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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네트워크]“캐네디언 기업과 경쟁… 더욱 자극이 됩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8-31 00:00

리무진 서비스‘ZNZ’ 황명일 씨

◇ 고마움과 친절하다는 등 한국인들은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해 줄때 마다 힘이 솟는다는 황명일씨. 창업 초기 고객확보를 위해 호텔과 비지니스 지구를 돌다가 문전에서 쫒겨나기도 했던 그는 3개월이 지난 지금 한번 이용한 고객들을 통해 꾸준히 단골이 늘어나고 있어 힘을 얻고 있다.

한인 교민으로는 최초로 리무진 서비스 업을 시작한 황명일씨. 창업을 하면서 관련 정보가 없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그는 그러나 창업 3개월 만에 캐네디언들 사이에서‘친절한 한국 리무진 서비스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나날이 성장을 하고 있다. 황씨는 큰 돈 들여 창업하기에 다소 이른 20대. 그러나 탄탄하게 자리 잡은 캐네디언 기업에 도전장을 던진 그의 포부만큼 한인 최초 리무진 서비스 기업‘ZNZ’에 거는 우리 한인들의 기대도 큰 편이다. 

■ 한인 최초 리무진 서비스업 창업한 황명일씨

창업을 시작하기 전 누구나 ‘대박’을 꿈꾼다. 그러나 포부만큼 창업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것은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추세로, 창업자들 가운데 4년 내 성공인구는 33%에 불과하다고 한다.
창업에 있어서 성공비법이란 없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타인의 창업사례를 통해 사전에 예측하고, 실패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얻기 위해 타인의 창업사례에 적극 관심을 가진다. 그것이 곧 결과적으로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창업에 있어서 개인의 능력과 환경에 따라 성공여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처음부터 성공하기에 험난한 업종이 있다며, 개인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페어 아이작(Fair Isaac)’의 조사를 토대로 위험한 창업 아이템 10가지를 발표했었다. 그 가운데 택시와 리무진, 앰뷸런스, 영구차 등을 포함하는 운수업은 첫 번째로 꼽혔다. 고가의 보험료와 고유가의 경쟁, 그리고 면허증의 취득을 난제로 내세운 이 결과를 보기 좋게 따돌리고 있는 황명일씨의 리무진 서비스 창업은, 한국인 특유의 친절함을 경쟁력으로 삼아 외국인들에게 먼저 ‘친절한 서비스, 저렴한 요금’으로 승승장구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친절한 서비스가 최대의 무기

2003년 밴쿠버에서 대학을 졸업한 황명일씨는 리무진 사업을 시작하기 전 다운타운에서 잠시 PC방을 경영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유통업으로 성공을 거둔 아버지의 사업가적인 기질을 물려 받은 그는 이때 취업이 아닌 사업으로 눈길을 돌려 사업아이디어를 찾았고, 지인으로부터 리무진 사업 아이디어를 듣게 되었다. 곧바로 캐네디언 기업 자료를 통해 수익성과 사업성 분석에 들어가 사업성에 대한 확신을 얻은 다음 허가 취득과 자격증 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4개월 만에 창업을 했다.   
“우리 한인들이 이미 터를 잡고 있는 기업이 아니라 캐네디언 기업과 경쟁한다는 점도 제가 이 업종에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별히 애국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에게 더 강하고 또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되어 자극이 되니까요. 사업에 있어서 자본 다음으로 긍정적인 자극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목표의식을 일깨워 줍니다. 제가 아직 젊은 만큼 편안하게 안주하는 사업보다 저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이끌어 내어 도전할 수 있는 사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황명일씨는 리무진 35대를 소유하고 밴쿠버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캐네디언 서비스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물론 이 기업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 그러기 위해서 그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와 만족감을 주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 한국식 친절에 감탄하는 캐네디언 고객

“캐네디언 회사의 서비스 기사는 대개 연세가 지긋하게 드신 분들입니다.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저희는 오히려 그 점을 파고 들어 젊다는 것, 그래서 빠르고 생동감 넘치는 현장 서비스를 부각해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에서 짐을 내리고 올리는 일과 노약자들을 부축하며 적극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캐네디언 고객들이 놀랍니다. 이후엔 100% 단골들이 돼죠.”
캐네디언들은 작은 서비스도 그것이 비즈니스와 연결되어 일어나는 것이라면 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서비스와 공손하고 발 빠른 움직임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조금도 불편하지 않고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하는 한국 기업의 서비스에 그들은 감탄을 한다고. 외국 이민자로 이 땅에서 늦게 출발한 기업인 만큼 그들이 하지 않는 작은 것에 신경을 기울여 조금씩 성장한다는 것이 황명일씨의 전략이다.

■ 호텔과 비즈니스지구를 돌며 VIP고객 확보 

황명일씨가 리무진 사업을 시작하며 창업 비용으로 들어 간 돈은 약 90만달러. 리무진 5대 구입비용과 허가를 내는데 소요된 최소의 비용이다.
이 업종을 시작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정부의 안전 서비스 등록과 차량에 손님을 태울 수 있는 시설을 확인하는 허가, 그리고 비즈니스 허가 등 관공서를 통한 자격을 취득하는 일이었다. 처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밴쿠버 시내 호텔과 비즈니스지구를 돌며 판촉을 하던 날, 문전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한번 이용한 고객들이 다시 고객을 연결, 주말이면 잠시도 차량이 쉬는 시간이 없다.
“우리 한인들에게는 리무진 차량 이용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 해야 할 문제였습니다. 외국인들은 파티를 하다가 술을 마시러 2차로 자리를 옮길 때도 10명이 넘으면 택시를 부르지 않고 리무진을 불러 서비스를 받죠. 1시간에 150달러, 12명이 승차 하면 1인당 10달러를 조금 넘는 정도니까.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인원만 되면 고급 택시를 타는 것처럼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아직 20대인 황명일씨는 앞으로 리무진 서비스와 함께 연계한 웨딩 사업 등을 병행해 볼 생각이다. 수익면에서 크게 도움되지 않는 공항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도 현재의 손익을 따지기 보다 미래의 사업을 위한 연장선에서 생각한다. 

문의 ☎(778) 998-3344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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