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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아이 글이 달라졌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02 00:00

어머니 4총사 CWC 보드 멤버로 활동

CWC의 어머니 4총사. 왼쪽부터 한소영, 박영인, 박미현, 양미영씨.

창의적인 글쓰기 하면 언뜻 '황당한 주제를 잡아 아무렇게나 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 수 있다. 그러나 막상 쓰려고 하면 글의 소재가 잘 생각나지 않고 이야기 전개가 되지 않아 몇 줄 쓰다가 포기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런데 지금 광역 밴쿠버 곳곳에는 남들이 공감할 수 있는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내며 자신의 창의력과 글재주를 개발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이 120여명이나 있다.

캐나다 현지에서 공부하고 있는 한인 2세들의 창의적인 영어 글쓰기 능력을 길러주고 있는 창의적글쓰기사회(Creative Writing for Children Society 이하 CWC)가 이들의 소속.

지난 2004년 캐나다와 한국의 작가들이 함께 모여 만든 비영리 기관인 CWC는 그 동안 현직 작가들이 직접 읽어야 할 책들을 골라주고 글의 방향을 지도해주는 글쓰기 워크숍을 3년째 진행하고 있다.

이 워크숍에 자녀들을 보냈던 어머니로 만족하지 않고 CWC의 발전을 위해 직접 뛰고 있는 보드멤버 어머니 4총사가 한소영, 박영인, 박미현, 양미영씨다.

자녀들이 3년째 CWC 워크숍에 참가하고 있다는 이들은 한 달에 한번 모여 CWC의 원활한 운영과 발전계획을 토의한다.

이들이 보드에 참여하게 된 것은 대부분 CWC 워크숍이 없어지면 큰일이라는 생각을 했기 때문이다.
"예전에는 아이가 글을 쓸 때 소재를 찾지 못해 힘들어 하고 자신이 없어 했는데, 워크숍을 통해 글 쓰는 두려움이 없어졌고 글 쓰는 것을 즐거워하게 됐어요. 혹시 아무도 도와주지 않아 이런 모임이 없어지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들어 보드멤버로 일하게 됐죠."

처음에는 창의적 글쓰기에 대해 확신이 없었다는 박영인씨는 워크숍을 통해 아이가 확 달라지자 본인이 직접 CWC를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고 한다.

박미현씨는 "각각 쓰는 글의 종류와 주제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아이들이 서로 시샘하며 경쟁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의 글을 읽어주며 돕고 있다"며 워크숍을 경험한 대부분의 아이들이 각자의 학교에서 '글 잘 쓰는 아이'로 인정받고 있다고 전했다.

작년에 이어 두 번째로 영어 창의 글쓰기 대회를 준비하고 있는 CWC는 글쓰기 좋아하는 한인 2세들이 많이 참가해 자신의 스토리를 엮어보고 글을 평가 받을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삼기를 바라고 있다. 현직 작가들이 글을 평가하고 조언을 해주는 대회를 통해 미래에 세계적인 영어권 작가가 될 수 있는 한인 2세들을 발굴하고 칭찬해주자는 것이다.

오는 4월 7일 마감하는 금년 대회에는 밴쿠버 뿐 아니라 토론토 지역의 한인 학생들도  참여하며, CWC는 입상자들의 글을 모아 책으로 발간할 계획이다. 
 
문의  (778) 233-2310(박준형) cwc2004_1@hotmail.com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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