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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중요성(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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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7-06-05 00:00

부부는 육체가 하나가 될 뿐만 아니라 서로 다른 마음과 생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건강한 결혼생활은 두 몸이 하나가 될 뿐만 아니라 두 마음이, 그리고 생각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정말 재미있는 것은 많은 부부들이 같이 살면서 마음과 생각이 아주 다르다는 사실이다. 여기서 말하는 것은 인간들이 갖고 태어나는 개성을 포기하라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아름답게 살기 위해서는 육체만 하나 되는 연습을 하지 말고 마음과 생각이 하나가 되는 훈련도 열심히 해야 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먼저 부부는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가능하다면 느낌까지)을 살피고,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상대방에게 정직하게 알리고, 또한 부부의 공통부분을 찾아서 극대화하도록 해야 한다.

첫째, 부지런히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살피라.
사랑 또는 결혼이란 자신이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이 원하고 바라는 것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도와주는 것이다. 또한 그것을 이룬다면 자신의 일같이 기뻐하고 즐거워하고 또한 같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다. 그래서 사랑하는 사람의 마음과 생각을 부지런히 살펴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남편이나 부인이 밖에서 또는 집안에서 어려운 일이 있어 고통스러워하거나 힘들어 하면 지혜로운 배우자는 혼자 편하게 TV를 보거나 인터넷을 하거나 잠을 자지 않을 것이다. 가능하다면 상대방의 어려운 상황을 살피면서 용기를 주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배우자가 무슨 일로 괴로워하거나 슬퍼하면 같이 괴로워하고 슬퍼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기쁘고 즐거운 일이 있으면 같이 즐거워하고 기뻐할 수 있어야 하는 것이다.

옛날 유태인의 잠언에 의하면 지혜로운 자는 자기 집을 세우나 미련한 자는 자기 손으로 그것을 헐어 버린다고 말했다. 지혜로운 부부는 상대방을 무너뜨리는 행위는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 상대방이 계획하는 일이나 꿈이 잘되면 그리고 행복해진다면 그것이야말로 자신의 행복이고 기쁨이 아닌가.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느낌을 전혀 배려하지 않는 부부는 결코 건강한 부부관계를 지속할 수 없을 것이다. 만일 부부관계가 지속된다고 해도 조만간 깨질 수밖에 없는 불행한 상황이다.

둘째, 부부는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부지런히 알려야 한다.
건강한 부부관계를 위해서는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고 느낌까지 배려해야 할 뿐 아니라 자신의 생각과 마음, 느낌까지도 상대방에게 알려야 한다. 옛말에 자신의 속의 말을 이야기하지 않으면 귀신도 모른다고 말한다. 다시 말해서 마음과 생각, 그리고 느낌까지 서로 어느 정도 깊이 있게 교통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안과 밖에서 일어 나는 모든 것들을 완벽하게 알릴 수는 없지만 가능하다면 상대방에게 자신의 마음과 생각 속에 일어나는 것들 그리고 느낌까지 알려주도록 해야 한다. 특히, 상대방의 말이나 행동 때문에 기분이 상했을 때는 자신의 느낌을 편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한다.

물론 자신의 마음과 생각, 느낌을 처음부터 자연스럽게 나누기는 그렇게 쉽지 않다. 특히, 자기 내면의 세계를 다른 사람과 나누어보거나 보여 준 적이 없는 사람들에게는 아마도 무척 어려울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불행한 부부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슬픈 부부’들이 너무 많다. 상대방이 어떤 마음과 생각을 하는지, 어떤 느낌을 갖고 살아가는지 전혀 모르는 부부들이다. 혹시 그런 관계에 있는 부부들 중에 자신들의 ‘자유분방한’ 관계가 ‘멋진’ 현대적인 부부관계라고 생각하고 있을지 모르겠다. 하지만 그 생각은 자기 스스로 ‘웃기는’ 괴변이란 것을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상대방의 마음과 생각, 느낌을 배려하는 것은 어쩌면 자신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느낌을 알려주는 것보다 훨씬 쉽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자존심 무척 강한 사람에게는 자신의 약하고 부족한 모습을 상대방에게 적나라하게 드러내야 하는 일이 어쩌면 ‘난공불락’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하지만 상대방이 나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느낌까지 배려해주기를 진정 원한다면 상대방에게 이를 정직하게 알려주어야 한다. 만일 상대방의 기분을 생각해서 말을 하지 못한다면 비록 상대가 천사일지라도 그 관계는 결코 오래 지속될 수 없다. 왜냐하면 그 천사는 분명히 자신의 마음과 생각 그리고 기분을 전혀 알지 못하는 가운데 말과 행동을 하기 때문이다. 아무리 천사같은 사람과 부부관계를 맺고 산다고 해도 상대방에게 자신을 정직하게 보여주지 않으면 그 천사는 불행해질 수 밖에 없다. 그래서 부부는 평상시에 자신의 마음과 생각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는 공간 또는 상황을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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