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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어로 말할 수 있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19 00:00

‘BC 중국어 말하기 대회’…캐나다인 참가자 많아

지난 15일 다운타운에 있는 ‘밴쿠버 공자 학원’에서 BC주 중국어 말하기 대회가 열렸다. 매년 밴쿠버에서 열리는 BC주 중국어 말하기 대회는 이곳 밴쿠버 중국 영사관 교육부에서 주최하는 것으로, 중국 이민자 어린이들의 말하기 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한 취지로 시작됐다. 하지만 중국이 점점 선진국으로 변해가면서 중국어를 배우는 외국인들이 늘어나자 중국 이민자 학생들 뿐만 아니라 외국인들에게도 대회 참가 기회가 주어지고 있다. 대회 우승을 한 학생에게는 매년 여름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한 달간 중국으로 어학연수를 보내주는 장학금도 선사하게 될 만큼 큰 규모의 대회가 됐다.

‘2008년 올림픽을 주최하는 중국’이라는 주제로 열린 이번 대회에는 어린 아이부터 대학생까지 총 90명이 참가해 중국 올림픽 개최에 대한 자기의 생각과 의견을 중국어로 발표했다. 중국 전통 의상인 치파오를 차려 입고 또박또박 한 단어씩 말하는 중국 이민자 어린이들의 모습도 관심을 끌었지만, 이날 무엇보다 큰 관심을 모은 것은 다름아닌 외국인들의 중국어 학습 열풍이었다. 한복을 곱게 차려 입은 우리 한인 학생들의 모습은 물론이며, 키 크고 코 높은 노랑 머리 캐나다인들이 유창하게 중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은 중국어 열풍이 이곳 밴쿠버에도 한창임을 말해주었다.

이번 대회 외국인 대학 고등부에서 우승을 차지한 엔지어 니콜라스씨는 이날 중국 쿵푸 옷을 입고 나와 쌍절곤을 휘두르며 중국어와 중국 문화에 남다른 애착을 보여주었다. UBC에 재학중인 니콜라스씨는 BC주를 대표하여 올 여름 베이징에서 열리는 ‘세계 대학생 중국어 말하기 대회’에 참가하게 된다.

매년 중국어 말하기 대회를 주최하는 밴쿠버 중국 영사관측은 “모든 참가자들은 전세계에게 사용하는 영어뿐만 아니라 중국어까지 구사하는 것으로도 큰 재산을 얻은 것”이라며 이곳에 일고 있는 중국어 열풍을 자랑스러워 했다.

이보원 인턴기자 (UBC2학년) bowon@interchange.ubc.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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