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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토퍼 놀런의 Prestige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24 00:00

'프레스티지(Prestige)’에 대한 평이라면, 다른 이야기로 에둘러 갈 필요가 없을 것이다. ‘메멘토’의 감독 크리스토퍼 놀런이 다시금 작심하고 만든 스릴러라는 점과, 결말을 발설하지 말아달라며 ‘침묵 서약 시사회’를 열었던 영화사의 마케팅 방향은 이 작품 성패가 반전의 충격에 집중되어 있음을 말해준다.

결론부터 말하면, ‘프레스티지’의 결말은 ‘유주얼 서스펙트’ ‘식스 센스’ ‘메멘토’의 뒤를 이어 ‘반전의 전당’에 오를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관객에게 거의 정보를 주지 않다가 클라이맥스에서 깜짝쇼로 반칙을 저지르는 스릴러가 숱한 상황에서 이 작품의 반전은 충분히 흥미롭고 위력적이다.

친구 사이인 앤지어(휴 잭맨)와 보든(크리스천 베일)은 정상의 마술사를 꿈꾸며 기술을 갈고 닦는다. 함께 수중탈출 마술을 펼치다가 보든이 묶은 매듭 때문에 앤지어의 아내가 죽자, 복수심에 불탄 앤지어는 보든이 권총 마술을 펼칠 때 끼어 들어 그의 손가락을 날린다. 악연이 깊어지는 가운데 앤지어는 순간이동마술의 비결을 알아내기 위해 조수인 올리비아(스칼렛 요한슨)를 보든에게 보낸다.

사실 이 영화엔 반전 말고도 즐길 만한 요소가 많다. 100년 전 런던의 풍광을 재현해 낸 미술, 현란하게 극을 이끌어가는 촬영과 편집이 그렇다. 휴 잭맨의 연기가 괜찮고 크리스천 베일의 연기는 더 괜찮다.

이동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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