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교육청 초중고교 학생수가 1만명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 교육청은 23일 학생수 감소에 관한 보고서를 발표하며 밴쿠버 시내 일부 초중고 학교들은 급격한 학생수 감소로 학교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학생수 감소의 주원인은 베이비 부머의 자녀들이 대부분 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이다.
밴쿠버 동부에 위치한 브리태니아 세컨더리 학교의 경우 학생 정원에서 400명이 비어있다. 인근 시무어 초등학교는 정원의 3분의 1만 채워진 상태다.
밴쿠버 교육청의 켄 디나이크 교육위원장은 학부모들과 함께 학생수 부족에 대한 문제를 이제부터 논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디나이크 교육위원장은 "다른 교육청들처럼 학교 문을 닫지는 않겠지만 우리도 대책이 필요한 것은 마찬가지"라며 교내 빈 공간을 탁아소나 기타 사회 활동 장소로 장기 대여해 건물 운영비를 확보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디나이크 위원장은 "건물유지비 부담이 적지 않아 연간 1000만달러 적자와 씨름하고 있는 교육청으로서는 건물을 비어둔 채로 놔둘 수가 없다"고 밝혔다. 그는 학교나 학교 부지, 시설물을 매각하는 방안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새로운 학교를 짓거나 부지를 마련할 계획도 없어 몇 년 간은 현 상태를 유지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코퀴틀람 교육청(District 43)역시 학생수 감소 때문에 지난 달 트라이시티 지역내 칼리지 파크, 코로내이션 파크 등 5개 초등학교를 폐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비슷한 상황을 있는 노스밴쿠버 교육청은 학교 폐쇄 대신 특화된 교육을 제공해 그간 웨스트 밴쿠버 학교로 떠났던 학생들을 다시 데려오겠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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