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학교사연합회 NSTA(National Science Teachers Association)가 주최하고 도시바(Toshiba)사가 후원하는 북미 과학경시대회 'ExploraVison 2007'에서 밴쿠버 한인학생들로 구성된 팀이 4~6학년 그룹 중 지역우승을 차지했다.
이 대회는 미국과 캐나다를 합쳐 6개 지역별로, K-3, 4-6, 7-9, 10-12학년 등 4개 학년 그룹별로 우승팀을 선발하며, 지역 우승팀들의 과학 프로젝트를 담은 웹사이트를 심사해 6월초 미국 워싱턴 DC에서 최종 시상식을 거행하게 된다.
밴쿠버 웨스트 쇼네시 초등학교에 재학 중인 김민수, 백준호, 오인석군과 전 초등학교 교사 엘레자 레세프씨, 전호범 원장으로 구성된 바드 아카데미(Vaad Academy)팀은 캐나다 및 미국의 9개 주가 속한 4지역구 4~6학년 381개 팀 중에서 1등을 차지했다.
북미 전역에서 매년 20여만 명이 참가하는 이 대회는 팀별로 학생 2~4명과 코치, 프로젝트를 총괄하는 멘토 등 지도교사 2명이 한 팀을 구성해 앞으로 20년 후 실현 가능한 기술을 자유롭게 상상한 연구 프로젝트를 제출하게 된다. 각 프로젝트는 대상 기술의 현재까지의 연구상태, 연구의 배경, 기술이 실현될 경우의 효과 및 발명품 등을 다루게 된다.
순수한 학생들의 상상력을 통해 미래의 가능한 과학기술을 찾아보자는 취지를 담고 있는 이 대회는 지역별 학년별로 모두 24개 지역 우승팀을 뽑는데, 금년도 캐나다에서 전체 학년을 통틀어 지역 우승을 한 팀은 바드 아카데미 뿐이다.
과학경시대회에서 지역우승을 가능하게 한 프로젝트는 '마약중독 방지백신(Free from Drug Addiction)'으로 마약중독에 걸린 사람이 일정한 시간이 지난 후 약효가 나타나는 백신을 통해 쉽게 중독을 치료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전호범 원장은 "캐나다에 온지 2~3년 밖에 안된 한국 학생들이 그야말로 무궁무진한 과학적 상상력을 동원해 쾌거를 이루어냈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캐나다내 한인 학생들의 우수성을 알릴 수 있어 뿌듯하다"고 전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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