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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혹은 잊고 싶은 그날 밤”-프롬의 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6-07 00:00

지켜야 할 선 지키고 음주운전 절대 하지 말아야

고교시절을 마감하며 친구들과 밤새 즐기는 프롬 파티. 12학년 학생들은 이 날을 위해 많은 시간을 계획하고 기대하며 보낸다. 프롬 파티가 있는 날 만큼은 할리우드 스타처럼 화려하게 보내기 위해 특별한 밤을 준비하는 것이다.

프롬 파티 준비에 들어가는 것은 시간뿐만이 아니다. 이브닝 드레스와 턱시도, 티켓, 리무진, 머리 손질과 화장 등을 합해 보면 1000달러가 훌쩍 넘는다. 그 뿐만 아니라 프롬 파티 후 밤 새워 놀 호텔방이나 여행비까지 포함하면 액수는 더 불어난다. 졸업 기념이 주된 의미인 만큼, 부모들도 들뜬 자녀들의 마음들을 이해해 주려 노력한다.

하지만 프롬 파티가 있는 날 밤의 밝고 매혹적인 면 뒤에는 위험하고 어두운 면도 있다. 그날 밤에 여러 사고들이 일어나곤 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영어로는 ‘프롬 나이트 통계(prom night statistic)’라는 말까지 있다. 그 사고 통계 중에는 지나친 음주, 음주 운전, 마약 시도와 심지어는 강간까지 포함된다. MADD(Mothers Against Drunk Driving)의 자료에 따르면 2000년 프롬 주말에 일어난 교통 사고 중 48.7%가 프롬과 관련된 음주운전 사고였다.

왜 프롬이 이토록 위험한 행사인지는 프롬 날의 분위기가 그 대답을 제공한다. 프롬이라는 날이 계기가 되어 학생들이 그 동안 참아왔던 행동들을 거침없이 하기도 하고, 또 자제심과 판단력도 흐려지기 때문이다.

평소 착실하고 모범생인 12학년 아니 바하티양은 “이때 안마시면 또 언제 마시겠냐는 생각이 들어서 마셨다”며 다들 술을 마시니 괜찮겠지 하는 생각이 들어 프롬 때 처음으로 만취하는 경험을 했다고 한다.

사실 프롬 파티 자체는 안전하다. 교사들과 학부모 도우미들도 함께 하고, 저녁 먹고 사진 찍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모든 문제는 프롬 후에 이어지는 파티에서 벌어진다.

프롬이 자정 무렵에 끝난 후부터 소위 말하는 ‘진짜’ 파티가 시작된다. 어떤 학생들은 호텔 방을 친구들과 빌려서 술을 마시기도 하고, 어떤 학생들은 가짜 신분증을 이용해 카지노나 성인 나이트에 들어가기도 한다.

그런 2차의 장소에서 광란의 밤이 시작되는 것이다. 많은 학생들은 프롬 파티 다음날 친구들과 위슬러나 온천 등으로 여행을 가기도 하는데, 거기서도 과다한 음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한다.

이런 사고를 막기 위해 대부분의 학교들은 학생들이 안전하게 친구들과 즐길 수 있도록 ‘애프터 프롬’이라는 행사를 제공한다. 애프터 프롬은 자정인 12시에 시작해서 새벽 4시까지 계속되고, 커다란 방을 빌려서 여러 가지 게임과 가짜 돈으로 하는 카지노, 선물 추첨 등을 하는 것으로 짜여 있다.

물론 프롬이라는 행사에 참석한 모든 학생들이 위험하게 노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부모들은 이런 소식에 걱정이 될 수 밖에 없다. 제일 중요한 것은 프롬 전에 자녀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누구와 있을 것인지, 어디서 무엇을 할 것인지를 자세하게 물어보고, “그냥 애들과 놀 거에요” 등의 모호한 답에 그냥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술은 마셔도 되지만, 음주운전은 절대 하지 말아라” 등의 당부도 잊지 말아야 한다.

학생들은 프롬 파티 계획을 짤 때, 서로 챙겨 줄 수 있는 믿을 만한 친구들이 함께 하는 지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또, 미리 자신이 지켜야 할 선을 정하고, 그 선을 넘는 행동들은 피해야 한다. 프롬은 축제이지, 마음껏 망가질 수 있는 기회가 아니다. 고교시절을 마감하는 멋진 프롬 파티, 기억하고 싶지 않을 실수들은 절대 저지르지 말자.

장수현 학생기자 (센테니얼 12년) hyun_e33@hot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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