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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취업 어려운 이유 연구"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2-28 00:00

연방정부 300만달러 예산 들여 진행

캐나다 연방정부는 기술 이민자들이 캐나다 국내에서 일자리를 찾기 어려운 원인에 대해 300만달러 예산을 배정해 연구하겠다고 28일 발표했다.

몽테 솔버그 인력자원·사회개발부(HRSD) 장관은 "오타와 대학교 연구팀이 진행할 이번 연구를 통해 이민자들이 겪는 장벽들을 규명하고 이를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할 방침"이라면서 "연구 결과는 이민자와 기업체 간에 다리를 놓아 서로 이득이 될 것이며 이민자들의 인력시장 진입을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는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솔버그 장관은 이번 연구를 통해 중소기업들이 복합문화주의 관련 사안에 대해 경각심을 갖게 하겠다는 복안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신민당(NDP) 차석 이민논평담당 올리비아 초우 하원의원은 "이민자의 취업 장벽에 대한 또 다른 연구는 필요치 않다"며 "누구나 장벽의 존재를 인식하고 있는데 또 다른 연구를 통해 장벽을 확인하겠다는 것은 새 이민자를 위한 정책을 유보하는 것 밖에는 안 된다"고 평했다. 초우 의원은 "연방정부가 해야 할 일은 장벽 철폐를 위한 예산을 배정하는  것"이라며 "보수당은 현재 이민자들에게 한 약속을 어기고 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초우 의원은 라이어슨 대학교 연구 보고서를 지적하며 대책을 촉구했다. 라이어슨 대학교 경영 및 기술부문 다양성 연구소는 28일 중간관리자 인력 수급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한 보고서를 통해 외국자격인증(FCR) 미비 실태를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2011년에는 캐나다 인력수급이 100% 해외 인력을 통해 이뤄질 전망이나 이들의 기술과 경력이 저평가돼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낮다고 지적했다. 이민자 5973명을 대상으로 FCR을 받은 사람 비율을 확인한 결과 전체 14%에 불과했다. 또한 인증을 받은 사람들도 10명중 7명은 경력이나 기술이 '저평가됐다'는 불만을 갖고 있다. 저평가에 대한 불만은 백인 이민자(23%)보다 피부색 등 외모차이로 구분되는 소수계 이민자(visible minorities, 48%) 사이에서 더 높게 나타났다.

보고서는 결론을 통해 "소수계 이민자에 대한 공정한 평가가 이뤄져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FCR 자체가 부족해 이민자의 직업만족도가 낮기 때문에 결국 캐나다 밖으로 눈을 돌리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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