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랜드스톰 바에서의 연어 낚시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04 00:00

프레이저강 랜드스톰 바

필자가 랜딩한 사카이 연어를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놓아 주고 있는 밴피싱 회원 ‘망치’님. 별도의 공고가 있기 전까지는 프레이저 강에서의 사카이 연어는 잡히는 즉시 놓아 주어야 한다.

매년 7월로 접어들면 프레이저 강변은 bottom bouncing이라는 연어낚시를 즐기는 꾼들로 후끈 달궈진다. 특히 사카이 연어 철에는 자리를 찾기조차 어려울 정도로 인기있는 낚시터이지만, 올해는 8월 초순인데도 지난 겨울 폭설로 산악지역에 쌓인 눈 때문에 프레이저강 수위가 매우 높은 상태로 현재 대부분의 포인트가 물에 잠겨 있어 보트가 아니고서는 접근이 불가능하다.

현재 육로로 접근이 가능한 포인트는 호프(Hope) 인근 스케일 바(Scale Bar)와 랜드스톰 바(Landstrom Bar)정도인데 지난 월요일 필자와 조우들이 랜드스톰 바로 bottom bouncing 답사를 다녀온 결과 만족할만한 조과를 볼 수 있었다. 현재 시누크 연어가 본격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고, 가져갈 수는 없지만 사카이 연어도 활발한 입질을 보여줬다. 

랜드스톰 바 가는 길

1번 고속도로 동쪽 방향 170번 출구로 나가 호프 시내-북쪽 보스턴 바 방향 진행-프레이저 강을 건너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오른쪽 공터에 주차한다. 도로를 가로질러 다리 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오른쪽으로 오솔길이 나온다. 오솔길을 따라 강변으로 내려가면 물이 완전히 불었을 때는 섬이었을 수풀이 보이는데 수풀 가운데 오솔길로 따라가면 나타나는 강변이다. 물살이 세고 조금만 들어가도 갑자기 깊어지므로 물속에 들어가거나 어린이들을 데려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Bottom bouncing 장비와 낚시 방법

Bottom bouncing이란 물살이 센 강에서 고기가 지나갈 만한 길목을 찾아 물살에 채비를 흘리면서 입질을 기다리는 낚시 방법이다. 강한 물살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30# 이상의 원줄을 200m 이상 감을 수 있는 3m 전후의 단단한 스피닝 또는 장구통(bait casting) 장비를 사용할 수 있다. 프레이저강에서는 물살도 강하거니와 대물이 많으므로 가능하면 좀더 힘이 좋은 장구통 장비를 사용하기를 권한다. 여기에 보통 leader saver라고 불리는 목줄 엉킴을 방지하는 장치에 2~3온스 정도의 bouncing ball(강바닥을 굴러 가도록 만들어진 구형의 추)과 3m정도의 20# 이상의 목줄에 달린 2/0 정도 크기 바늘을 각각 달아 사용한다. 미끼는 연어알을 흉내낸 ‘yarn’이라는 털실을 주로 사용한다.

랜드스톰 바는 강물이 흘러가는 방향의 오른쪽에 있으므로 강을 보고 11시 방향으로 캐스팅하여 줄을 팽팽히 한 상태로 바닥의 자갈밭을 굴러가는 느낌을 느끼며 하류 쪽으로 2시 방향까지 흘려 보낸다. 입질이 있을 때는 지체 없이 챔질을 강하게 하고 대물인 경우는 “Fish on”을 외쳐서 주변 꾼들이 대를 걷어서 채비가 엉키지 않도록 한다. 고기를 랜딩할 때까지는 주변의 꾼들도 낚시를 중단해야 하므로 기능하면 빨리 제압을 하되 목줄이 터지지 않도록 드랙과 대의 강약을 잘 조절하도록 한다.

최근에 bottom bouncing 낚시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사실 이 방법에서는 고기가 미끼를 무는 것이 아니라 이동 경로에 던져져 있는 낚싯줄에 이빨이 끼어서 잡히기 때문에 사실상 훌치기(snagging)라는 주장인데, 현실적으로 물살이 빠른 프레이저 강가에서 연어를 잡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술이며 오히려 강어귀에서 이뤄지는 훌치기 행위에 비하면 점잖은 편이므로 필자의 판단으로는 그러한 비판이 적절하지 않다고 본다.

알아둬야 할 관련 법규

랜드스톰 바는 프레이저강의 tidal portion으로 분류되므로 water 연어류(salmonides) 중 핑크, 첨의 경우 하루에 2마리, 시누크는 하루 4마리가 제한량이나 현재 50cm 이상은 한 마리만 잡을 수 있다. 시누크은 연간 제한량이 있으므로 잡는 즉시 라이센스에 기입한다. 코호와 사카이는 현재 닫혀 있는 상태로 추후 발표가 있을 때까지는 잡는 즉시 살려 보내야 한다.

모든 연어낚시에서는 미늘을 제거한 홑바늘만을 사용해야 하며 훌치기는 금지되어 있다. 또한 프레이저강에서는 일출부터 일몰까지만 낚시를 할 수 있으며 밤낚시는 금지된다.

좀더 자세한 법규는 라이센스 구입시 받는 책자와 DFO(해양수산부) 홈페이지(http://www.pac.dfo-mpo.gc.ca/recfish/) 참고.

연어 낚시에 대해 좀 더 알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매주 금요일 저녁 밴피싱 낚시 사랑방에서 열리는 연어낚시 강의에 참석하기를 권한다.

김종기 / 낚시용품 전문점 ‘밴피싱’ 대표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밴쿠버시는 계속 대화 중
써리시 노조는 7일 노조원 투표를 통해 89%가 ‘리치몬드식 합의안’ 수용을 지지, 노사분규 없이 고용협상을 마감했다. 5년간 봉급과 혜택 18.76% 인상이 특징인 리치몬드식 합의안은 지난달 26일 리치몬드시청과 노조간에 합의된 이후 버나비, 델타에서도 노사분규...
진짜 지폐에 붙어있는 홀로그램을 떼어내 붙인 위조지폐가 시중에 유포됐다고 연방경찰(RCMP)이 8일 주의를 촉구했다. 연방경찰 산하 위조문서검사국(BCDE)은 5, 10, 20달러 지폐에 붙어있는 홀로그램을 떼어내어 액면가가 더 높은 20, 50, 100달러 위조 지폐에 붙이는...
경찰 "야간 영업 업소 종사자들 조심해야"
메이플리지 듀드니 트렁크 로드 지역에서 새벽 강도사건이 잇따라 발생해 지역 연방경찰(RCMP)이 상인들의 주의를 촉구하고 있다. 사건은 5일 오전 4시30분과 5시30분 사이에 연달아 발생했다. 첫 번째 사건은 22987번지 듀드니 트렁크 로드 팀호튼스에서 발생했다....
SFU 신입생들을 위한 대학 생활 가이드
지난 6월에 끝난 프로빈셜 점수가 나오면서 8월부터 SFU는 2007년 가을학기에 입학하게 될 신입생에게 최종 입학 통보를 하고 있다. 입학통지서를 받아 든 SFU 신입생들에게 9월부터 시작될 새로운 대학생활을 위해 꼭 필요한 정보들을 모아 알차게 준비했다. 1 첫...
밴쿠버시는 3일 연속 협상…결과는 미공개
노스밴쿠버 디스트릭트 시청 파업이 BC데이 연휴동안 노사합의로 종결돼 7일부터 공무원들이 정상업무에 복귀했다. 공무원 800명이 일선에 복귀함에 따라 노스밴쿠버 지역 쓰레기 수거와 조례위반 단속(주차단속), 건축허가심의 등 시청업무가 정상화됐다. 파업...
영화 '심슨가족' 개봉 맞춰 북미 12개 매장 운영
영화 ‘심슨가족(The Simpsons Movie)’개봉과 함께 편의점 체인 세븐 일레븐은 지난 달부터 북미주 내 12개 매장을 심슨가족 만화에 나오는 ‘퀵키마트(Kwik-E-Mart)’로 바꿔 영업하고 있다. 캐나다에서는 유일하게 코퀴틀람의 1개 매장이 퀵키마트로 바꿔 운영하고 있다...
87세 노인 버스 안에서 폭행 당해
최근 들어 노인들을 상대로 한 폭행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5일 밴쿠버에서는 87세 중국계 노인이 버스 안에서 폭행을 당한 사건이 발생했다. 밴쿠버 시경에 따르면 피해자는 차이나타운 인근 메인가에서 버스에 탔다가 40대 남성 용의자에게...
광역밴쿠버지역청(GVRD) 명칭 변경 결의 올해 9월부터 공식 사용 예정
광역밴쿠버지역청(GVRD) 이사회는 지난 40년간 사용해온 ‘광역밴쿠버지역청’의 이름을 ‘메트로 밴쿠버(Metro Vancouver)’로 바꾸기로 3일 만장일치로 결의했다. GVRD는 9월부터 메트로 밴쿠버라는 명칭을 공식 사용할 예정이다. 광역밴쿠버내 각 시청 대표가 모여...
할머니의 이야기는 대개 “…그렇게 잘 살다
프레이저강 랜드스톰 바
필자가 랜딩한 사카이 연어를 상처가 나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놓아 주고 있는 밴피싱 회원 ‘망치’님. 별도의 공고가 있기 전까지는 프레이저 강에서의 사카이 연어는 잡히는 즉시 놓아 주어야 한다. 매년 7월로 접어들면 프레이저 강변은 bottom bouncing이라는...
해충 방역·방제 ‘다자바’ 남승원 대표
최근 웰빙과 함께 집안에서 발생하는 세균과
치과의사 권용구씨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는 몸의 변화 중 대표적인 것이 치아 상실이다. 치아가 하나 둘씩 빠지면 음식도 제대로 씹을 수 없으며, 보기에도 좋지 않아 심리적으로도 크게 위축되게 된다. 그런데 이가 하나도 없어 틀니를 끼고 다녔던 사람이 하루 만에 새로운...
랭리 232 St.를 따라가는 블루베리 체험농장 No.3
블루베리는 새끼손톱만한 크기의 작은 열매지만 ‘슈퍼 푸드(super food)’라 부를 정도로 건강에 좋은 영양소를 두루 갖춘 과일이다. 잘 익어 까만 블루베리는 속이 투명하고 촉촉해 달콤한 과즙이 나온다. 블루베리를 이용한 음식으로는 케잌, 머핀, 주스,...
잉글리시 베이 실비아 호텔 레스토랑
◇ 파란 담쟁이 넝쿨이 아름다운 실비아 호텔. 작은 문을 들어가서 오른쪽으로 레스토랑이 있다. ◆ 아침바다…그리고 모닝커피 아침 햇살이 막 퍼지기 시작한 이른 아침의 잉글리쉬베이. 갈매기 소리만 들리는 조용한 바다 옆에 호젓하게 서 있는 실비아...
올여름에 가보자 / "대서양의 풍경 속으로..." PEI주
대서양 연안에 있는 프린스 에드워드 아일랜드(PEI)주와 샬롯타운 얘기를 하면 여성들 사이에서는 금방 ‘빨강머리 앤’ 이야기가 나온다. ‘빨강머리 앤’은 일본식 제목이다. 영어권에서의 원제목은 ‘앤 오브 그린 게이블스(Anne of Green Gables)’다....
‘풀뿌리 민주주의의 힘’이 만들어낸 ‘BC 데이’ 주민들 요구로 138년전 토론토에서 시작..점차 확대
캐나다의 공휴일은 대부분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공휴일을 규정한 법 내용을 보면 대부분 그 의미와 기원에 대해 상당히 시시콜콜한 내용까지 모두 기술하고 있다. 8월 첫째 주 월요일로 제정된 ‘브리티쉬 컬럼비아 데이(BC Day)’는 BC주에서만 유효한...
BC트랜짓 20대 주문…2008년 도입
BC주 교통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는 BC 트랜짓(BC Transit)이 세계 최초로 공공 교통 시스템에 투입되는 수소전지 버스를 도입한다. 케빈 팔콘 BC주 교통부 장관은 3일 “BC주의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이고 대기오염을 막기 위해 무공해 수소전지 버스를 도입하기로...
7월 거래량 48% 급증…사상 2번째 기록
광역밴쿠버 주택시장이 한여름 열기만큼 뜨겁다. 2일 광역밴쿠버 부동산위원회(REBGV)가 발표한 ‘7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에 따르면 거래량(3873건)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41.8% 급증했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7월 한달 거래량으로는 2003년(4023건) 이후 사상...
해리슨 핫 스프링
해리슨 핫 스프링은 밴쿠버에서 자동차로 1시간 내지 1시간 30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밴쿠버 근교에서 가장 가까운 가족 휴양지다. 호수 주변으로는 숙박시설과 온천, 골프장 등 다양한 레포츠 시설을 갖추고 있어 가족 여행객들이 즐겨 찾는 이곳은,...
"퀼트 배우고 싶은 분 오세요~" 조혜영 주부(버나비 거주)
언제 먹어도 깔끔하고 상큼해서..
 1441  1442  1443  1444  1445  1446  1447  1448  1449  1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