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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껏 날아 봐! “때 맞춰‘떼’로 나는 철새의 화려한 군무”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05 00:00

철새를 찾아 떠나는 밴쿠버 근교여행

◇ River RD.W. 를 접어들면 오른쪽에 앉아 있는 수백마리의 철새를 만날 수 있다. 렌즈를 고정시켜두고 기다리면 땅껍질이 벗겨지듯 하얀 철새가 하늘을 향해 올라 가는 장관을 구경하며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다.

“대자연의 섭리와 공동체적 삶의 아름다움을 느끼는 여행”

코퀴틀람에서 자동차로 30분 남짓, 휴일 오전 10시에 출발해도 오후 2시면 넉넉히 돌아 올 수 있는 밴쿠버 근교 여행지 델타. 고속도로에서 ‘Alaksen National Wildlife Area’ 안내 간판이 보이는 곳에서부터 떼지어 앉아 있는 수백 마리의 철새들을 구경할 수 있다. 녹색의 잔디 위에 일제히 내려 앉아 있는 새들은 겨울 눈밭처럼 하얗게 보인다. 렌즈를 고정하고 잠시 기다리면 새들은 일제히 하늘을 향해 날아 올라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며, ‘ㄱ’자와 ‘v’자를 그리며 파도처럼 사람들의 머리 위를 뒤덮는다. 그것도 잠시 저 멀리 지평선상으로 날아가 점이 되는가 싶으면 다시 날아오르기를 반복하며 인간이 흉내 낼 수 없는 장관을 연출한다. 철새들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날아오를 때와 내려 앉을 때를 알고, 하늘을 뒤덮으며 펼치는 날개 짓은 어부가 하늘을 향해 던진 거대한 투망처럼 질서정연하게 움직인다. 그 앞에서 인간은 첨단과학이 만들어 낸 작은 카메라 셔터를 누를 수 있는 능력만 주어졌을 뿐이다. 대자연의 섭리와 공동체적 삶의 아름다움을 느껴 볼 좋은 여행이다.

철새와 기러기들의 ‘ㄱ’자 ‘v’자 비행

철새와 기러기들의 ‘ㄱ’자 비행은 공기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서라고 한다. 이런 형태로 각각 날갯짓을 하면 뒤에 따라오는 새에게 상승기류를 만들어줘, 혼자 날 때보다 70% 이상 더 먼 거리를 날 수 있다는 것. 선두로 나섰던 지친 새는 맨 뒤가 아닌, 무리의 중간에 자리를 만들어줘 공기저항을 덜 느끼도록 배려한다고 한다. 수천 킬로미터 차가운 하늘 길을 이렇게 합리적인 방식으로 버텨나가는 것이다.

사람을 좋아하는 오리떼와 철새가 있는 곳

다시 차를 타고 조금만 더 가면 사람을 사람보다 더 반기는 오리 떼와 기러기, 새들을 만나게 된다. 차량이 도착하면 주차장 옆 호수 가운데 작은 섬처럼 떠 있던 수 백 마리의 오리 떼가 일정한 물살을 가르며 뭍으로 달려 나와 따라다닌다. 사람과의 호흡에 익숙한 오리 떼가 사람과 차량 사이를 헤집으며 달려와 먹이를 달라고 질러대는 소리가 시끄럽다.

종종걸음으로 따라오는 오리와 청솔모 새떼들에게 먹이를 조금씩 나누어주며 걸을 수 있는 아름다운 오솔길이 전망대까지 이어진다. 새떼를 만나지 못할까 하는 염려만 아니라면 간간이 비가 뿌리는 날 이 오솔길을 걸으며 새들과 이야기하는 것도 운치 있는 밴쿠버의 겨울여정이 된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 사전 준비
약간 두꺼운 옷, 우의, 장갑
■ 부대이용시설
새 박물관, 식음료 코너, 피크닉 에리아
■ 찾아가는 길
99번 고속도로에서 시애틀 방향으로 가다가 해저 터널을 지나 두 번째 신호(Exit 28)에서 우회전-> ‘BC Ferry’ 타는 17번 도로를 따라 가다가 ‘Ladner Trunk Rd’로 우회전 -> ‘Ladner shopping Center’(일행이 있다면 이곳에서 만나면 좋다.)-> 왼쪽 River Rd. W 를 따라 계속 직진-> 하늘색 컬러의 나무다리가 보이면 우회전-> 다리를 건너면 Westham Island. 이 길을 따라 직진-> 약 4.5Km쯤 ‘Alaksen National Wildlife Area’ 라는 간판이 보이면 좌회전 -> 500m쯤에 주차장이 있다.
■ 입장료
어른 4달러, 어린이·노인 2달러, 가족 20달러
먹이 50센트/ 주차비 없음

◇ 새들에게 먹이를 줄 수 있는 유일한 곳인 ‘Alaksen National Wildlife Area’에서는 주차장에서부터 사람을 반기며 졸졸 따라 다니는 오리떼들을 볼 수 있다. 아이들의 발끝에 먹이를 놓아두면 아이를 향해 집중적으로 몰려드는 오리떼와 함께 사진을 찍으면 좋은 추억이 될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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