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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선물코너+간식코너, 복합매장이죠”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16 00:00

‘Cozy Cottage Tea Room’구병묵 씨

◇ 대만인으로부터 인수한 티 하우스를 6년째 운영하고 있는 프레이저밸리 한인회장 구병묵씨. 사람을 좋아하고 대화를 즐기는 사람, 특히 여성들에게 적합한 업종이라고 말한다. 티 하우스는 차와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가벼운 간식과  예쁜 소품을 파는 곳이다.

◆ 간식을 곁들여 차를 마시며 소품 구입도 가능

티 하우스는 차를 마시며 대화를 나누는 공간이라는 점에서는 비슷하지만, 차만 파는 커피 숍이나 찻집과는 차이가 있다. 원래 영국인들이 점심과 저녁 식사 사이에 차를 곁들인 간식을 먹는 장소다. 차를 마신 후 가게 내에 전시되거나 벽에 부착된 모든 소품은 구입해 갈 수 있다. 그러나 실제 수익은 간식을 곁들인 차가 주 아이템이므로 찻집+선물코너+간이음식점을 합친 복합매장이라고 보면 된다.
한국인들에게는 다소 대중성이 약하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캐네디언과 일본인, 유럽인 등 외국인 손님이 99%로 대부분의 티 하우스는 현재 성업 중이다. 특별한 기술 없이도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며, 창업 경험이 없는 우리 나라 사람들도 눈을 돌릴만한 업종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최근 교민가게도 속속 생기고 있다.

◆ 티 하우스의 입지와 운영

티 하우스의 적지로는 주차하기 쉽고 창 밖과 안에서 바라본 풍경이 아름다운 건물을 꼽을 수 있다. 인테리어는 고급스러운 시설보다 대화를 나누기에 편안한 분위기를 줄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또한 좋은 차, 다양한 종류의 차를 구비해 두는 것과 우리 가게 만의 차를 준비하는 것도 방법.
이밖에 판매할 소품을 선별하는 감각과 외국 여성들이 선호하는 브랜드와 상품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수시로 파악하고 갖추어 두면 꾸준한 매출 상승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종의 특성상 남성들에게 추천할 만한 아이템은 아니지만 부부가 함께 한다면 문제가 없다.

◆ 티 하우스 운영하는 구병묵씨

6년 전부터 아보츠포드 시내에서 티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는 구병묵(프레이저밸리 한인회장)씨. 손님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며 주 고객인 중년 여성들을 상대해야 하는 어려움을 딛고 별 탈 없이 잘 운영하고 있다. 그가 들려주는 티 하우스 운영 노하우 몇 가지가 귀를 솔깃하게 한다. 
그는 티 하우스 점포는 편리한 주차장과 전망을 제외한 입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가게도 왕복 2차선 대로변 보통 건물 1층에 위치해 있다.
전망으로는 크게 볼 것이 없지만, 지나가다가도 바로 차를 세우고 들어갈 수 있는 무료 거리주차장을 앞에 두고 있어 고객의 접근성이 뛰어난 곳이다. 그렇다면 티 하우스의 최적입지는 어디일까? 그는 ‘중년 여성들의 유동이 많은 건물 근처 아니면 은퇴 후 노인인구가 많은 곳’을 추천한다.
“티 하우스의 주 고객층은 시간적 경제적 여유가 있는 할머니와 장년층이 많습니다. 젊은 사람들은 스타벅스와 패스트푸드점, 팀 호튼스 같은 곳을 선호하기 때문에 티 하우스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이 많지 않으므로 티를 즐길 만한 정서를 가진 층이 타깃이죠.”
예를 들어 40대 이상의 중년여성들이 선호하는 밴쿠버 외곽신흥도시 가운데, 은퇴한 사람들이 많은 거주하고 있는 주택 단지 도로변 넓은 창이 있는 가게를 말한다. 이런 곳의 티 하우스는 간판을 크게 달지 않아도 예쁘게 꾸민 창가 풍경만으로도 손님을 끌 수 있어 티 하우스로 최적지인 셈이다. 여기에 특히 유럽인과 캐네디언들이 많이 거주한다면 금상첨화라고 하겠다.

◆ 냅킨 한 장도 상품이 되는 곳

티 하우스는 가게를 들어 서는 순간 눈에 띄는 모든 물건이 판매하는 ‘상품’이며 인테리어가 되는 것이므로, 가게외관이나 내부, 자투리 공간의 소품과 심지어 화장실까지 예쁘고 앙증스럽게 꾸미는 것이 관건.
다행히 다른 업종에서처럼 단순 인테리어 비용으로 지출되는 것이 아니라 수익으로 연결되는 것이므로 감각적인 디자인과 진열만 한다면 매출과 직결된다.
구병묵씨는 캐네디언들 가운데서도 현업에서 은퇴해 경제적 여유가 있고, 시간적으로도 한가함을 즐길만한 수준의 여성들이 찾아오는 곳이므로 찻잔이나 소품을 고를 때도 시중에서 브랜드를 확인할 수 있는 것으로 골라야 한다고 말한다.
실내 조명도 너무 어두워도 안되겠지만 너무 모던한 밝은 조명은 대화를 나눌 때 산만하게 한다며, 영업 시간에 따라 적절히 조절할 수 있도록 조절기를 설치할 것과 의자는 미적 감각보다 오래 앉아 있어도 편안한 실용성을 먼저 생각하고 선택하라고 조언한다.

◆ 티 하우스의 생명은 주인의 친화력

티 하우스의 생명은 주인의 친화력. 이것이 티 하우스의 경쟁력이다. 이런 면에서 천부적인 자질을 타고난 구씨는 처음 찾은 손님들과도 허물없이 대화를 나눈다.
이들은 자녀들의 입학, 졸업, 결혼, 손주의 생일까지 이곳에서 파티를 하게 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 영어가 서툰 그는 가게 문을 처음 열고 ‘손님 안 들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지만, 친화력이 영어실력과 반드시 비례하는 건 아니라고 말한다.

◆ 기존 티 하우스 인수 시 주의할 점

“티 하우스는 식당집기 비품과 식당운영에 꼭 필요한 것들만 일종의 권리금 형태의 프리미엄에 포함됩니다. 예를 들어 냉장고와 그릇, 포크, 조리도구와 같은 것은 포함되어 있지만 그 외 모든 물건은 일일이 가격을 정해서 주어야 하죠.”
진열되어 있는 물건과 포장을 뜯지 않은 음식재료들은 별도의 계산을 해야 하고, 개봉 한 것은 보통 그냥 놓고 간다. 만약 개봉하지 않은 것이라 해도 인수를 거절하면 가격을 내려주기도 하므로, 무조건 인수를 승낙하지 말고 꼼꼼히 체크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처음 인수한 사람은 최소 6개월 가량은 이전 주인의 스타일을 고수한 후 서서히 바꾸라고 조언한다.
구병묵씨는 50평 크기의 이 가게를 4만5000달러를 내고 대만인으로부터 6년 전 인수했다. 한달 임대료 1260달러와 전기료 등으로 500달러 가량을 지출하고 있다.

☎ (778)241-7541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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