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UBC-"똑똑한 학생은 방학 때 공부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29 00:00

알차고 유익한 여름 방학 '계절 학기' 전공과목 미리 듣고 새 학년 부담 줄여

캐나다 대학 시스템은 한국과 달리 새 학기가 9월에 시작된다. 9월 초부터 12월 중순까지 1학기가 지속되고, 2주 정도 짧은 겨울방학을 한 후 다음 해 1월부터 4월 중순까지 2학기 수업이 진행된다. 학생들은 학기당 평균 15학점(5개 정도의 과목)을 이수한다. 만약 각 학년과 학과에서 요구하는 과목을 아무 문제없이 이수하면 2학기가 끝나면서 다음 학년으로 올라갈 준비를 하게 된다. 물론 여름방학(4월 중순에서 8월 말까지)도 이 무렵 시작된다.

대학의 여름방학은 고등학교와 사뭇 다르다. 우선, 대학 여름방학은 거의 4개월 반이라는 긴 시간 동안 지속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이 시간을 각자의 계획에 맞게 쓰는 편이다. 여행을 가는 학생들이 있는가 하면, 학비를 마련하기 위해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들도 있고, 계절 학기 과목을 수강하기 위해 등교하는 학생들도 많다. 계절학기를 듣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이유는 새 학년도의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이다. 학생들은 보통 한 학기에 다섯 과목 정도를 이수하는데, 여름 계절학기 동안 미리 몇 과목을 앞당겨 배우고 나면 공부량과 과제물 그리고 시험 부담으로부터 벗어나 좀 더 여유롭게 대학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이다.

하지만 몇몇 전공들, 특히 Honours가 달린 전공들(예: Biology with Honours)은 여름에 몇 학점을 수행했는지와 상관없이 일반적으로 1, 2학기 동안 지정된 과목을 이수할 것이 요구된다. 이런 경우에도 전공 과목을 듣는 학생들이 새 학년에 꼭 이수해야 하는 과목(전공과목)들을 방학 동안 미리 듣는다면 많은 도움이 된다. 보통 전공 과목들은 꽤 어렵기 때문에, 그 학년에 필요한 전공 과목을 학기 중에 한꺼번에 수강하는 것보다는 여름 방학 동안 한두 개 과목을 미리 이수해 놓는 것이 좋다. 대신 학기 중에는 어려운 전공과목 대신 쉬운 교양과목을 수강한다면 높은 학점을 받는 데 유리하다.

또한, 여름 계절학기는 UBC에서 꼭 필요한 6학점의 영어문학 과목을 듣기에 절호의 기회라 할 수 있다. 만약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준의 LPI 점수를 받지 못한 상태로 입학하게 되면 1학년 때 영어문학 과목을 이수할 수 없게 된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1학년 재학 중에 LPI 시험을 통과하는데, 2학기 시작 전에 통과하게 되면 영어문학 한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만약 2학기에 LPI를 통과하게 되면 1학년 때는 영어문학 과목을 이수할 수 없게 된다. 이럴 경우 여름 계절학기를 이용한다면 1학년이 끝난 후 바로 영어문학 과목을 들을 수 있다. 물론 2학년으로 올라가서 영어과목을 듣는 방법도 있으나, 필수 교양과목인 영문학 과목들이 100레벨이어서 1학년들에게 등록 우선권을 주기 때문에 2학년 이상 학생들은 등록에 어려움을 겪을 수도 있다. 그러나 여름 계절학기는 일반 학기보다 적은 학생들이 수강하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과목 등록이 수월한 편이다.

여름 계절학기에 듣는 과목들은 수업 진도가 일반 학기보다 훨씬 빠른 편이다. 일반적으로 과목당 12주에 걸쳐 수업이 진행되는데, 똑같은 과목이더라도 여름 계절학기 동안에는 한 달 남짓 되는 시간 안에 끝나게 된다. 물론 진도가 빨리 나가는 만큼 강의 시간은 늘어난다(대부분 주중 하루 평균 3시간씩, 방학 내내 진행). 여름 계절학기는 3학기로 나뉜다. 첫 번째 학기는 5월 초부터 6월 중순, 두 번째 학기는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 그리고 마지막 학기는 7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 짜여 있다. 학교측에서는 학생들에게 최대 9학점 이수까지만 허용하고 있다.

명재은 학생기자 (생리학과 2년) claramyung@hotmail.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