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선거구 인구비례로 재조정해야
피터 밴 론(Peter Van Loan·사진) 보수당 원내총무는 2선(選)의원이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2004년 6월 처음으로 캐나다 국회에 진출했으며 올 1월부터 정치제도개혁(Democratic Reform)부 장관을 동시에 맡고 있다.
2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피터 장관은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선거구 개혁법안의 대강을 설명했다. 그는 “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지역은 인구에 비례해 국회의원 의석을 그만큼 늘려야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보수당은 현재 308석의 캐나다 연방하원 의석 수를 330석으로 늘릴 예정이다.
밴 론 장관은 “알버타주와 BC주는 오일산업 활황과 동계올림픽 유치 이후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고 정치적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2011년 인구센서스를 기초로 하는 선거구 예상조정안에 따르면 BC주는 36석에서 43석, 알버타주는 28석에서 33석으로 의석이 증가하게 된다. 계획대로라면 보수당의 정치적 기반인 서부지역에만 13석이 늘어나고 온타리오주는 106석에서 116석이 된다. 반면, 인구가 감소하고 있는 기타지역의 의석 수는 현행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밴 론 장관은 캐나다 한인사회에도 관심을 표명했다. 그는 “이번에 밴쿠버를 방문한 것은 선거구 개혁에 대한 여론수집과 동시에 김연아씨 등 보수당 후보들을 위한 정치자금 모금을 후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밴 론 장관은 “지역구(York-Simco)에는 한인 유권자가 많이 거주하고 있다”면서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계속해서 유대관계를 맺어 왔다”고 밝혔다. 또, “캐나다 사회에서 차지하는 한인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각 분야에서 기여하는 부문도 크다”면서 “성공사례의 하나로 꼽을 수 있다”고 말했다.
차기 총선 실시 시기와 관련해 밴 론 장관은 “정치일정은 미리 속단할 수 없는 일”이라면서 “2009년 10월 전에는 실시되지 않겠느냐”며 피해갔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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