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연비는 돈이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13 00:00

연방정부, 연비 좋은 차량에 리베이트 지급 동급 차량이라도 차량 모델 따라 차이

연방 하원의원부터 시청 공무원까지 올해 들어 공직에 있는 사람들이 사랑해 마지 않는 말은 ‘환경’이다. 연방정부가 ‘환경’을 뜻하는 접두사 ‘에코(eco-)‘를 앞에 붙여 올해 발표한 정책은 현재 12건이 넘는다. 이 중에 올해 3월 20일을 기준으로 적용을 시작한 ‘에코오토(ecoAuto)’ 정책은 새 차를 사거나 리스할 계획이 있다면 관심을 가질만하다.

에코오토 정책은 연비가 좋은 차량에 대해서는 리베이트를, 연비가 좋지 않은 차량에는 환경세를 부과한다는 것이 주 내용이다. 아직은 양식이 마련되지 않아 리베이트가 지급되지 않고 있지만 연방정부는 올 가을에는 수표를 발송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환경친화차량은 리베이트 대상

연비가 좋은 차를 구입하거나 리스한 사람에게 주어지는 리베이트 액수는 1000~2000달러 사이가 될 예정이다. 연비가 좋은 차의 기준에 대해 연방정부는 ▲승용차는 주행거리 100km 당 휘발유 사용량이 6.5L 이하 차량 ▲경트럭은 100km 당 휘발유 사용량이 8.3L이하 차량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정부는 또 미래를 대비해 연비가 좋은 차뿐만 아니라 ‘연료유연성차량’(Flexible Fuel Vehicle: FFV)이라고 불리는 휘발유와 에탄올 혼합연료를 사용할 수 있는 차에 대해서도 연비가 100km당 13ℓ 이하일 때 리베이트를 제공할 방침이다.

현재 정부가 발표한 리베이트 대상 차량은 일제차가 대부분이다. 2007년형 모델 중 연비가 가장 좋은 차는 도요다 프리어스로 연비 100km당 4.1ℓ를 자랑한다. 이어 혼다 시빅 하이브리드(4.5ℓ), 도요다 캠리 하이브리드(5.7ℓ), 닛산 알티마 하이브리드(5.8ℓ), 도요다 야리스와 코롤라(6.3ℓ), BMW 미니 쿠퍼(6.5ℓ) 순으로 연비가 좋은 모델들은 리베이트 대상에 포함돼 있다.

SUV 중에도 정부 리베이트가 제공되는 차들이 있다. 포드 이스케이프 HEV, 새턴 뷰 하이브리드, 렉서스 RX 400H, 도요타 하이랜더 하이브리드, 지프 컴파스, 패트리엇 일부 모델 등이다. 연료유연성차량으로는 쉐보레 임팰라FFV와 몽테카를로FFV, 크라이슬러 세브링FFV가 있다.

◆명품차는 비환경친화적 차량?

반면에 연비가 좋지 않은 차량에 대해서는 ‘그린 레비(Green Levy)’라는 별명이 붙은 특별소비세가 부과된다. 그린 레비는 연비가 100km 당 13ℓ이상 14ℓ 미만인 차량에 1000달러씩 부과되며 14ℓ 이상부터는 리터당 1000달러씩 올라간다. 최대치는 16ℓ 이상으로 4000달러가 부과된다.

사실 그린 레비는 명차로 불리는 차들에 많이 부과된다. 애스턴 마틴, 벤틀리, 페라리, 람보르기니, 랜드로버의 모든 모델에는 그린 레비가 붙는다. 또한 BMW M6 쿠프, 아우디 RS4, 포드 머스탱 5.4L엔진 모델, 지프 랭글러 언리미티드 4X4, 벤츠 마이바흐 등 명품급 또는 엔진의 힘이 센 차들은 그린 레비 징수대상이다.

◆고유가 시대엔 연비 따져봐야

꼭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더라도, 연비가 좋은 차는 기름값을 아낄 수 있어 매력적이다. 캐나다 국내 승용차의 연평균 주행거리 1만8000km를 기준으로 프리어스와 험머(Hummer) H3 4X4의 기름 소모량을 비교해보자. 연 1만8000km를 주행했을 때 소모되는 기름은 프리어스가 738ℓ, 험머는 2520ℓ 가량이다. 이를 돈으로 환산하면(지난해 평균기름값 리터당 1달러 10.74센트 기준) 프리어스는 연간 기름값이 817달러26센트 드는 반면 험머는 그 3배가 넘는 2790달러90센트를 기름값으로 사용하게 된다.

물론 모든 자동차를 단순히 연비로만 평가할 수는 없다. 그러나 경제 효용성과 소비자의 선택에 있어 연비는 중요한 의미를 가진 숫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키워드

연비  비(fuel efficiency)는 자동차의 연료소비를 뜻한다. 연료 1ℓ로 주행 가능한 거리인 ㎞/ℓ로 표시하며 자동차의 에너지소비효율이라고도 한다. 연비가 높다(좋다)는 건 기름값이 적게 든다는 의미고, 낮다(나쁘다)는 건 기름값이 많이 든다는 의미다. 비슷한 크기의 차종 간에도 차이가 나기 때문에 알뜰한 소비자에겐 연비를 따져보는 것이 기본이 됐다.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시, 커머셜 드라이브-UBC 연결 검토 버나비 시장 “에버그린 라인 건설이 우선”
트랜스링크가 18일 회의 의제로 공개한 올해와 내년도 사업 계획에 에버그린 라인 건설이 누락되어 있어 버나비-코퀴틀람-포트무디를 경전철로 연결하는 이 사업이 또 다시 연기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밴쿠버 시청은 밀레니엄 라인을 밴쿠버 커뮤니티...
17일 코퀴틀람서 운전자 1명 숨져
광역밴쿠버 곳곳에서 차량사고가 빈발하고 있어 운전자의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17일 코퀴틀람 로히드 하이웨이에서는 낮 12시경 차량 사고가 발생해 운전자 1명이 현장에서 숨지고 또다른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경찰은 피해자 신원에 대해서는 유가족에게...
경찰 전국 수배령
코퀴틀람 관할 연방경찰(RCMP)은 1996년 가족 폭행 경력이 있는 정신병 환자가 리버뷰 인근 수용시설에서 18일 오후 6시 이후 종적을 감춰 전국에 수배령을 내렸다고 19일 발표했다. 경찰이 찾고 있는 사람은 테리 하이버트(40세)씨로 키 180cm, 몸무게 121kg 가량인...
연방정부 600만달러 예산 지원
BC주 내륙 중부에 위치한 캠룹스 공항에 연방정부가 600만달러를 투자한다. 캐리 룬 연방 천연자원부 장관은 18일 캠룹스 공항 확장사업을 발표했다. 룬 장관은 “BC주내 제 2의 대규모 스키 리조트로 부상하고 있는 썬픽스 리조트(Sun Peaks Resort)와 지역 관광산업...
BCCPAC·교육부, 공교육 발전 위해 봉사할 학부모 모집
BC학부모자문위원회연맹(이하 BCCPAC)과 BC주 교육부가 주관하는 공교육 시스템에 학부모들의 참여를 활성화하고 이를 교육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학부모 리더십 세미나 시리즈(Support Parent Leadership Seminar Series)’에 참여할 한인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
2006년 센서스 BC-광역밴쿠버 하이라이트
밴쿠버·버나비·웨스트밴은 65세 이상 비율 높고포트무디·메이플리지·써리은 15세 미만 비율 높아 광역 밴쿠버 서부 지역의 인구는 고령화되고 있는 반면 어린이 인구 비율은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높아지고 있다. 캐나다 통계청이 17일 발표한 2006년 센서스...
BC주의 7월 제철 과일
BC주에서 나는 6월 제철 과일들은 이제 7월 과일들에 자리를 내주고 물러났다. BC 과수원협회에 따르면 6월 제철 과일은 체리, 딸기, 라스베리다. 딸기는 올해 6월 중순에 일찍 동이 났고 체리는 7월초로 수확 시즌이 끝났다. 7월 중순부터 BC주 최대의 과일 산지인...
그레이터밴쿠버 동물원 (GVZ)
연일 이상기후로 푹푹 찌는 요즘, 집안에 가만히 있는 게 ‘피서’라는 어른들과 집 밖으로 나가자고 조르는 아이들을 데리고 멀리 가지 않고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곳을 고르라면 단연 동물원. 1번 고속도로를 타고 64번 출구로 나가면, 3분 거리에 UBC 미생물학과...
밸류빌리지 (Value Village)
‘밸류빌리지(Value Village)’는 의류, 가정용품, 가구, 스포츠용품, 서적 등 2만 여종의 중고제품을 한꺼번에 모아놓고 판매하는 중고품 백화점으로 미국, 캐나다에 125개의 매장을 가지고 있다. 중고품 매장답지 않게 크고 깨끗한 분위기도 강점이다. 진열 하고...
Derby Reach Park
연어 낚시의 시작, 바 피싱(Bar Fishing)부터 시작해 보자. 7월 말부터 시작하는 연어시즌은 10월까지 계속되는데 강마다 회귀 시즌이 조금씩 다르므로 경험있는 선배 꾼들의 의견과
‘Cozy Cottage Tea Room’구병묵 씨
티 하우스는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차만 파는 커피 숍이나 찻집과는 차이가 있다. 원래 영국인들이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에 차를 곁들인 간식을 먹는
56세에 공인회계사 된 정운경씨
“공부에 욕심이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들도 쉽지 않은 공인회계사 자격증 취득을 올해 쉰 여섯살인 정운경씨(사진 왼쪽)가 해낼 수 있었던 배경은 ‘공부에 대한 욕심’이라고 했다. 정씨가 밴쿠버로 이민을 온 시초는 밴쿠버 지사 근무 때문이었다. 한국...
    한인 국악 타악팀 ‘천둥’이 15일 오후 밴쿠버 아트 갤러리 앞에서 길거리 공연을 펼쳤다. 천둥팀은 완벽한 호흡으로 타악기 특유의 역동적인 소리를 선보여 많은 시민들로부터 큰 박수를 받았다. 천둥팀은 오는 19일 그랜빌 아일랜드에서 또...
밴쿠버시 공무원 노조 경고
캐나다공무원노조(CUPE)는 16일 노동관계위원회(LRB)에 파업 72시간전 경고를 제출하고 빠르면 19일 오전 11시부터 연장근무를 거부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주말 샘 설리반 밴쿠버 시장은 파업을 막기 위한 ‘마지막 협상안’으로 계약기간 39개월에 동기간 10%...
박원숙씨(프레이저 밸리)의 퓨전 아롱사태 냉채
게장은 막간의 손장난 정도이며 갈비 양념, 양념....
올 여름에 가보자(2) 밴프-재스퍼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속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록키산맥의 관문인 밴프에서 재스퍼까지 이어지는 관광도로 ‘아이스필드 파크웨이’. 이 도로를 따라 재스퍼로 향하는 길 곳곳에서는 형용할 수 없을 만큼 아름다운 빛을 뿜어내는 호수들과 눈 덮인 산들을 구경할 수 있다. 알버타 관광청 제공...
북극을 둘러싼 관계국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캐나다는 새 경비정을 투입해 북극을 둘러싼 관계국가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캐나다는 새 경비정을 투입해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9일, BC주 에스퀴멀트(Esquimalt) 해군 기지를 방문한 스티븐 하퍼 총리는...
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oenix
마법사 해리 포터가 훌쩍 성장해 어른들의 세계로 들어왔다. 해리 포터 시리즈 네 번째 영화 ‘불의 잔’이 사춘기로 들어서는 해리의 모습을 그렸다면 11일 개봉한5편 ‘해리 포터와 불사조 기사단(Harry Potter and the Order of Phoenix)’은 미처 다 크기도 전에 어른들의...
내 고향 안의 2007.07.13 (금)
한국에 살든 외국에 나가 살든 이런 저런 친목단체에 몸을 두기 마련이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응집력이 강한 친목회는 고교동창회라고 할 수 있다.
근로기준법 (하) 2007.07.13 (금)
이번 주에는 지난주에 이어서 고용주가 알아두어야 할 근로 기준법에 있는 연간 휴가비와 법정 공휴일 급료 계산에 대해 알아보겠다. 연간 휴가와 휴가비 풀타임이나 파트타임에 관계없이 1년 이상을 근무한 고용인에게는 연간 2주의 휴가를 주어야 하며, 5년...
 1451  1452  1453  1454  1455  1456  1457  1458  1459  14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