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의학 개명동기와 ‘황제내경’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4-23 00:00

왜 한의학(漢醫學)이란 칭호가 한의학(韓醫學)으로 개명되었는가? (3)

한의학(漢醫學)이 ‘韓醫學’으로 개명된 동기와 ‘황제내경’

오래 전 한국에서 한의학(漢醫學)이란 칭호가 韓醫學(한의학), 즉 한나라 한(漢)자에서 한국의 이미지를 주는 한나라 한(韓)자로 개명된 사실이 있었다.

단순하게 한자 한 글자의 변형이 아닌, 한의학(韓醫學)이란 학문이 한의학(漢醫學) 에서 한국인 정서에 맞게끔 한의학(韓醫學)으로 정립되었다는 개명이다.

잘 알다시피 광활한 중국 대륙의 기후와 풍토, 문화적인 요인, 환경적인 조건, 음식 문화 등에 적응된 치료처방 구성이 종주국 한의학으로 분류한다면, 순수 민족 의학의 한의학(韓醫學)은 이론 자체는 같은 개념이라고 해도 한반도의 기후와 풍토, 환경조건, 문화적인 여건, 생활환경, 음식 문화 등에 적응된 체질 조건을 감안한 치료 처방을 음양오행론에 담아낸 것이 한의학(韓醫學)의 기본 골격이다.

변천 과정을 조사해보면 원시적인 경험을 바탕으로 시작한 민간요법이 한동안 이어오는 중에 종주국 한의학이 유입됐다. 점진적으로 한의학의 틀이 만들어지면서 민족의학으로 발전되어온 시간이 무려 2500년이다(몇 년 전 필자의 칼럼 ‘한방의 이치 자연의 이치’에서 의학의 변천 과정 발표).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논리를 비추어 보면 정말 엄청난 시간과 공간이 흘러 한의학(韓醫學) 기반이 조성된 것을 알 수 있다. 여기서 말하는 시간을 질량(質量)으로 보면 양적인 팽창으로 인식할 수 있으나 그 속에 잠재되어 가는 치료관의 질의 양도 쌓여 임상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한 현실이다. 한의학의 경전이라고 할 수 있는 황제내경에 수록된 내용은 한의학적(韓醫學的) 치료개념으로 충분히 이해를 해야 된다는 당위성을 지적하고 싶다(다음 주 게재될 본 칼럼 4편 ‘씨앗론(論)’ 참고).

황제내경 소문(素問) 전권은 24권으로 나누어져 있다. 24권 중 1권과 2권은 7편으로 나누어 섭생과 음양오행학설을 설명하고 3권은 장상(臟象)에 관해서 논하고 있다. 4권은 치료법에 대한 설명이고 5권과 6권은 진찰법이다. 7권은 병인, 병기에 대한 설명이고 9권과 13권까지는 질병에 대하여 집중적으로 논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23권과 24권은 병기에 대한 치료 원칙이다. 황제내경 영추(靈樞)에는 모두 81편으로 나누어 설명이 이루어진다. 81편 중 4편 사기장부병형(邪氣臟腑病形) 6편 수요강유(壽夭剛柔) 8편 본신(本神) 16편 영기(營氣) 18편 영위생회(營衛生會) 19편 사시기(四時氣) 20편 오사(五邪) 21편 한열병(寒熱病) 25병 병본(病本) 28편 구문(口問) 29편 사전(師傳) 34편 오란(五亂) 42편 병전(病傳) 46편 오변(五變) 47편 본장(本臟) 50편 논용(論勇) 54편 요년(夭年) 56편 오미(五味) 59편 위기실상(衛氣失常) 63편 오미론(五味論) 66편 백병시생(百病始生) 72편 통천(通天) 74편 논질진척(論疾診尺) 79편 세로론(歲露論) 외 여분의 권과 편도 시간을 두고 차근차근 이해를 하다 보면, 불모지(不毛地)에 한의학이란 씨앗을 모종한 의성(醫聖) 허준(許浚) 할아버지의 애중(愛重)과 고충(苦衷)을 가늠하리라 믿는다(지면관계상, 한의학으로 개명된 동기 는 4편 ‘씨앗론’에서 은유법으로 설명이 됩니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성공하는 삶(3) 2007.05.01 (화)
선교사 두 분이 아프리카에서 정신없이 사역하다가 사고로 사막에서 현지인 안내를 잃어버렸다고 한다. 뜨거운 사막에서 이리저리 헤매다가 그들은 각기 소유한 수통의 남은 물을 몇 시간 만에 거의 반 정도를 마시게 됐다. 각기 들고 있는 수통의 물을 보고 한...
경찰, 주의 촉구
지난 주말 스카이트레인 역 인근에서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두 차례 강도사건이 발생해 밴쿠버 시경이 시민들에게 주의를 촉구했다. 첫 번째 강도사건은 29애비뉴(29th Ave.) 역 인근에서 발생했다. 일요일이었던 4월 29일 밤 11시35분경 16세 피해자는 28애비뉴에 있는...
사람들은 간혹 세상을 가리켜 커다란 무대(舞臺)라 하고, 그 안의 사람들은 저마다의 역할을 가진 배우라 비유한다.
씨앗론 2007.04.30 (월)
왜 한의학(漢醫學)이란 칭호가 한의학(韓醫學)으로 개명되었는가? (4)
같은 종(種)의 씨앗이라도 기후와 토질에 따라 변수(變數)가 온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서 발생했던 중국산 농수산물과 한국산 농수산물의 논쟁 내용이다. 내용의 핵심은 값싼 중국산 농수산물을 수입하여 한국산 농수산물로 재포장하여 폭리를 취하였다는 것이다...
마술 꽃축제 2007.04.30 (월)
      김석봉 / 시인 긴 밤의 호흡을 고르는 숲으로 건너는 다리 봄은 고요의 장막을 타고 신선한 새벽 안개 넘어 갈대 숲 길을 연다알 수 없는 긴장의 어둠이 걸음을 따라 서서히 물러서고안식의 강을 넘어 성큼 들어선 숲그렇게 많은 설레임이 주변을...
토미리 골프 아카데미
토미 리 골프 아카데미(대표 이도현)는 골프와 학업을 병행하려는 학생들을 위한 시스템을 갖추고 타국 학교들보다 더 나은 학생지도를 자부하고 있다. 캐나다 PGA프로인 이도현 대표는 토론토에서 5년간 골프장 소속으로 활동하다가 2006년 9월부터 피트 메도우...
춘계축구대회 조별 전력분석(2)
올해 탄생한 BC한인축구협회(회장 한정구)가 처음으로 주최하는 춘계축구대회가 오는 5월 5일 시작된다. 본사가 공식 후원하는 이번 대회에는 한인 축구대회 역사상 가장 많은
밀란 트렌크의 동명 그림책을 모티브로 제작된 영화 ‘박물관이 살아 있다(Night In the Museum)’는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전시품들이 밤마다 살아난다는 기발한 상상력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새로 시작하는 사업마다 실패를 거듭, 실업자가 된 주인공...
Next
앞으로 벌어질 상황을 미리 볼 수 있다면 과연 미래를 바꿀 수 있을까. 이번 주말 개봉된 영화 ‘넥스트’는 시간의 경계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SF 액션 대작이다. 할리우드 정상급 배우인 니콜라스 케이지가 주연을 맡았고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제시카 비엘이...
포트 랭리 앤틱 거리
봄 햇살이 환하게 비치는 주말, 꽃 무늬 블라우스에 샤넬 라인 팔랑거리는 치마를 입고 포트랭리 앤틱 거리를 누벼보자. 주말이면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여기 저기 보인다. 일본인들과 중국인들의 관광코스이기도 한 이곳에서 운 좋으면 쓸만한 멋진 엔틱...
최현숙씨 / 코퀴틀람 센터 식혜로 만드는 구수한 쌀 막걸리
예전 시골 읍내에는 막걸리를 빚는 양주장..
클래식 ABC / '굴드의 복제'
캐나다 출신의 괴짜 피아니스트였던 글렌 굴드(Gle nn Gould·1932~1982·사진)는 일종의 ‘도돌이표’ 음악 인생을 살았습니다. 23세의 청년 굴드가 초여름 뉴욕의 스튜디오에, 베레모를 쓰고 목도리를 두르고 장갑까지 끼고 나타나 전광석화(電光石火)처럼 바흐의...
북창동 순두부
빨간 고추기름 모락모락 피어 오르는 순두부에 고슬고슬하게 지어진 밥을 비벼 먹는 메뉴는 겨울철에 특히 제 맛.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순두부는 계절이 따로 없는 전천후 음식이다. 입맛 없는 봄 철, 따끈한 돌솥밭에 순두부 한 그릇 뚝딱 먹고 나면...
기다리는 시간 줄어
신청자 폭주로 여권을 받기 위해 기약 없이 줄을 서야 했던 캐나다인들이 새로운 번호표 시스템을 통해 한숨 돌릴 수 있게 됐다. 다운타운 싱클레어 센터에 위치한 밴쿠버 여권사무소는 비를 맞으며 4~5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신청자들에게 번호표를 나눠주고...
코퀴틀람 거주 10대 남학생이 뇌수막염에 걸려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건 당국이 밝혔다. 프레이저 보건청은 지난 24일 숨진 브로디 캠벨(닥터 찰스 베스트 세컨더리 10학년)군의 사인을 조사한 결과 뇌수막염으로 최종 확인됐다고 26일 발표했다. 캠벨군은 지난...
BC부동산협회 전망
올해 광역밴쿠버 주택시장은 수급의 균형상태로 접어들면서 가격 오름폭이 점차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7일 BC부동산협회는 2007-2008 부동산 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표하면서 거래는 줄어들지만 가격은 계속 오름세를 계속 될 것이라며 이같이 예상했다....
5월 5일부터 일반 분양
한인 부동산 개발회사 뉴젠(대표 김순오)이 만드는 고층콘도 드코아라이즈(d’Corize)가 26일 오후 써리 프레젠테이션 센터에서 프로젝트 런칭 행사를 갖고 분양일 카운트다운을 시작했다. 써리 센트럴 역 인근에 1~2베드룸 180세대의 콘크리트 콘도로 지어지는...
늦게 피는 아이들 2007.04.26 (목)
찬혁(17·가명·남)이는 초등학교 때는 평범 이하의 평가를 보이는 아이였다. 집에서는 부모들도 왜 이렇게 성적이 안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할 뿐 별 기대를 하지 않는 아이였다. 그런 찬혁이가 중학교 3학년이 되자 이야기가 달라졌다. 성적이 점점 올라 주변...
by Grace Cho Earlier this month, I happened to catch the final round of the CanWest CanSpell National Spelling Bee, broadcast live on TV. I had watched the students get selected from their schools, move on to compete against other brilliant spellers in the province, and finally compete against even more brilliant spellers in the country. So, I...
처음 산행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대개 산행경험이 있고 또 산길을 잘아는 사람들을 따라나설 수밖에 없다.
 1461  1462  1463  1464  1465  1466  1467  1468  146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