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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의 기본, 검사와 병리를 배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22 00:00

UBC Pathology & Laboratory Medicine

이론과 실험 겸비한 전문 의학 과정

병리학과 실험의학(Pathology and Laboratory Medicine 이하 MLSc)은 일반인들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은 생소한 학문이다. 보통 의과대학(Faculty of Medicine)하면 MD(Medical doctor) 프로그램만을 주로 떠올리게 되는데, 사실 의대에서는 MD 프로그램 뿐만 아니라 학부생들을 위한 여러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고 있다. MLSc도 그 중 하나이다. 요즘 사이언스 전공 학생들에게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에 대해 알아 본다.

Pathology & Laboratory Medicine 란?

MLSc란 의학부에서 라이프 사이언스 학생들과 레지스터드 테크놀러지스트(Registered Technologist 또는 RT)들을 위해 제공하는 2년 과정의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병리학(Pathology)을 비롯해 현미경으로 세포와 조직을 관찰하는 조직학(Histology), 미생물학(Microbiology), 혈액학(Hematology), 독물학(Toxicology) 등의 이론들이 실전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배운다.
이 프로그램은 실질적인 병리학 교육의 제공과 함께, 다양한 의료 관련 직업에 투입될 고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1980년 개설됐다. 1982년 이래 현재까지 323명의 졸업생을 배출했고 졸업생의 절반 이상이 현재 임상 실험실과 의료 연구기관 등에서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다.
졸업생 중 약 1/3 정도는 석사 또는 박사 학위 취득을 위해 공부를 하고, 나머지 학생들도 의대, 치대, 법대 등의 전문 대학원으로 진학하거나 관련 분야의 회사 등에 취직하기도 한다.

소수의 클래스에서 전문교육 받아

MLSc 전공 학생들이 누릴 수 있는 가장 큰 장점은 다른 사이언스 전공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스무 명 안팎의 작고 협력적인 클래스에서 각 의학 분야의 전문가들로부터 상세한 지식을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이론이나 강의 위주의 수업이 아니라 병원 또는 연구실에서 실질적인 경험과 기술을 직접 습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가운데 하나이다.
대부분의 수업은 UBC 병원에서 진행된다. 실험이나 실습 위주의 수업은 학생들의 흥미를 자극하기에 충분하다. 교수진 또한 훌륭하다. 이 프로그램의 교수들은 모두 MD 또는 Ph. D 학위를 소지하고 있으며 캐나다는 물론 국제적으로도 인정받고 있는 각 분야 전문가들로 구성되어 있다.
교수들은 보통 자신의 특정 전문 분야만을 가르치기 때문에 한 과목을 여러 명의 교수가 지도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지원 자격 및 신청 방법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방법은 보통 두 가지가 있다. 가장 일반적인 경우는 UBC 사이언스 학과에서 2학년을 마치고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는 것이다. 만일 학점이 부족하거나 필수과목을 듣지 않은 경우에는 필요한 과목을 이수한 후 다음 해(3학년)에 지원하기도 한다.
또 다른 경우는 BCIT 등의 칼리지에서 RT 연수 과정을 마치고 Canadian Society of Laboratory Technologists(CSMLS)에서 제공하는 RT(Registered Technologist) 자격증을 취득한 후 지원하는 것이다. 이 경우에도 프로그램에서 필요로 하는 필수 과목과 학점을 채워야만 지원 자격이 주어진다.
학생수를 매년 20명 정도로 제한하고 있기 때문에 이 과정에 들어가는 것은 쉽지 않다. 작년에는 70명의 학생이 지원하여 24명이 선발됐다. 선발 과정은 학점과 인터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다른 전공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딱히‘몇 점 이상’이라는 커트라인이 정해져 있진 않지만 희망하는 학생의 가능성이나 학생의 성적이 얼마나 꾸준히 향상되고 있는가 등에 평가 비중을 둔다고 한다.

RT와 자격증 취득

RT(Registered Technologist)란 의학관련 연구실에서 일하는 일종의 기술자(테크니션)를 뜻한다. RT는 혈액, 소변 샘플들을 채취하여 분석하기도 하며 조직 검사 등을 하기도 한다.
RT 자격증은 캐나다에 있는 병원이나 개인 연구실에 기술자로 취직할 경우 반드시 필요하다. MLSc 에서 2년간 프로그램을 마치고 나면 Bachelors of Medical Laboratory Science(BMLSc) 학위가 주어진다.
하지만 UBC에서 BMLSc 학위를 받았다는 것만으로 RT 자격증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RT 자격증을 원하는 학생은 BCIT에서 추가로 2년 과정을 마쳐야만 취득할 수 있다(BCIT에서 편입해 온 RT 자격증 소지자의 경우에는 다시 취득할 필요가 없음).
현재 RT 자격증을 위한 교육 과정은 UBC에는 없으며 BCIT 등 칼리지에서 제공되고 있다. 연수 후 주정부에서 시행하는 Canadian Society of Medical Laboratory Science(CSMLS) 시험을 통과하게 되면 RT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다.

프로그램 신청방법

UBC 사이언스 학과에 재학 중인 캐나다 시민권 또는 영주권자 학생의 경우는 UBC 홈페이지에 있는 신청서를 다운로드 받아 작성하면 된다. 고등학교 성적표와 대학 성적표를 함께 첨부하여 2월 말까지 제출(www.pathology.ubc.ca/html/index.html) 해야 하며 국제 학생인 경우 www.students.ubc.ca/international에서 관련 정보를 볼 수 있다.

송현정 인턴기자 (UBC 2년) eileensong86@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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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학 진학정보

미국 대학 의대 준비 프로그램

미국의 많은 대학들은 의대 준비 프로그램(Pre-med Program)을 개설해놓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 들어가면 의대나 약대에 자동으로 진학이 보장될 것이라고 여기는 한인들이 많은데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의대 준비(Pre-med)를 한국식으로 번역해 의예과로 여겨서인지는 모르나, 의대에 진학하는데 필요한 과목들을 이수하고 의약대학원에 진학할 때 도움이 될 뿐 사이언스나 엔지니어링 전공자보다 특별히 의대 입학이 유리한 것은 아니다.

미국에서의 의대 준비 과정은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져 있다. 하나는 의대 준비 프로그램(Pre-med Program)만으로 신입생을 뽑는 경우와 별도의 자기 전공(예 Biology, Chemistry)을 갖고 있으면서 의대준비 과정(Pre-med)에 편성되는 경우다. 하지만 어느 경우더라도 의대 입학이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대학들에는 입학과 장학금에 대한 일정한 규정이 없으므로 유학생 지원자라면 관심을 갖고 있는 대학교의 웹사이트를 찾아보거나 그 학교 어드바이저와 연락해 정확한 정보를 취득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다. 로드 아일랜드 주립대(University of Rhode Island)와 같은 일부 주립대의 경우 외국 학생에게도 장학금을 제공한다. 성적만 우수하다면 의대 관련 학과도 전액장학금을 받고 유학할 수도 있다.

얼마 전, 예일 대학 1학년에 재학 중인 지안 리라는 중국계 학생이 입학시 인종차별이 있었다며 시민 권리국(Office for Civil Rights)에 고소를 제기한 사실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어 아시아 학생들에게 큰 관심을 모았다.

지안 리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SAT에서 만점(2400점), SATⅡ에선 만점에서 10점 모자라는 2390점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프린스턴을 비롯한 아이비리그 3개 대학교와 스탠포드, MIT 등으로부터 퇴짜를 당했다. 그는 아시아계라서 불이익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많은 대학들은 대학마다 고유의 입학 전형 기준을 두고 있으며, 아카데믹 분야는 학교내신 성적인 GPA와 미국의 수능인 SAT1(Reasoning Test), SAT 2(Subject Tests) 혹은 ACT, 비아카데믹 분야로는 특별 활동(Extra Curricular Activities)과 봉사활동, 에세이와 추천서를 주로 평가 대상으로 고려한다.

지안 리의 경우 아카데믹 분야는 완벽하지만, 과연 비아카데믹 분야인 창의력과 리더십, 특별 활동과 봉사활동 기록도 SAT 점수만큼이나 그가 지원한 대학에서 요구하는 것에 부합했는지 궁금하다. 한쪽으로 치우친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리더가 되기에 부족함이 없었는지를 점검해 봐야 한다는 의미이다. 특히 한국 학생들은 비아카데믹 분야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 세컨더리를 시작할 때부터 잘 준비해 균형을 잡아야만 자기가 원하는 대학에 진학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점점 입시경쟁이 치열해지는 아이비리그  대학에 합격하려면 입학에 필요한 어느 한 분야도 소홀히 해서는 안 된다.

김소진 인턴기자 (Kitsilano Secondary 12년) orange_kiss1@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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