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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디자이너의 꿈은 의자에서 완성된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24 00:00

섬유·종이·돌… 세상의 모든 것이 재료로

과거 의자는 사람 몸을 지탱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도구였다. 하지만 오늘날 의자는 의자 그 이상이다. 앉을 수 있는 가구가 아니라 전시품, 소품 같은 존재가 됐다는 말이다. 집안 거실이, 회사 사무실이, 야외 카페가 ‘의자의 변신’으로 인해 다시 태어난다. 한 사람이 갖고 있는 의자가, 그 사람의 입맛과 정체성까지 표현하게끔 하는 ‘의자 브랜드’ ‘의자 트렌드’ 시대인 것이다.

의자 디자인의 역사는 곧 건축·인테리어 디자인 역사의 상징이기도 하다. 현대 건축의 거장인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르 코르뷔제, 미스 반 데어 로에 등이 모두 자신의 건축적 이상을 표현한 의자를 디자인했으며, 이 의자들은 여전히 생산되고 소비자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새로운 재료가 나올 때마다 그것이 가구나 산업디자인 전반에 퍼지기 전에 먼저 의자에 적용되고 실험되었다.

사실 이 세상에 의자 전문 디자이너는 없다. 대체로 건축·가구·생활용품 분야에서 활약하는 디자이너가 의자도 함께 디자인한다. 그러나 이들 디자이너는 대부분 자신의 대표작으로 의자를 꼽는다. 예를 들어 현재 세계 최고의 스타 디자이너 가운데 한 명인 론 아라드는 톰백 의자나 ‘웰 템퍼드(Well tempered) 의자’가 자신의 트레이드마크처럼 되어 있다.

실제로 론 아라드는 웰 템퍼드 의자의 형태를 자신의 CI처럼 사용한다. 또한 덴마크의 세계적 디자이너인 아르네 야콥슨 하면 개미 의자가 떠오르고, 역시 덴마크 디자이너 베르너 판톤 하면 캔틸레버 적층 의자(일명 판톤 의자)가 떠오르는 것처럼 의자가 이들 디자이너의 대명사로 사용되기도 한다.

세계적으로 많이 알려진 의자는 대부분 이탈리아와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에서 생산된다. 예부터 스칸디나비아는 침엽수라는 자원을 바탕으로 가구산업이 발전한 곳이다. 핀란드의 알바 알토(1898~1976)는 20세기 전반에 나무를 구부리는 기술로 의자 조형을 한 단계 높인 인물이다.

이러한 전통을 이어받아 덴마크의 아르네 야콥슨(1902~1971)은 개미 의자를 디자인했고, 이 밖에도 백조 의자, 에그 의자 등 수많은 명품을 탄생시켰다. 플라스틱이라는 재료의 특성을 십분 활용한 베르너 판톤(1926~1998)은 20세기 불후의 명작인 판톤 의자를 디자인했다.

최근에 생산되는 의자는 1990년대부터 나타난 이른바 수퍼 디자이너들이 디자인한 것들이다. 그들의 국적은 이탈리아·영국·프랑스·독일 등 주로 유럽의 선진국이다. 이제 노장이 된 이탈리아의 에토레 소트사스와 가에타노 페세, 현재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영국의 재스퍼 모리슨·톰 딕슨, 독일의 콘스탄틴 그리칙, 프랑스의 필립 스탁, 브라질 출신의 캄파냐 형제가 그들이다. 나무·금속·섬유·카드보드·돌 등 이 세상 모든 재료를 대상으로 극적이고 독특한 의자들이 이들 수퍼 디자이너들에 의해 탄생되고 있다.

김신 월간 ‘디자인’ 편집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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