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스탠리 컵 우승의 날을 기다리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11 00:00

김정기 기자의 스포츠 스토리

어느 때보다 기대를 모았던 밴쿠버 커넉스(Canucks)의 시즌이 모두 끝났습니다. 커넉스 선수들은 지난주 3일 지역 라이벌인 애너하임 마이티덕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리그 5차전에서 연장전 끝에 1-2로 분패하면서 짐을 싸야 했습니다. 금년 시즌을 앞두고 리그 최고의 골리 로베르토 룰롱고를 영입해 지역우승과 함께 3년 만에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커넉스는 처음 붙은 달라스 스타스는 물리쳤지만, 1차 리그에서 7차전까지 뛰느라 에너지가 고갈된 탓인지 애너하임에게 맥없이 지고 말았습니다.

사실 밴쿠버에는 커넉스를 단순한 프로 스포츠팀 이상으로 여기며 열정과 애정을 가지고 응원하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마치 영국인들이 자기지역 연고 축구팀에게 갖는 애정이랄까요. 이러한 열정은 캐나다로 와 북미하키리그(NHL)을 처음으로 본 이민자들이 이해하기 힘든 것입니다. 경기의 규칙과 각 팀별 특징을 모르고 하키를 처음 보는 사람들은 조그마한 퍽을 쫓아 다니며 막대기를 휘둘러대는 것이 뭐가 재미있냐고 반문하기도 하지요. 특히 싸움이나 바디체크 등 하키 경기 중 일부분을 부각해 폭력적이고 위험한 스포츠라며 일방적인 평가를 내리는 분들도 많이 봤습니다.

그러나 캐나다인의 하키에 대한 열정은 그 어느 나라보다 높으며, 밴쿠버 커넉스는 선수들이 타 도시로 떠나고 싶지 않다고 할 정도로 성원을 보내주는 열정적인 서포터스를 가지고 있습니다.

NHL 웨스턴 컨퍼런스 노스웨스트 디비전에 소속된 밴쿠버 커넉스는 지난 1945년 창단됐습니다. 이후, PCHL과 WHL을 거쳐 1970년부터 NHL의 정규 팀으로 활약해 왔죠.

잘할 때는 큰 박수로 못할 때는 격려와 충고로 커넉스를 응원해 온 밴쿠버 로열팬들이 가장 바라는 것은 바로 스탠리컵 우승입니다.

NHL 정규시즌 후 플레이오프를 통해 최종 승자에 오른 팀에게 수여되는 스탠리컵은 모든 하키선수의 평생 목표라고 할 수 있을 정도의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불행히도 커넉스는 창단 후 아직까지 스탠리컵을 안아보지 못했죠. 스탠리컵에 가장 가까이 다가갔었던 93~94년 시즌에는 뉴욕 레인저스에게 결승 7차전에서 패했으며 경기 직후 다운타운에서는 폭동이 벌어지기도 했을 정도로 밴쿠버 팬들의 실망이 컸습니다.

금년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승리의 가장 큰 열쇠인 골리가 어느 팀 못지 않게 훌륭해 드디어 밴쿠버에도 ‘스탠리’가 찾아 올 것이라고 기대하는 팬들이 더욱 많았습니다. 사실 주전 골리 룰롱고가 못한 것은 아니었는데, 날카로운 공격력의 부재와 막판 집중력 부족으로 커넉스 선수들은 이제 하키 스틱 대신 골프클럽을 잡게 됐습니다.

그러나 줄이 길어도 불평 없이 기다리며 준비하는 자에게 언젠가 순서가 돌아오듯이 밴쿠버의 스탠리컵 우승도 머지 않은 장래에 이루어질 것이라 믿습니다. 플레이오프 2차리그에서 맥없이 패해 많은 실망을 하고 있을 캐나다 친구들에게 ‘꿈★은 이루어진다’는 말을 전해주고 싶군요.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성문학원 양성식 원장
성문학원은 밴쿠버에서 시작해 현재 6개 지점을 갖춘 광역밴쿠버 지역에서 성공한 편에 속하는 학원이다. 성문학원은 2001년에 처음으로 로히드에 개설돼 현재는 헨더슨몰, 노스밴쿠버, 써리, 밴쿠버, 랭리에 학원을 두고 있다. 각 지역으로 확장할 수 있었던...
캐나다 시민이나 영주권자가 그들의 가족을 캐나다에 거주 할 수 있도록 초청할 때, 초청자는피초청자가 정부의 재정적 도움 없이 살 수 있도록 부양할 의무를 갖게 된다.  대다수의 초청자들이 그들의 의무와 책임을 잘 수행하고 있으나 약 12%의 피초청자가...
“잠만 잘래요” 2007.05.22 (화)
사회적으로 약한 사람들, 소외된 사람들, 또는 불이익과 권리침해로 고통 받는 집단과 계층은 늘 있어왔고
Shrek 3
'슈렉(Shrek)' 시리즈는 지난 2001년 첫 선을 보인 이래 2탄까지 합쳐 총 14억달러를 벌어들인 초대박 애니메이션. 2004년 개봉한 '슈렉2'는 역대 애니메이션 영화 중 최고 흥행 기록을 갖고 있다. 이처럼 '슈렉'이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었던 데는 캐릭터와 패러디의...
“비디오 만화대여점” 권의옥씨
90년대 중반 직장인들 사이에서 흔히 오가던 ‘회사 때려치우고 비디오가게나 할까’ 혹은 ‘식당이나 하지 뭐’라는 말은, 전문적인 기술력과 경영능력을 필요로 하지 않으면서도 먹고 살 수
BC주 초등학교 상위권 대부분이 사립
19일 발표된 BC주 초등학교 평가 순위에서 사립학교의 학력이 여전히 공립보다 강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레이저 연구소가 작성한 2007년도 BC주 984개 초등학교의 평가 순위 보고서에 따르면 10점 만점 중 10점을 받은 학교는 총 19개교로 이 중 2개 학교만이...
피해자는 13세…용의자는 14세
14세 소년이 밴쿠버 번화가에서 패싸움 끝에 13세 소년을 찔러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해 지역 사회에 충격을 주고 있다. 밴쿠버 시경에 따르면 19일 오후 5시경 밴쿠버 시내 메인가(Main St.)와 터미널 애비뉴(Terminal Ave)에서 청소년들이 두 패로 갈라져 싸움을 벌였으며...
밴쿠버 시경이 반(反)빈곤단체에서 활동하는 한 남성을 수사하면서 언론사 기자로 가장해 범인을 유인해낸 사실이 알려져 캐나다 언론의 반발을 사고 있다. ‘24 하워스’ 딘 브로튼 수석편집장은 경찰이 반빈곤단체 활동가를 다운타운 쇼핑몰로 유인하기 위해...
각종 행사 풍성한 ‘빅토리아 데이’
‘5월의 황금 연휴(The May Long Weekend)’라고도 불리는 빅토리아 데이 연휴는 사흘간의 휴일을 맞아 나들이 및 캠핑을 떠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때이다. 오랜만에 맞는 연휴의 행락차량으로 BC주 고속도로와 간선도로의 차량 통행량은 평소의 2.5배에 달할 것으로...
BC주 신민당 캐롤 제임스 대표
BC주 신민당 캐롤 제임스 대표는 “주의원 세비 인상안에 대해 반대표를 행사하겠다”며 “그래도 여당에 의해 통과되면 인상된 금액을 모두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17일 발표했다. 집권 BC주 자유당소속 마이크 드 종 원내총무가 발의할 예정인 세비 인상안은...
해리슨 모래조각 경연대회
지난 해 열린 모래조각 경연대회에서 관람객들에 의해 최고의 작품으로 선정된 ‘정글북’ 모래조각. BC주 유명 휴양지 중의 하나인 해리슨 핫 스프링스에서 세계적인 조각가들이 참가한 모래조각 경연대회가 벌어지고 있다. 호숫가 해변 모래로 만든 15가지...
김천(金泉)식당
아버지의 고향 경상북도 김천시에서 따온 이름 써리 ‘소문난 집’삼겹살 부페 식당 바로 옆에 나란히 문을 연 ‘김천(金泉)식당’. 문을 열고 들어가자 분홍색 꼬리표를 매단 개업축하 화분이 여기저기서 ‘어서 오시라’고 야단이다.  서울에서 경부선...
“새댁은 좋겠다. 새댁은… 정말 좋겠다” 류양숙씨 / 버나비 거주
그녀 남편이 도시락 가방을 열면, 사람들은...
대학생이 넘쳐난다. 대학마다 젊은이가 몰려드는 것은 대학 학위가 성공의 필수요건이라고 세뇌화시킨 때문이다. 1960년대만해도 고등학교 졸업생의 10%만이 대학을 진학했다. 그러나 오늘날 대학진학률은 40% 가까이 된다. 이러한 추세는 조금도 수그러들 기미가...
휘슬러 지나 숨겨진 고사리 밭!
고사리를 핑계로 주말 나들이를 겸한 고사리 채취 4월부터 시작된 밴쿠버에서의 고사리 채취는 북쪽으로 올라 갈수록, 또 높은 산으로 올라갈수록 채취할 수 있는 기간이 늦어진다. 북쪽에서는 7월까지 채취가 가능하다. 1번 고속도로를 따라 호슈베이를 지나...
環遊本比山버나비 마운틴을 순환하여 거닐며 朝日微茫本比山 휘부연 아침 해가 버나비산 비추는데早春一逕苔錦斑 이른봄 산길에는 이끼카펫 아롱졌네風恬鏡水危岸墜 거울같이 잔잔한 물 천길 절벽 박혀있어一區勝景引詩端 한폭의 그림경치 이내 시흥...
밴쿠버 다운타운의 명물 중 하나였던 플라자 오브 네이션(Plaza of Nations)의 야외무대가 철거되고 있다. 플라자 오브 네이션은 작년말 유리 덮개에 대한 안전검사가 실시된 후 밴쿠버 시청으로부터 즉각적인 보수 명령을 받았으며, 결국 대대적인 보수공사 대신...
광역밴쿠버의 교통을 책임지고 있는 트랜스링크가 내년 초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추진하고 있다. 트랜스링크가 16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내년까지 환경친화적인 버스 203대, 새로운 씨버스, 커뮤니티 셔틀버스 55대, 최신 핸디다트 차량 50대 등이 새로 도입되며,...
BC주정부 “대비는 철저히”
프레이저강이 범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조금씩 낮아지고 있다. 16일, 하천홍수통제소(RFC)는 6월까지 선선한 날씨가 이어질 것이라는 일기예보와 함께 홍수 발생 가능성도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통신(CP)에 따르면 빙원이 녹는 속도가 예상보다...
BC주 전역 ‘환경처리비’부과…재활용 수거
올 여름부터 BC주민들의 환경세 부담이 더 늘어날 전망이..
 1461  1462  1463  1464  1465  1466  1467  1468  1469  14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