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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지럼증의 한방치료(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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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3-19 00:00

한의학에서는 지난 주 칼럼에서 설명한 4가지 영역을 기본으로 하여 어지럼증을 치료하는데, 뚜렷한 질병이 있는 경우에는 그 질환의 치료를 우선으로 하면서 겸하여 나타나는 증상들에 대하여 적절한 처방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예를 들면, 중풍과 같은 뇌의 이상이 있는 경우는 중풍 치료를 위주로 하면서 어지럼증이 있으면 그 원인을 4가지 영역 중 어디에 해당하는지를 관찰하여 치료하고, 귀에 이상이 있거나 빈혈이 심한 경우 등에도 역시 동일한 원칙을 적용하여 치료하고 있다.

동의보감에서는 외감성(外感性)인 풍훈(風暈), 열훈(熱暈), 습훈(濕暈)과 내상성(內感性)인 담훈(痰暈), 기훈(氣暈), 허훈(虛暈)으로 구분하며, 풍훈(風暈)에는 소풍순기산이나 소속명탕을, 열훈(熱暈)에는 방풍통성산이나 청서익기탕을, 담훈(痰暈)에는 천마반하탕이나 인삼전호탕을, 기훈(氣暈)에는 보허탕이나 육군자탕을, 허훈(虛暈)에는 보중익기탕이나 자음건비탕을, 습훈(濕暈)에는 청조탕이나 이묘환 계통을 처방한다.

어지럼증 치료에 침과 뜸을 활용하는 방법도 예전부터 많이 활용되어 왔다. ▲머리가 아프면서 어지럼증이 많은 경우에는 목과 머리부위에 침을 놓아서 치료하고 ▲소화가 안 되면서 구역질이 나고 어지러운 증상에는 복부에 침을 놓거나 뜸을 뜨면서 사지(四肢)의 관문이라고 하는 사관혈(四關穴)을 치료하며 ▲주로 기운이 약해서 어지럼증이 생긴 경우에는 족삼리(足三里)나 삼음교(三陰交)라는 부위에 뜸을 뜨면 효과적이다. 다만, 일부 뇌종양(腦腫瘍)이나 뇌간(腦幹)의 신경에 심각한 이상이 발생하는 등 기질적인 이상이 있는 경우에는 외과적인 수술요법이나 다른 서양 의학적 처치가 상대적으로 양호하기 때문에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가정에서 간단하게 복용할 수 있는 몇 가지 식품으로서 국화차는 향기가 좋고, 독소를 중화시키고 열을 내리는 작용을 하며 현기증과 귀 울림을 해소하므로 꾸준히 복용하면 좋다. 노란색의 식용국화를 따서 끓는 소금물에 살짝 데친 다음 맑은 물에 헹궈 물기를 빼고 그늘진 곳에 말린 후 찻잔에 넣고 끓은 물을 부어 우려서 꿀을 조금 넣어 마신다. 또 솔잎차를 꾸준히 마시면 중풍과 고혈압을 예방하고 혈액순환을 도와 신경통과 류머티즘에도 약효가 있다. 성인병을 예방하고 혈관을 튼튼하게 하는 등 신체 모든 부위를 개선하는 데도 두루 효험이 있다. 갓 따낸 솔잎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빼고 꿀을 버무려 밀폐용기에 담고, 흑설탕 시럽을 준비하여 밀폐용기에 같이 넣어 서늘한 곳에 1주일 정도 두었다가 건더기는 걸러낸다. 이렇게 만든 솔잎시럽을 냉장보관하고 생수에 적당량 넣어 마시면 좋다. 마늘 술은 신진대사와 혈액순환, 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고, 성인병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효능이 있으며 어지러움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마늘 껍질을 까고 깨끗이 씻은 후 반을 잘라 대접에 넣고 식초를 잠길 정도로 부어 하루 동안 재워둔다. 그런 다음 식초 물을 빼고 적당량의 소주를 붓고 서늘한 곳에 1년 정도 숙성시켜서 복용한다.

어지럼증이 있을 때는 항상 주의해야 한다. 특히 ▲누워 있다가 갑자기 일어나거나, 머리를 갑자기 돌리는 등 자세를 갑자기 바꾸지 말고 ▲과도하게 머리를 움직이거나 빨리 움직이지 말며 ▲혈액순환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니코틴, 카페인, 소금 등의 섭취를 줄이며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스트레스, 불안, 또는 알레르기가 있는 물질을 가능한 한 피한다. 어지러울 때는 운전을 한다거나 사닥다리를 오르는 것과 같이 위험한 행위는 삼가야 한다.

아무리 간단한 질병이라도 일단 발병하고 나면 치료가 쉽지 않다. 미리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는 점을 명심하면서 다음의 예방법을 염두에 두자.

▲지나친 욕구불만이나 스트레스가 쌓이지 않게 해소법을 강구하고 ▲지나친 다이어트, 폭음, 폭식 등 불규칙한 식사습관을 피하며 ▲수면부족과 과로에서 벗어나고 ▲평소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는 것을 피하며 ▲지나친 비만도 대사 장애를 유발하여 어지럼증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체중조절에 힘쓴다. 또한 ▲지나친 근심걱정은 금하며 ▲커피, 콜라, 사이다 등 청량음료 과다섭취와 염분이 많이 든 음식을 삼가고 ▲어지럼증을 유발할 수 있는 고혈압, 당뇨병, 갑상선 질환 및 빈혈 관리를 평소에 하며 ▲정신적으로 과로하지 않도록 조심하고 ▲음주와 흡연을 금하며 ▲머리를 갑자기 움직이는 것을 삼가고 높은 곳이나 허리를 구부리고 일하는 자세를 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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