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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요! 테니스 모임으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3-28 00:00

“팡팡 튀는 공처럼 몸과 마음에 생기‘팡팡’”

야외 경기장 이용이 어려운 겨울철 활동이 주춤했던 스포츠가 활기를 띠는 봄. 무겁게 물기 머금은 구름이 가시고 맑은 하늘이 이어지는 화창한 날씨가 시작된 밴쿠버에서 가장 발 빠르게 시작된 신생 동호회는 ‘코퀴틀람 테니스 동호회’.

아직 공식적인 명칭도 확정되지 않아 가칭 ‘코퀴틀람 테니스 동호회’로 통하는 이 모임은 밴쿠버 동쪽 지역 아마추어 테니스 동호회라고 할 수 있다.

‘밴쿠버 한인 테니스 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던 조익환씨가 직장에서 퇴근 한 후 가볍게 테니스를 즐기고 싶은 개인적인 마음으로 파트너를 구하면서 시작된 모임이다. 그러나 서로의 파트너가 되어 “함께 테니스를 즐기자”는 기본적인 취지에만 합의했을 뿐, 동호회의 공식적인 명칭도 결정하지 못한 채 먼저 라켓을 들고 지난주부터 코트로 나섰다.   

“겨울에 한인테니스회원들과 치려면 실내코트가 있는 리치몬드까지 가야 하는데, 직장에서 퇴근 후 코퀴틀람에서 가기가 쉽지 않았어요. 그래서 같은 지역 사람들끼리 만남을 가지고 일주일에 두 번 정도 레벨이 비슷한 사람끼리 테니스를 즐기고 싶었습니다.”

모임을 만든 조익환씨는 그동안 ‘밴쿠버 한인 테니스 회’ 회원으로 이민 후 꾸준히 테니스를 즐기던 테니스 광. 겨울엔 보드와 스키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그의 테니스 경력은 15년을 넘어섰다. 이처럼 ‘코퀴틀람 테니스 동호회’는 순수 아마추어 모임이긴 해도 현재 회원 모두 최소 1년 이상의 구력을 지닌 사람들로, 완전 초보자가 이 모임에 바로 합류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듯. 실력 차이로 인한 현실적인 이유에 앞서 굳어있던 목, 어깨, 가슴, 등뼈 등의 근육이 갑작스러운 과다운동으로 입게 될 부상에 대한 염려가 가장 큰 이유다.

조씨는 테니스를 단순히 상체 팔 운동이라는 생각으로 합류할 경우 가장 흔하게 발병하는 손목의 신전, 또는 공이 닿을 때 부채질 하듯 팔을 펄럭이는 동작, 자세를 낮추지 않고 엉성한 백핸드 기술을 할 때 당할 수 있는 부상이 치명적이라고. 이런 경우를 대비, 안전수칙을 먼저 숙지하고 올 것을 권한다. 그리고 또 한가지의 이유로는 초보자들에게 흥미를 갖도록 지도할 만한 교육 스킬이 부족하다는 점을 든다. 

“운동을 시작하면 우선 초보자들에게 재미와 흥미를 유발할 수 있는 지도가 필요한데, 아무래도 저희는 테니스를 좋아하긴 해도 가르치는 스킬이 있는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공을 치고 받는 기술만으로 초보자들이 흥미를 갖도록 하기엔 어려움이 있습니다. 잘못하면 오히려 테니스를 포기하게 만드는 역효과를 가져올까… 해서죠. ”

그의 이야기를 바꾸어 말하면, 한국에서 이전에 레슨을 시작한 후 오랜 자세교정과 연습에 지루함을 이기지 못하고 포기한 사람들에게 볼을 치면서 재미있게 배울 수 있는 밴쿠버는 테니스를 시작하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 따라서 가장 기본적인 입문 단계만 배운 다음 이 모임에 합류해 사람들과 어울려 실력을 키워나가면 좋을 듯 하다.

회원들은 매주 2회 코퀴틀람 센터 ‘파인트리’거리에 있는 테니스장에 모여 야간경기를 즐기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환영하는 이 모임에서는 경기 때마다 돌아가면서 테니스 볼을 사오는 것 외 일체의 회비나 비용부담은 없다.

■ 코퀴틀람 테니스 동호회
문의  ☎ (604) 942-0156 (3시 이후)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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