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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짱을 넘어 건강을 찾아드립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31 00:00

강진 씨 전(前) 카멜리아 휘트니스센터 트레이너 현(現) 지니 강 생활체조 트레이너

◇ 무엇을 하기 위해 자격증을 딴게 아니고 내 건강을 위해서 열심히 하다보니 어느새 전문가가 되어 있더라는 강진씨. 이다음에 늙어 죽었을 때 꼿꼿한 자세로 관 속에 들어가고 싶다며 환하게 웃는 그녀는 즐겁고 신나게 운동할 사람들이 많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고 환하게 웃는다.

다이어트 관련 모든 광고에 반드시 등장하는 장면이 있다. 뚱뚱한 원래 사진과 다이어트에 성공한 이후의 날씬해진 모습을 비교한 ‘Before VS After’. 극명한 대립이 사진조작이 아닐까 의심 들면서도‘혹시’하는 마음으로 한번쯤 마음이 흔들리는 게 보통 여자들의 심리다. 생활체조, 라틴댄스, 필라테스, 키즈요가까지 자격증을 취득하고 광명시 휘트니스센터에서 인기 트레이너로 명성을 떨치던 강진씨. 출산 후 85kg까지 늘어난 자신이 ‘Before VS After’의 실제 모델이다. 운동으로 6개월 만에 무려 30kg을 뺀 다음 ‘너에게 봄날을 돌려주마!’고 등장, 원조 ‘몸짱’ 정다연씨 못지 않은 인기를 누렸다.

◆ 두 아이 출산 후 시작한 운동

◇ 두 아이를 낳고 몸무게가 80kg을 넘어 섰던 강진씨가 처음 살을 빼기 시작할 무렵 사진. 현재는 30kg을 감량하고 하루도 운동을 하지 않으면 온 몸이 데모를 한다고.

강진씨는 일반적인 헬스클럽 트레이너들처럼 하늘거리는 얇은 허리와 34, 24, 34로 대변되는 몸매미인이 아니다. 어쩌면 ‘어! 매일 운동하는데 저래?’ 하는 생각 혹은 ‘너나 잘해’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하지만 그녀는 두 아이를 낳고 30kg 가까이 불어 난 몸무게를 운동으로 6개월 만에 원위치로 되돌려놓은 다음, 스포츠댄스 3급, 라틴댄스 2급, 키즈요가, 필라테스, 에어로빅, 덤벨 까지 익히고 생활스포츠지도자가 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강진씨는 지난 달 밴쿠버로 이민오기 직전까지 광명시와 강남일대 휘트니스 센터에서 ‘지니 샘’으로 통하던 인기 트레이너였다. 그녀의 강좌는 특히 주부회원들이 넘쳐나는 것으로 유명했다. 그녀의 예명 ‘지니 샘’은 회원들이 이름 끝 자 ‘진’과 ‘선생님’을 합쳐 부르던 것.
첫 인상이 헬스트레이너라기보다 평범한 주부 같아 보여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는 회원들도 막상 운동을 시작하면, 그 유연함과 넘치는 에너지에서 터져 나오는 폭발적인 액션에 입을 다물지 못하게 한다. 
“원래 뼈가 동글동글하고 얼굴에 볼 살이 많은 형이라 아무리 몸무게를 줄여도 날씬한 인상은 아니에요. 처음 나온 회원들과 운동을 할 땐 그 선입견을 깨뜨리는 데 15분이 걸려요. 그 짧은 시간이 제일 힘들어요. 운동을 하기 전 그 사람들이 저를 보면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다 보이거든요.”

◆ 그녀 자체가 성공사례의 모델

첫 15분이 힘들었던 데는 그리 길지 않은 그녀의 트레이너 경력 탓도 있었다. 건강을 찾기 위해 두 아이 출산 후 시작한 운동이 적성에 맞아 시작한 공부였으니, 노련함까지 갖추기엔 시간이 길지 않았다. 하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춤 솜씨나 운동 감각, 유연함에 있어서 운동으로 다져진 20대들에 비해 결코 뒤지지 않는 실력과 인간미까지 갖추고 있어, 회원들이 먼저 ‘지니 샘’에게 빠져들었다 
“솔직히 우리가 연예인도 아니고 인기란 걸 어디에 기대하겠어요. 재미있게 잘 가르쳐서 효과를 높여주면 전부 아니겠어요? 잠을 자면서도 ‘어떻게 하면 재미있게 운동을 할까’ 생각했어요. 그러기 위해서 음악을 찾고 다시 음악과 춤을 연결하며 끊임없이 연구했죠. 그것은 제가 운동이 좋아서 하는 것이기도 했고, 어릴 때부터 시작한 운동인이 아닌 부족함을 채우기 위한 당연한 노력의 과정이기도 했죠. 다행히 그 마음을 알아주는 회원들이 있어 더 힘이 났구요.”
요즘도 회원들이 즐겁게 운동할 수 있는 음악을 찾아 인터넷을 뒤지며 헤매기도 한다.
이러한 노력이 S라인으로 정형화된 트레이너들 사이에서 인기 강사가 되는 비결이었다. 여기에 결혼 후 두 아이를 낳고 급격히 불어 난 몸무게였던 비슷한 동기와 이후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 낸 그녀에게서 주부들은 대리만족과 동시에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던 것.

◆ 홀아비 마음은 과부가 잘 아는 법

“요즘 휘트니스 센터의 트레이너들은 우리 아줌마들이 보기에 ‘까시’같은 몸매를 가지고 있어요. 그 사람들은 살이 쪄 본 경험이 없고 보통은 어려서부터 운동을 했던 사람이기 때문에 주부들의 마음을 직접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어요. 주부들이 어떻게 그들과 같은 유연함과 포즈를 따라 할 수 있겠어요. 그런데 나이 어린 트레이너들은 그걸 이해하기 힘들죠.”
운동이 아무리 건강함의 기본이고, 날씬한 몸매를 가지기 위한 과정이라 해도 재미가 없으면 의욕이 떨어진다. 이는 곧 효과가 반감되는 법. 또한 운동을 전혀 하지 않던 초보자일수록 운동에 있어서 효과보다 ‘재미’가 우선. 그리고 정확해야 한다. 이때 정확함은 교과서적인 의미가 아니라 운동하는 사람의 체력에 맞는 자세를 의미한다. 
“나이가 좀 든 사람에게는 ‘아~ 이거 위험하니까 하지 마시구, 저 기계는 다칠 수 있으니까 하지 마세요’ 하면서 내내 러닝머신에 만 올려요. 처음에 저도 운동하면서 그런 소릴 들었는데 참 답답하더라구요. 운동하려고 헬스클럽 왔는데 위험하면 어떻게 해야 위험하지 않고 할 수 있는 지 자세히 알려 줘서 제대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하는 거죠.”
충분히 할 수 있는 체력이 있는데 트레이너로부터 제재를 받는 다는 것 자체가 고객은 스트레스가 되어 흥미가 떨어지고, 운동을 포기하게 만드는 결과가 된다.
“두 아이를 낳고 80kg에 육박하던 제가 처음 운동을 시작하면서 내가 만약 트레이너가 되면 이렇게 하고 싶다는 것들이 있었어요. 실제 그 부분을 적용했더니 회원들이 그렇게 좋아하더라구요.”
이는 곧 다른 트레이너와 확연한 차별화로 돋보이게 했다. 또한 운동을 시작한지 불과 1년 이라는 짧은 시간에 트레이너로 변신시켰고 다시 1년 후 인기 강사로 성장시켰다.

◆ 라틴댄스와 재즈 에어로빅 생활체조교실 열 예정

그녀는 운동을 하면서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것을 첫 번째 목표로 삼는다. 그리고 시간이나 횟수에 치중하지 않고 그 사람에게 맞는 방법을 찾아 정확히 하는 1회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60세가 될 때까지 운동을 할 예정인 그녀는 9월 초 뉴웨스트민스터에 생활체조교실을 열어, 라틴댄스와 재즈, 에어로빅, 덤벨 체조로 즐겁고 신나게 운동하는 밴쿠버 몸짱 프로젝트를 시작할 예정이다.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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