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북미 단일통화 ‘꿈 깨’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1 00:00

데이비드 다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주 각 언론의 머리 기사를 장식했다. 북미주  ‘단일 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그의 발언 때문이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없다. 어느 날 하루 아침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쌓아 올린 장벽도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북미주 단일 통화체제가 가능할까? 아니 올 시다.

다지 총재도 이점을 알고 있다. 때문에 그는 재빨리 발언의 진의를 해명했다. 캐나다, 미국, 멕시코는 노동시장 개방 등 무역 장벽을 우선 없애야 된다고 전제를 붙였다.

미국으로서는 수많은 멕시코인의 밀입국을 감안하면 독립적인 통화정책과 자국의 통화를 사용하는 것이 절대 필요하다. 또, 물가상승 등 3국의 경제적 측면에서도 자국 화폐의 존재 필요성이 요구된다. 금리와 환율의 조정을 통한 금리정책은 개별 통화의 안전한 교환가치 유지를 위해서도 바람직하다.

예를 들어, 캐나다 경기가 침체되면 중앙은행은 금리를 인하함으로써 소비를 진작 시키려 할 것이다. 또, 금리인하는 환율 하락으로 이어져 수출단가를 낮추고 캐나다 상품의 수출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자국 통화가 없다면 이러한 안전장치는 고려할 수도 없으며 물가상승이나 경기침체에 대응할 마땅한 방법조차 사라지게 된다.

캐나다 달러가 존재함으로써 캐나다의 독자적 통화정책이 가능하며 전국의 각 지역별로 골고루 혜택이 돌아갈 수 있는 정책을 펼칠 수 있게 된다. 중앙은행은 정책의 초점이 알버타주의 원유산업 경기 냉각에만 중점을 두고 있어 온타리오주의 제조업이 상대적으로 피해를 입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상황에서 온타리오주는 여전히 일련의 안전장치에 기대고 있다. 온타리오주에서 일자리를 찾기 힘들게 되면 인력부족현상을 겪고 있는 알버타주로 대거 이동하기 마련이다. 단일 통화제는 노동력 이동의 자유가 필수적이라는 사실이 여실히 나타난다.

비록 캐나다와 미국, 멕시코가 자유로운 노동력 이동에 합의한다고 해도 또 다른 문제점이 야기 될 수 있다. 생각해 보라. 캐나다에서 일할 미국 노동자들은 자동적으로 캐나다 의료보험이 적용되어야 하는데 보험에 들지 않는 미 노동자를 무한정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

현재 단일통화제로 운영되고 있는 유럽연합(EU)은 노동력 이동의 자유에 대한 합의와 함께 사회보장정책도 동일하게 통합했다. 미국이 캐나다 고유의 의료시스템을 채용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어렵다. 멕시코 근로자에게 미국이 노동시장의 문을 활짝 연다는 것도 사실상 불가능한 일이다.

캐나다와 미국이 서로 금리나 환율정책을 공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캐나다인이 혹시 있을까? 물론 다지 총재가 말하는 단일통화제도는 언젠가는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토론토 메이플 립스(Maple Leafs) 아이스 하키팀이 스탠리컵을 차지 하는 것만큼 어렵다. 내기를 한다면 단일통화제도 실현보다 메이플 립스가 30~40년 안에 스탠리컵을 차지 할 것이라는 쪽에 걸겠다.

토론토 스타 사설 ‘National currency essential'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공실률 최저.. 임대도 어려워
주택 가격의 오름세가 5월에도 계속됐다. 4일 광역밴쿠버 부동산위원회가 발표한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모두 4331건의 거래가 성사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 증가했다. 프레이저 밸리지역은 4% 감소한 2152건의 매매가 이뤄졌다. 매물 등록건수는 늘고...
BC주정부, 총 1000만달러 지원
BC주정부가 인턴십을 찾는 대학원생들을 위해 1000만달러를 지원한다. 머레이 콜 BC주 고등교육부 장관은 5일 “기존보다 3배나 증액된 인턴십 지원에 따라 앞으로 4년간 650개 이상의 인턴십 일자리가 추가로 창출될 수 있을 것”이라며 “대학원생들을 위한 인턴십...
출소한 강간 전과자 다시 써리로 이주
지난 봄 출소한 연쇄 강간 전과자가 써리에 거주하게 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주민들의 반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20년형을 살고 지난 2월 출소한 폴 캘로우는 당초 써리에 거주지를 정했다가 반발 여론이 심하자 뉴웨스트민스터로 옮겼다. 그러나...
가정의 중요성(3) 2007.06.05 (화)
부부는 육체가 하나가 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마음과 생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건강한 결혼생활은 두 몸이 하나가 될 뿐만 아니라 두 마음이, 그리고 생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많은 부부들이 같이 살면서 마음과 생각이 아주...
하천 수위 급상승…범람 우려
지난 주말 로워 메인랜드를 비롯한 BC 전역의 수은주가 급상승하면서 홍수 발생 우려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특히 BC 북서부 지역의 경우 기온 급상승으로 빙원이 빠른 속도로 녹아 내리고 있는 데다가 11일부터 비까지 쏟아지고 있어 하천 수위가 무서운 속도로...
우리집(家)
◇ 설렁탕에 들어가는 얇게 썬 부드러운 편육에 양파, 파, 깨소금을 넣어 새콤 달콤 무쳐 낸 소고기 무침. 이집 가장 별미로 강력 추천. "오가며 그 집 앞을 지나노라면 ~ 그리워 나도 몰래 발이 머물고~” 한식당 ‘우리집’은 그런 곳이다. ‘맛’을 앞장세워...
'쿠킹파파' 모임의 '찹쌀 붕어빵' “흥! 너나 나나 가짜이긴 마찬가지 아냐? ”
빵인가 하면 떡이고, 떡인가 하면 빵인 '찹쌀 붕어빵'...
BELCARRA PICNIC AREA
“게 잡이, 멀리 갈 거 있나요? 밴쿠버 속으로……”봄이라 하기엔 덥고 그렇다고 여름이라 하기에 반팔 셔츠가 썰렁한 요즘, 꽃놀이도 철 지났고 물놀이를 하기엔 어쩐지 이른 감이 있다. 이럴 땐 도심 속에서 물과 자연을 즐길 수 있는 게 잡이(crabbing)를 해 보는...
사업자의 GST 반납 2007.06.02 (토)
사업하는 분들을 접하다 보면, GST 반납(Return)과 관련된 고충을 많이 듣는다. 예를 들면, 매출시 징수한
외국에 들어가 사업을 하려면 그 나라의 정치·사회·경제를 이해하여야 하며, 경제 발전은 그 나라의 문화와 역사에서 시작된다. 베트남은 전세계 최남단 유교국가이며 최서단 동북아시아로 정의된다. 동북아시아는 한·중·일 삼국을 일컫는 지명이다. 베트남은...
초원유통 안평국 사장 초원유통, 캐나다 갈비 미국에 상륙시켜 6월 5일부터 미국 현지공장 생산 시작
알버타주 수상 관저에 초청받은 안평국(사진 오른쪽) 사장. 사진 가운데는 지난해 12월 알버타 주수상에 취임한 된 에드워드 스텔마흐 주수상과 부인 마리 스텔마흐씨. 여름을 예고하는 화창한 날씨가 계속되면서 바비큐 시즌도 함께 찾아왔다. 여름철...
밴쿠버 시청 이원철씨
한국과 캐나다의 취업에서 차이라면 여러 가지가 있다. 그 중에서도 한국에서와 다른 몇 가지 차이를 잊지 말자. 한국에서 사회적 문제라는‘일단 취업이라도 하고 보자’식의 취업이
맥도날드 파크 잉어낚시
잉어 릴낚시 표준 채비 지난 5월 13일 일요일 아침 낚시 동호회 ‘밴피싱’ 회원들이 아보츠포드에 있는 맥도날드 파크(Mcdonald Park)에서 뭉쳤다. 올해 민물 시조회를 겸한 모임으로 필자를 포함 10명 정도의 회원이 참석했다. 이날 주공략 어종은 잉어(carp). 잉어...
데이비드 다지 캐나다 중앙은행 총재가 지난주 각 언론의 머리 기사를 장식했다. 북미주  ‘단일 통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그의 발언 때문이다. 물론 불가능한 것은 없다. 어느 날 하루 아침에 미국과 멕시코 국경에 쌓아 올린 장벽도 무너질 수 있다. 그러나...
이 부부가 사는 법 K(Korea) x C(Canada) 커플- 양필성 & 양말레나 부부
깨소금이 떨어진다. 아니 아주 깨 밭에서 막 털어 온 깨로 갓 볶아 짜낸 참기름이 뚝뚝 떨어진다. 그 주인공은 양필성, 양말레나 부부.
일반의원 연봉 9만8000달러
BC주의회가 반대 여론에도 불구하고 세비인상안을 통과시켰다. BC주의회는 지난 31일 세비 29% 인상 및 복지수당 증액안을 표결에 부쳐 43대 30으로 가결했다. 의석분포상 BC자유당 의원 전부가 찬성표를 던졌고 신민당 의원 3명은 표결에 불참했다. 이로써 주의원의...
첫번째 ‘메모리얼컵’ 품에 안은 자이언츠
여러분들은 혹시 밴쿠버 자이언츠(Vancouver Giants)에 대해 아시나요? 밴쿠버 커낙스는 모두 아실 테지만 자이언츠에 대해서는 “혹시 야구팀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분이 있을 수 있겠네요. 사실 밴쿠버 자이언츠는 NHL의 마이너 격인 웨스턴하키리그(WHL)에 소속된...
일행 중 1명 홍역 증세
일본고등학생 39명과 보호자 2명이 밴쿠버 국제공항 페어마운트 호텔에 격리 수용됐다. 일본으로 돌아갈 비행기를 타기 직전 격리 수용된 이들은 일행 중 한 학생이 홍역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학생들은 이번 주초 밴프 호텔에서 격리됐던 일본 학생...
복권판매 종사자, 자기 근무처에서 복권 구입·당첨 확인 못하도록
BC주 복권 사업에 문제가 있다는 BC행정감찰관의 보고서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결국 BC 복권공사 빅 폴스척 CEO가 해임됐다. BC복권공사 존 맥러넌 이사회장은 “이사회는 대표를 해임해야 한다고 결론지었으며 이번 조치는 그 결정에 따른 것”이라고...
이중 언어권에서 자라는 아이들의 언어학습
지난 5월 10일 석세스의 패런팅 클럽에서는 포트무디와 코퀴틀람에 사무실을 두고 있는 SHARE라는 기관의 언어치료사가 와서 ‘Building a Home with More than One Language’라는 워크숍을 했다. 영어와 한국어의 이중 언어권에서 살고 있는 이민자 가정들의 공통된 고민을...
 1451  1452  1453  1454  1455  1456  1457  1458  1459  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