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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박하고 품위 있는 신앙 가져야”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7-20 00:00

밴쿠버 방문한 두레교회 김진홍 목사

30년간 105쇄째 인쇄되고 있는 자전에세이 ‘새벽을 깨우리로다’와 2년 전에 시작한 뉴라이트운동으로 유명한 구리 두레교회 담임 김진홍 목사가 밴쿠버를 방문했다.

밴쿠버 두레교회(담임목사 이종진)에서 열린 초청신앙 사경회를 위해 밴쿠버를 방문한 김 목사는 18일 기자와의 인터뷰에서 ‘공동체 신앙’에 대해 설명하며 최근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는 한국교회와 이민교회가 쇄신하려면 ‘소박하며 품위 있는 신앙’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공동체 의식으로 한국교회 쇄신해야”

71년 청계천에서 활빈교회를 세워 빈자를 위한 목회를 시작해 청계천 판자촌 철거 후 두레공동체를 만들어 현재까지 계속 이끌어오고 있는 김 목사는 자신의 37년간 목회는 공동체 운동에 중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공동체 운동의 신앙적 목표는 개인의 경건한 삶, 건강한 가정, 교회다운 교회, 정의로운 사회 실현 4가지다. 이 중 김 목사는 사회적으로 강한 비판에 직면한 한국교회의 해법으로 ‘교회다운 교회’ 목표를 갖고 공동체의식을 바탕으로 쇄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신앙의 위기를 겪고 있는 한국교회들이 쇄신하려면 이런 공동체 정신이 더 필요하다고 봅니다.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될 때 서양의 개인중심적 사고가 함께 들어왔습니다. 그러다 보니 개인 구원과 기복에만 치우친 면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시아 사람들은 공동체적 가치관에 더 익숙합니다. 개인의 구원도 중요하지만 공동체의 구원으로 목표를 넓혀가야 합니다.”

김 목사는 내외적으로 기독교인에 대한 불신이나 교회에 대한 반감이 팽배해 생긴 현재의 한국교회의 위기는 정신과 문화적 빈곤에서 기인했다고 보고 있다.

“70년대 개신교가 부흥기를 맞이했을 때 정치적으로는 잘살아보세 운동이 있었습니다. 그 때 교회는 잘살기 전에 ‘바로 살아보세’ 운동을 했어야 하는데 교계지도자들이 정치, 경제 지도자들보다 ‘더 잘 살아보세’에 매진한 것이 현재 교회의 정신적 문화적 빈곤으로 귀결된 것이지요.”

김 목사는 교회건축을 예로 들어 쇄신에 대해 설명했다.

“성경의 성전 건축에는 두 가지 전통이 있어요. 다윗과 솔로몬의 성전과 모세와 여호수아의 천막성전입니다. 규모 면에서는 다윗 솔로몬의 성전이 크고 웅장하지만 기독교의 영적인 성장은 모세 여호수아가 광야에 세운 천막성전에서 이뤄졌습니다. 그간 한국교회는 다윗과 솔로몬을 선택했습니다만 이제는 모세와 여호수아의 성전을 바라봐야 합니다. 기존 교회를 짓는데 300이 든다면 이제는 100으로 교회를 짓고 200은 지역사회를 위해 써야 합니다.”

“이민교회는 한인사회 업그레이드에 기여해야”

김 목사는 이민교회도 쇄신이 필요하며 무엇보다 교인과 교회의 성경적 영성을 갖추고 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교인들과 교회의 영성이 물량과 무속에서 벗어나 성경적인 본질을 지향해야 합니다. 이민사회 교회라면 전도를 멀리 보내기 전에 먼저 이민 2세 문제와 노인복지, 한인의 가치관 보존 등 한인사회를 업그레이드하는데 기여를 해야 합니다.”

그는 이런 업그레이드를 위해 양질의 목회자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목회자가 교회다운 교회를 위해 시간을 갖고 사심 없이 노력을 해야 합니다. 성경을 바탕으로 정신세계가 깊어지는 바른 영성을 전달하고 한인사회를 섬기며 관심과 투자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조급증이 있어요. 교회는 비즈니스가 아닌데 빨리 신자를 늘리고 빨리 성전을 짓는 가시적인 성과에만 매진합니다. 이렇게 계속되면 이민사회에서 신자들이 10년내에 모두 한인교회를 떠날 겁니다.”

“교회 짓는데 300든다면 100으로 교회 짓고 200은 지역사회에”

또한 김 목사는 개인과 가정에 ‘소박한 신앙생활’을 강조했다. 인터뷰에 앞서 16일 열린 사경회에서 김 목사는 이렇게 설명했다. “예수를 믿는다는 것이 무엇입니까? 교회는 왜 다닙니까? 우리가 받은 하나님의 사랑을 간직하고 전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의 목회관은 간단합니다. ‘예수를 믿어서 행복해지자’. 교인 만나면 기도해주고 싶고, 예배를 보면 행복해지고, 하나님의 사랑을 받고 나누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이란 하나님과 대화다. 김 목사는 이사야서 1장18절을 바탕으로 “우리를 사랑하는 하나님은 우리에게 관심을 갖고 대화하길 원하신다”며 “하나님과 대화는 기도”라고 말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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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선후 국민적 지지 높은 사람 지지”

 

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맡고 있는 김진홍 목사는 17일 “향후 국민적 지지가 높은 사람을 지지해 정권교체를 이루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뉴라이트전국연합 회원 15만명 중 80%가 이명박 후보, 20%가 박근혜 후보를 지지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일단 경선 후 후보단일화가 이뤄지면 공식적인 지지활동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후보 혼자 싸운 지난 총선과 달리 이번 총선에는 후보 외에도 우리 같은 NGO들과 당이 함께 3박자로 움직여 이번 총선에는 목표하고 있는 정권교체를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장은 “만약 이번에 정권교체가 실패하면 한국은 경제후퇴와 사회혼란이 가속화돼 변방지역으로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 의장은 “총선결과에 따라 뉴라이트가 (캐스팅보트에) 정치적 지분을 요구할 생각은 없다”며 “12월 19일 총선 후에는 개인적으로는 뉴라이트 운동을 다른 이에게 넘기고 친북그룹(NL그룹)에 대응하는 개혁보수세력 인재양성을 위한 사관학교 설립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재외동포참정권과 관련해 “당연히 투표권이 주어져야 한다”며 “어디 사느냐라는 국경개념은 점차 약해지고 문화동질성을 통해 아이덴티티를 갖는 시대에 (재외동포의) 선거참여는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또한 “뉴라이트의 활동목표 중에는 국제화가 포함돼 있으며 이미 미국, 일본, 베트남, 호주에 지부가 있는데 아직 캐나다에서는 조직이 안됐다”며 “인재를 만나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 의장은 “개인적으로 개혁보수 6, 합리적 진보 4의 비율이 이뤄질 때 대한민국의 정치는 안정된다고 본다”며 “현재 보수세력은 개혁성이 부족하고 진보는 합리성이 부족해 친북좌파로 편향됐다” 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한국사회의 현재 정치성향 비율을 보수3 진보3 중도4의 비율로 보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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