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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도 됐는데 집 분위기 한번 바꿔볼까?"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01 00:00

'밴쿠버 홈 앤 가든쇼'에 소개된 올해의 트렌드

지난 주말 마감한 밴쿠버 홈 앤 가든쇼는 캐나다 서부 지역 주택 문화의 새로운 트렌드를 선보이는 자리였다. 홈 앤 가든쇼는 매년 봄에 열리는 주택·인테리어·소품 전시회로, 500여개 업체가 참여하고 있다.

주택개조에 몰린 관심

월마크(wallmark.ca)나 칼웨이트 그래함 아키텍처(renoreport.com) 등 주택개조를 제공하는 업체들이 올해 전시회에서 인기를 끌었다. 주택개조 업체 전시매장을 찾은 이들 중 상당수는 평생 살 집으로 개조를 원하는 은퇴를 앞둔 사람들이거나 개조를 통해 주택 가치를 높여 집을 팔려는 사람들이었다.

내외부에 단단한 느낌을 주는 개조도 인기였다. 독특한 디자인의 세라믹 벽난로(uniceil.com/fire.html)나 외벽을 석조타일로 덮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스톤타일(stonetile.com) 등 변화를 줄 수 있는 제품들도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인테리어 디자이너 피터 리나르도씨는 "전시회기간 동안 들어온 상담은 부엌, 욕실, 침실 순으로 많은 편"이라며 "은퇴 이전에 주택을 수리하겠다는 사람이나 외곽 지역 주택개조를 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디자인은 단순미

홈 앤 가든쇼에 출품된 부엌관련 인테리어는 단순미에 충실했다. 토스터부터 에그 타이머에 이르기까지 카운터 탑에 다양한 조리용 도구를 나열해 놓았던 이전 전시회와는 달리 올해는 수납장에 물품을 담아놓는 깔끔함이 중시됐다. 나이트 에이튼 관리사 저스틴 라이언씨는 "원인은 콘도 거주자가 늘면서 공간 절약 및 활용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라이언씨는 "많은 장식보다는 적당한 장식을 선호하는 추세로, 화려한 소품보다는 벽면 액자 배치를 통해 분위기를 내거나 집이 넓더라도 추상적인 혹은 동물 모양의 장식 1~2개를 세워두는 정도가 인기 있다"고 덧붙였다. 단순미를 위한 디자인으로 부엌개조전문 프렌차이즈 키친솔브(kitchensolvers.com)사가 구성한 부엌, 캘리포니아 클로셋(closets.com)사의 워크인 클로셋 등이 호평을 받았다. 와인셀러 시공업체 커스텀 셀러(customcellars.ca)사도 역시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잡았다.

대중적 고민 "넓은 느낌"

콘도 시장을 염두에 두고 공간을 '넓게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이 다수 선보였다. 투명하게 비치는 유리, 루사이트(반투명아크릴) 소재 제품이 여럿 등장한 가운데 시각적인 효과를 주기 위한 거울, 크리스탈 소품 등도 상당수 소개됐다.

고급스러운 느낌을 주는 중성색 샤콜 그레이(Charcoal Grey)와 70년대풍 디자인에 보라색의 일종인 모브(Mauve)를 활용한 소품이 다수 등장했다. 가구나 소품과의 조화를 고려해 선택된 디스플레이 벽면 색상으로는 샤콜 그레이, 소프트 핑크 등 중성색 위주에 클래식은 더스티 로즈, 모던은 초콜릿 브라운을 선택한 경향이 두드러졌다.

한편 환경 친화적인 요소도 유감없이 강조됐다. 실내외에 유성보다는 착색성이 좋고 오랫동안 변색되지 않는 라텍스(Latex) 페인트 사용, 재생 가능 또는 재활용(recycled) 제품 구입, 가구 폐기 전 기부를 고려해볼 것 등이 이번 전시회장에서 강조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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