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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부동산 및 증권투자(상)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5-26 00:00

작년 자유당이 선거에 져 야당이 되자 바로 한국의 동양증권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캐나다 수도 오타와는 모스크바보다 추울 정도라 캐나다에서 야당하면 정말 춥고 배고프다.

서울을 베이스로 미국, 일본은 물론 북구의 에스토니아, 라트비아부터 중동의 터키, 아프리카의 남아 연방공화국 등 경제가 잘 나가는 나라는 유심히 관찰하고 돌아 다니느라 비행기와 호텔에서 살며 밴쿠버에는 두 달에 한 번 정도 오지만 요즘 전세계 돈이 집중적으로 모이고 있는 베트남에서 상당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5만여 명의 한국 교민이 있는 호치민(구 사이공)에는 한국 식당만 300여 개가 있지만 자금력이나 영업력이 부족하다. 베트남 교민들에게는 미안한 얘기지만 실제로 영어권에서 갈고 닦은 실력으로 캐나다 교민이 베트남에 오면 부동산이나 증권은 물론 타 일반 사업에서도 캐나다보다는 훨씬 쉽게 돈을 벌 수 있어 보인다. 국제사업은 결국 영어로, 영미식으로 진행이 되며 베트남도 예외는 아니다.

체코슬로바키아의 바스라프 하벨(Vaclav Havel)이 1990년 민선 대통령에 도전하며 하벨은 최초로 치르는 선거를 앞두고 캐나다 자유당에 선거 전략 컨설팅 부탁을 했고 여러 명의 전문가와 함께 필자는 경제정책 전문으로 선거에 투입되었었다. 하벨이 승리해 초대 민선 체코슬로바키아 대통령을 하고 우리 캐나다 팀은 대가로 체코 여러 국영기업체 민영화 프로젝트 인수를 하며 사회주의 경제가 자본주의로 넘어오는 과정에서는 많은 기회가 있다는 걸 보았다. 이 체코 선거도 이겼고 열 댓 번이 넘는 그 많은 선거를 치르며 딱 세 번 졌는데 공교롭게도 세 선거 다 본인이 후보였었다.

캐나다는 반미 노선을 걷는 자유당과 전 트뤼도 총리가 월남전 당시 여당이었기에 북베트남(월맹)에 호의적이었으며 보트피플 25만명이 캐나다에 거주하고 있다. 특히 베트남은 아시아에서는 거의 유일하게 프란코포니(Francophone-프랑스가 영연방을 견제하기 위해 만든 프랑스권 동맹)으로 같은 프랑코포니 멤버인 캐나다로부터 특별 원조를 받았다. 필자도 베트남에서 프랑스어로 업무를 할 때가 있으며 캐나다는 영연방이기도 하지만 프랑코포니 국가는 원조를 많이 해 3억달러에 이르는 무상차관을 베트남에 제공했다.

현재 베트남계 캐나다인들이 베트남 금융시장에서 큰 손들로 있다. 베트남 생명보험 시장을 기반으로 베트남 금융권을 장악한 업체를 보면 프루덴샬 38%, 매뉴라이프 12% 등 1, 3위를 캐나다 관련업체가 장악하고 있으며 베트남계 캐나다인이 매뉴라이프 초대 지사장을 하다 프루덴샬로 옮기며 두 보험사를 혼자 개척했다.

주베트남 캐나다 대사관의 경우 대사는 물론 대부분의 대사관 직원은 캐나다 원조청(CIDA - Canadian International Development Agency) 출신이며 캐나다는 외무고시 합격 후 정치(political officer), 통상(trade commissioner), 이민(immigration officer), 원조(CIDA - Canadian International Development Agency) 네 부서로 갈라져 정치 담당 외교관은 외교부, 경제 담당 외교관은 통상부, 이민 담당 외교관은 이민부, 원조 담당 외교관은 CIDA(원조청)로 소속이 된다.
주한 캐나다 대사관 경우의 한국은 경제전문 공관으로 OECD 국가 중 거의 유일하게 이민이 많기에 통상과 이민팀이 주로 나와 있고 통상 팀 소속이 대사를 하는 반면 원조전문 공관인 베트남의 경우 원조 및 정치팀이 파견나간다. 따라서 주베트남 캐나다 대사관의 경우 원조팀인 CIDA 측이 대사 등이 주권을 잡고 있으며 이들은 아시아권 후진국과 아시아개발은행, UN 원조팀 등으로 계속 파견 나가며 이들은 베트남을 떠난 후에도 계속해 베트남에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하며 베트남 정부도 이 제도를 이해하고 있다.
캐나다 교민 즉 캐나다인이 베트남에 가서 사업을 하면 그 사업체는 캐나다 정부 관리가 되며 캐나다 정부의 100% 보호를 받는다. 주베트남 캐나다 대사관이나 영사관직원들은 본인이 아는 일부 한국 관료들과 달리 전화 한 통이면 바로 달려올 정도로 캐나다 사업체를 위해 열심이기에 교민이 베트남에 가서 사업을 하면 든든한 후원자가 있다.
소문과 달리 부동산 투자 중 베트남 정치나 경제 그리고 베트남 경제 관료의 장기 계획을 파악 못하는 한국 개발·건설 업체 베트남 투자는 어려워 보인다. 사실 금융기관은 한국계 건설·개발 회사에 파이낸싱이나 투자를 안 하고 있으며 30층 이상 고층 건물 건설 노하우와 경험이 충분한 베트남 건설 회사에 건설 하청을 주어 개발을 하려는 한국계 아파트 개발 회사가 베트남에서 아파트 건설로 성공을 할 확률은 제로에 가깝다. 즉 자금력 풍부한 미국계나 일본계 개발회사가 강남 및 서초 구청과 서울 시청 관료들을 상대로 로비에 성공 해 강남의 아파트 건설로 성공 한 예는 없으며 베트남도 마찬가지다. 한국 신문 보도와는 달리 현대, 삼성, 대우, 포스코, LG(GS)가 베트남에서 다른 공사는 했지만 아파트는 아직 단 한 채도 지어 분양한 게 없다. 프랑스식 아파트를 열대 기후에 맞게 개조된 스타일에 익숙한 이들에게, 4계절 날씨에 맞게 디자인되었고 부엌을 강조한 한국식 아파트가 베트남에서 통하겠는가?
다만 현존하고 있는 중소 건물을 구입해 리모델링하여 외국인에게 임대하는 사업 등 특수 니치시장은 큰 돈 벌이가 가능한데 베트남 부동산 투자법이 굉장히 까다로워 현지 교민은 물론 한국 지사들도 이를 다 이해 못하고 있어 캐나다 교민들이 정식으로 준비해 들어가 사업하기에는 여건이 좋다.
한국기업들은 베트남에 대해 잘못 알고 있는 게 많다. 이들은 베트남이 한국 참전을 다 잊고 개의치 않는다 주장하지만 지금 베트남의 베스트 셀러는 미군이 병원을 폭격해 27살의 꽃다운 나이에 죽은 당 뚜이 짬 군의관의 일기이다. 베트남 국민으로서, 여자로서, 외과의사로서, 군인으로서 국가와 민족과 혁명과 독립전쟁에 대한 본인의 사랑과 의무와 각오와 더불어 M으로만 표현하는 연인에 관한 내용인 이 일기는 인기도 높지만 정부에서 국민들에게 이 책 읽기를 강요하고 있다.
우리가 1960년대 해외 자본과 기술이 필요해 일본인들에게 기생관광을 해주며 이를 갈던 것과 다를 게 없다. 베트남은 단어의 60% 이상이 한문으로, ‘대사관’이 베트남어로 ‘대사관’이고 ‘항공사’가 ‘항공사’이며 ‘은행’이 ‘은행’으로 언어 배우기가 쉽다. 우리와 같이 음력 설을 쇠며 나라 이름을 중국인들이 한문으로 못 쓰게 ‘비에트 남’으로 지은 나라이다.
베트남은 캐나다 교민에게는 기회의 나라이며 영미식 사업에 익숙한 캐나다 교민들에게 베트남은 좋은 기회를 줄 수 있다. <계속>

kwangyul@kwangyul.com

이번 주부터 백광열 칼럼 ‘베트남 부동산 및 증권 투자’를 3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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