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취업의 필수 어학연수, 개인만의 몫인가?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15 00:00

흔히 한국 사회에서는 취업의 5대 조건이 있다고 한다. 학업에 관한 적극성을 보여주는 공모전, 인성을 대변해주는 봉사활동, 직업 현장을 먼저 알 수 있는 인턴 경험, TOEIC과 같은 국가 공인 영어성적 그리고 '어학연수'가 바로 그것이다.

밴쿠버에 유학 중인 류영대(25세)씨는 취업전선에 나서기 앞서 캐나다를 택했다. 높은 공인 영어 성적을 지닌 류씨가 가계에 부담을 주면서까지 어학연수를 택한 주된 이유는 영어회화 실력을 늘려 더 나은 조건의 직장을 구하고자 하는 것이다. 그가 입사하려는 외국계 기업은 주요 회의와 프리젠테이션을 영어로 진행한다고 했다. 한국에서 영어 듣기와 읽기 능력은 기를 수 있을지 몰라도 회화 실력을 키우는 것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했다고 그는 덧붙였다. 이런 이유 때문에 캐나다 밴쿠버를 비롯한 영어권 나라를 찾는 어학연수생이 늘고 있다. 한국에 많은 다국적 기업들이 많이 포진하게 되면서 세련된 영어회화 구사 능력의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는 반면 족집게 과외를 통해 얻은 TOEIC 점수는 그 신뢰도를 잃어가고 있다. 대기업 면접 시 반드시 영어 인터뷰를 거치는 것이 그 실례라 할 수 있겠다.

인크루트 통계에 따르면, 한 해 구직자들이 어학연수에 들이는 비용은 1500만원이고, 취업생 중 25.2%가 연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일각에서는 어학연수가 어려운 경기에 부담을 주는 외화 낭비라고 지적하고 있지만, 현재 취업 시장을 고려해볼 때 이 같은 사고는 시대착오적이다. 오히려 국가주도형 어학연수 커리큘럼이 필요한 때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움직임은 석·박사 지원 장학금 'BK(두뇌한국)21'에서 시작되고 있다. 전문가 외국어 능력의 필요성을 절감한 한국 정부는 BK21를 통해 석·박사들의 어학연수를 지원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살고 있는 사람들에게 영어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인 만큼 이제 어학연수는 취업을 위한 특기사항이 아니라 필요조건이 되어버렸다. 회화를 비롯한 어학 능력이 기업과 사회에서 요구하는 필요 조건의 하나라면, 개인의 문제를 넘어 이젠 국가도 함께 이 책임을 짊어져야 하지 않을까?
 
김시온 인턴기자 dobajoon@naver.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콩글리시 2007.03.22 (목)
“엄마, 나 swimming pool까지 ride해 주실 수 있어요?”캐나다나 미국 등 영어를 쓰는 나라에 오래 거주한 사람이면 위 문장을 깊이 살펴 보지 않아도 그 뜻을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문장이 왜 잘못됐는지 첫눈에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취업 지망생들은 집이나 학교에서도 인터넷 검색 엔진인 구글이나 야후 등을 통해 자신이 원하는 직업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편리하게 얻을 수 있다. 현재 그 직업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의 경험담을 비롯해 입사 지원 방법, 시기 등 다양한...
BC주 여성, 인터넷 구입 약 복용 후 숨져
온라인으로 구입한 약을 복용하고 BC주 여성이 숨진 사건이 벌어졌다. BC주 검시관이 최근 사망한 57세 여성의 사망 원인을 분석한 결과 인터넷을 통해 구입한 신경안정제와 우울증 치료약이 원인으로 밝혀졌다. 밴쿠버 아일랜드 캠벨 리버에 거주하던 이 여성은...
광산박물관 봄방학 특별 투어
BC광산박물관(Mining Museum)이 25일까지 봄방학 특별 투어를 제공한다. 브리태니아 비치에 위치한 광산박물관은 1923년에 세워져 현재 캐나다 역사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광산용 기타를 타고 거대한 채광 사업소 내부, 1912년에 채광작업을 통해 뚫려있는 지하 광산...
삶을 정리해야 하는 한 인디안 추장이 한겨울에 자신의 자리를 물려줄 후계자 세 명을 불러 산 너머에 가서 각자 선물을 한 가지씩만 가져오라고 했다. 그래서 세 후계자는 온갖 위험을 감수하며 눈 덮인 산을 넘어서 각자 선물을 준비했다. 첫 번째 후계자는 눈...
인구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 현상을 겪고 있는 캐나다는 해마다 세계 각국에서 이민자를 받아들이고 있다. 하지만 이와 동시에 이민자들이 이곳에 터잡고 살 수 있는 기회도 제대로 갖고 있는지는 의문이다. 캐나다는 인구증가율이 서방선진 8개국(G-8)중 가장 높다....
스피디 간판/전광판(SPEEDY SERVICE SIGN) 대표 문 솔로몬
비즈니스의 성패는 매장의 입지와 품질, 서비스 등 다양한 조건을 필요로 한다. 이 조건은 업종 간 경쟁자가 많은 소규모 비즈니스일수록 더욱 치열하다. 이들 경쟁자들로부터 우리 가게를 돋보이게 하는 가장 빠른 방법은 업종에 맞는 디자인과 색상으로 강하게...
중고가구경매장 ‘Big Valley Auctions’ 중고가구 경매장, 중고 같은 새것을 찾아내는 것이 요령
중고가구매장 하면 헌 제품부터 떠올린다. 그러나 구입 후 용도에 맞지 않아 교환시기를 놓친 물건이나 업종변경으로 단기간 사용한 가전제품과 가구도 많이 나온다. 웬지 모를 중고제품에 대한 거부감만 극복하면 필요한 제품을 싸게 사고 환경도 보호하는...
곰탕 한그릇 2007.03.19 (월)
때때로 먼 추억은 사소한 것으로부터도 강렬하게 밀려와 순간적으로나마 가슴을 콱 누른다.
한의학에서는 지난 주 칼럼에서 설명한 4가지 영역을 기본으로 하여 어지럼증을 치료하는데, 뚜렷한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그 질환의 치료를 우선으로 하면서 겸하여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하여 적절한 처방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중풍과 같은...
최승원·이상재·김종훈씨
장애인 음악가들의 감동 콘서트 열려18일 써리 퍼시픽 아카데미 콘서트홀 '희망으로' 콘서트를 진행하는 장애인 음악가들. 오른쪽부터 최승원, 이상재, 김종훈씨.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음악가로 인정받고 있는 최승원(테너), 이상재(클라리넷),...
스파이더맨·슈렉·캐리비안의 해적 3편들 3色대결
가히 ‘할리우드 빅 3의 압박’이다. 올해 5월 앞서거니 뒤서거니 개봉하는 ‘스파이더맨 3’(Spider-Man 3), ‘캐리비안의 해적:세상의 끝에서’(Pirates of the Caribbean:At World’s End), ‘슈렉 3’(Shrek the third). 마침 모두 시리즈의 세 번째 작품들이다. 할리우드 박스...
광역빅토리아 아트 갤러리 로댕 특별전
광역빅토리아 아트 갤러리는 4월 6일부터 로댕 특별전시회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생각하는 사람(The Thinker)', '키스(The Kiss)', '청동시대(The Age of Bronze)' 등 오귀스트 로댕의 대표작과 그림, 에칭, 초상화 등 다른 작품 사진들도 소개된다. 광역빅토리아 아트...
강희정 주부 / 킹스웨이 거주
“고급 음식도 먹을 줄 알기, 친구들과도 잘 어울릴 수도...
경찰 "봐주기 없다" 적극 단속
연방경찰(RCMP)이 '공사 중 서행' 규정을 지키지 않은 운전자에 대한 적극적인 단속을 시작했다. 프레이저 밸리 도로안전 특별단속반(IRSU)은 14일 써리 152가와 120가 사이 10번 고속도로상에서 공사 중 서행 규정 위반 차량을 단속, 3시간 만에 운전자 100명을 과속으로...
BC주정부 관련 법안 발표
BC주 사설보안업체 직원들에 대한 자격 기준이 강화돼 주정부 면허를 취득해야만 이 분야에서 일할 수 있게 된다. BC주정부 존 리스 법무장관은 12일 새 법안을 통해 현재 5000명 가량으로 추산되는 바운서(유흥업소 출입통제원), 사설경호원, 현금운반차량 관련 직원,...
"대입 전형시 지나치게 높은 점수 요구" 일부 학부모 "수학 교과 과정에 문제"
밴쿠버에서 대학 진학을 위해 수학 과외를 받는 학생들이 늘어나고 있어 고교 수학 교과 과정에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다. 밴쿠버교육청 학부모회 총회 줄리앙 닥터 총회장은 공영방송 CBC와의 인터뷰에서 "밴쿠버 시내 전역...
밴쿠버 시내서 3명 체포
경찰에 대한 항의로 15일 밤 밴쿠버 시내에서 벌어진 시위가 폭력적인 시위로 돌변해 최소한 3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밴쿠버 다운타운 동부에서는 시위대 50명이 복면으로 얼굴을 가리고 경찰의 폭력과 월권행위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시위대는 경찰들에게...
BC보건연대, 보건 제도 문제점 지적
시민단체 BC보건연대(BCHC)는 14일 지역사회내 보건제도의 문제점을 토론하는 포럼을 열고 BC주민들이 직면하고 있는 보건 제도상의 문제로 ▲자택 치료(Home care) 수요 증가 ▲의료 민영화 ▲시술대기시간 등 3가지를 지적했다. 특히 인구의 다수를 차지하는 베이비...
로바다야끼 전문점 ‘하나비’
내숭도 이런 내숭이 없다. 높은 빌딩만 보아선 이 건물 안 어디에도 식당이라곤 절대 없을 것 같건만,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는 순간 일본 자기가 놓인 입구 분위기는 그게 아니다.
 1471  1472  1473  1474  1475  1476  1477  1478  1479  14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