원 봉사자들이 동일하게 느끼는 것은, 정치계에 입문하려는 후보는 선거에 출마하기 전에 그 지역구에서 오랫동안 봉사를 해서 사람들에게 잘 알려져야 한다는 점이다. 

여기까지 말이 나왔으니 한번 더 짚고 가야 할 것이 있다. 지난번 자유당 추천으로 연방 의원에 출마했던 그분도 똑 같은 문제를 안고 출마를 해보았지만 실패했었다. 그분이 출마에 실패하면서 이런 말이 기억이 난다. ”만일 내가 출마한 지역에서 한인들이 나를 찍어 주었다면 분명히 당선될 수 있었는데…” 그 분의 말을 들으면서 조금 아쉬운 것은 캐나다 정계에 입문하려다가 뼈 아프게 실패한 이유를 정확하게 판단하지 못한 것 같다는 점이다. 어떻게 준비되지 않은 리더를 한인이기 때문에 무조건으로 뽑아주어야 한단 말일까? 한국계 후보이기 때문에 후보자의 인격과 능력을 생각하지 않고 무조건 표를 찍어야 한다는 생각은 어떻게 보면 한인들을 너무 과소평가한 게 아닐까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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