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캐네디언 기업과 경쟁… 더욱 자극이 됩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04 00:00

리무진 서비스‘ZNZ’ 황명일 씨

◇ 고마움과 친절하다는 등 한국인들은 적극적으로 감정을 표현해 줄때 마다 힘이 솟는다는 황명일씨. 창업 초기 고객확보를 위해 호텔과 비지니스 지구를 돌다가 문전에서 쫒겨나기도 했던 그는 3개월이 지난 지금 한번 이용한 고객들을 통해 꾸준히 단골이 늘어나고 있어 힘을 얻고 있다.

한인 교민으로는 최초로 리무진 서비스 업을 시작한 황명일씨. 창업을 하면서 관련 정보가 없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그는 그러나 창업 3개월 만에 캐네디언들 사이에서‘친절한 한국 리무진 서비스 기업’으로 인식되면서 나날이 성장을 하고 있다. 황씨는 큰 돈 들여 창업하기에 다소 이른 20대. 그러나 탄탄하게 자리 잡은 캐네디언 기업에 도전장을 던진 그의 포부만큼 한인 최초 리무진 서비스 기업‘ZNZ’에 거는 우리 한인들의 기대도 큰 편이다. 

■ 한인 최초 리무진 서비스업 창업한 황명일씨

창업을 시작하기 전 누구나 ‘대박’을 꿈꾼다. 그러나 포부만큼 창업에서 성공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것은 캐나다뿐 아니라 미국을 비롯한 세계적인 추세로, 창업자들 가운데 4년 내 성공인구는 33%에 불과하다고 한다.
창업에 있어서 성공비법이란 없다고 봐도 좋다. 그러나 타인의 창업사례를 통해 사전에 예측하고, 실패율을 낮출 수 있는 방법을 얻기 위해 타인의 창업사례에 적극 관심을 가진다. 그것이 곧 결과적으로 성공을 이끌어 낼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미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창업에 있어서 개인의 능력과 환경에 따라 성공여부는 달라질 수 있지만 처음부터 성공하기에 험난한 업종이 있다며, 개인신용평가회사인 미국의 ‘페어 아이작(Fair Isaac)’의 조사를 토대로 위험한 창업 아이템 10가지를 발표했었다. 그 가운데 택시와 리무진, 앰뷸런스, 영구차 등을 포함하는 운수업은 첫 번째로 꼽혔다. 고가의 보험료와 고유가의 경쟁, 그리고 면허증의 취득을 난제로 내세운 이 결과를 보기 좋게 따돌리고 있는 황명일씨의 리무진 서비스 창업은, 한국인 특유의 친절함을 경쟁력으로 삼아 외국인들에게 먼저 ‘친절한 서비스, 저렴한 요금’으로 승승장구 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 친절한 서비스가 최대의 무기

2003년 밴쿠버에서 대학을 졸업한 황명일씨는 리무진 사업을 시작하기 전 다운타운에서 잠시 PC방을 경영하기도 했다. 한국에서 유통업으로 성공을 거둔 아버지의 사업가적인 기질을 물려 받은 그는 이때 취업이 아닌 사업으로 눈길을 돌려 사업아이디어를 찾았고, 지인으로부터 리무진 사업 아이디어를 듣게 되었다. 곧바로 캐네디언 기업 자료를 통해 수익성과 사업성 분석에 들어가 사업성에 대한 확신을 얻은 다음 허가 취득과 자격증 시험을 모두 통과하고 4개월 만에 창업을 했다.   
“우리 한인들이 이미 터를 잡고 있는 기업이 아니라 캐네디언 기업과 경쟁한다는 점도 제가 이 업종에서 느끼는 가장 큰 매력입니다. 특별히 애국자라고는 할 수 없지만 저에게 더 강하고 또 반드시 성공해야 하는 이유가 되어 자극이 되니까요. 사업에 있어서 자본 다음으로 긍정적인 자극도 절대적으로 필요하고 목표의식을 일깨워 줍니다. 제가 아직 젊은 만큼 편안하게 안주하는 사업보다 저의 능력과 아이디어를 최대한 이끌어 내어 도전할 수 있는 사업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황명일씨는 리무진 35대를 소유하고 밴쿠버를 중심으로 광범위한 서비스를 독점하다시피 하고 있는 캐네디언 서비스 기업을 벤치마킹하고 있다. 물론 이 기업을 능가하는 기업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최종 목표. 그러기 위해서 그들보다 더 나은 서비스와 만족감을 주는 것이 최대의 관건이다.

■ 한국식 친절에 감탄하는 캐네디언 고객

“캐네디언 회사의 서비스 기사는 대개 연세가 지긋하게 드신 분들입니다. 그것이 장점이 될 수 있지만 저희는 오히려 그 점을 파고 들어 젊다는 것, 그래서 빠르고 생동감 넘치는 현장 서비스를 부각해 차별화를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차에서 짐을 내리고 올리는 일과 노약자들을 부축하며 적극적인 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 캐네디언 고객들이 놀랍니다. 이후엔 100% 단골들이 돼죠.”
캐네디언들은 작은 서비스도 그것이 비즈니스와 연결되어 일어나는 것이라면 서비스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그러나 기본적인 서비스와 공손하고 발 빠른 움직임으로 고객의 입장에서 조금도 불편하지 않고 대접받고 있다는 느낌을 전하는 한국 기업의 서비스에 그들은 감탄을 한다고. 외국 이민자로 이 땅에서 늦게 출발한 기업인 만큼 그들이 하지 않는 작은 것에 신경을 기울여 조금씩 성장한다는 것이 황명일씨의 전략이다.

■ 호텔과 비즈니스지구를 돌며 VIP고객 확보 

황명일씨가 리무진 사업을 시작하며 창업 비용으로 들어 간 돈은 약 90만달러. 리무진 5대 구입비용과 허가를 내는데 소요된 최소의 비용이다.
이 업종을 시작하며 가장 어려웠던 점은 주정부의 안전 서비스 등록과 차량에 손님을 태울 수 있는 시설을 확인하는 허가, 그리고 비즈니스 허가 등 관공서를 통한 자격을 취득하는 일이었다. 처음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 밴쿠버 시내 호텔과 비즈니스지구를 돌며 판촉을 하던 날, 문전에서 쫓겨나기까지 했다. 그러나 서비스를 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 한번 이용한 고객들이 다시 고객을 연결, 주말이면 잠시도 차량이 쉬는 시간이 없다.
“우리 한인들에게는 리무진 차량 이용료가 비싸다고 생각하는 인식을 전환하는 것이 가장 시급히 해결 해야 할 문제였습니다. 외국인들은 파티를 하다가 술을 마시러 2차로 자리를 옮길 때도 10명이 넘으면 택시를 부르지 않고 리무진을 불러 서비스를 받죠. 1시간에 150달러, 12명이 승차 하면 1인당 10달러를 조금 넘는 정도니까. 특별한 날이 아니라도 인원만 되면 고급 택시를 타는 것처럼 리무진 서비스를 이용합니다.”
아직 20대인 황명일씨는 앞으로 리무진 서비스와 함께 연계한 웨딩 사업 등을 병행해 볼 생각이다. 수익면에서 크게 도움되지 않는 공항서비스를 하고 있는 것도 현재의 손익을 따지기 보다 미래의 사업을 위한 연장선에서 생각한다. 

문의 ☎(778) 998-3344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서글픈 노동절 2007.09.07 (금)
지난 9월 3일은 노동절이다. 근로자를 위한 기쁜 이날, 아직도 캐나다 전역에서는 최저임금과 최저생계비 수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수많은 극빈근로자들이 있다. 진보적 성향의 일간지 토론토 스타는 사설‘No celebration for working poor’를 싣고 노동현실을 개탄했다....
새로운 병원 건설 서둘러야
블랙 프레스가 입수한 주정부의 프레이저 보건국(Fraser Health Authority) 리포트에 따르면, 써리를 비롯한...
각 지역 하치장에 쓰레기 넘쳐나 ‘조기 폐쇄’ 중
7주째 밴쿠버시청 파업으로 인해 밴쿠버시 거주자들의 쓰레기 처리가 큰 문제가 되고...
인터넷이용 가상학습은 7일부터 무료
BC주민중 고등학교 과정을 수료하고자 하는 성인들은 무료로 교육 혜택을...
밴쿠버 다운타운에 위치한 캐나다 연방정부소유 빌딩에 중국계 연방하원의원의 이름을 붙이기로 했다고 제이슨 캐니 복합문화부장관이 7일 발표했다. 밴쿠버시 버라드가(Burrard St.) 401번 지에 위치한 연방정부 건물은 더글라스 융(Douglas Jung) 빌딩으로 불리게됐다....
거래량도 늘어
8월 주택시장은 전통적인 비수기임에도 불구하고 ‘쉼표’ 없는 상승행진을...
회전구이가 담백하고 맛있는 집 ‘먹자골’
우리가 날마다 먹고, 끼니 때마다 먹고, 사이사이 또 먹는데도 질리지 않는 음식 재료가 있다면, 쌀 그리고 고기가 아닐까. 질렸다 싶어도 양념에 따라 또 불의 세기나 숯의 재료, 구워내는 방법만 바꿔도 전혀 다른 맛을 내는 고기. 시시각각 천차만별로 변덕을...
주말에 근교 가족나들이 여기 어때? - Tantalus View Chalet
밴쿠버는 어딜 가나 집을 나서면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휴식의 보고(寶庫)다. 아무 준비 없이 돗자리 하나만 들고 가도 누구에게나 자리를 내어주는 숲과 계곡, 강과 바다가 있다. 이렇듯 좋은 환경을 몰아 준 밴쿠버를 즐기지 않고 있다면 억울한 일. 누군가...
The truth about Camp Korea 2007
by Yonah Martin There are some secrets that must be shared. It is the truth about the real cost and the real value of Camp Korea which took place August 29-31, 2007 in Belcarra, BC. On paper, the final budget of Camp Korea 2007 is approximately $22, 000. Other than the $90 camper fee, the generous support of the sponsors - which includes Sharons...
우리가 세상에 태어나 산다는 것은 이루 셀 수 없이 많은 개체 생명체들과 관계를 이루며 살아 간다는 것을 의미한다. 사람이 사회적 동물이라는 말도
한인여성 최초 최연소 CPGA 애나 김
◇ 저녁 8시부터 10시까지 집 근처 동네를 달리며 다리 근력을 키우는 운동을 병행하고 있는 애나 김은, 단신의 동양인 선수라는 단점으로 인해 불리한 적은 한번도 없었다고. 내년쯤 골프학과에 진학해 골프지도자가 될 꿈을 가지고 있다. ◆ 오빠를 따라 간...
9월 8일부터 15일 전후 일제히 개학
9월 개학 시즌을 맞아 밴쿠버 각 한국어 학교들이 2007~2008학년도 신입생 등록 접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9세부터 26세 사이의 지역사회 청년 대상
◇ ‘Youth Now’프로그램을 수료한 젊은이들. 리치몬드 시의 ‘Volunteer Richmond Information Services’ 에서는 새로운 미래의 리더 양성을 위해, 지난 2년간 청년들을 위한 리더십 교육 프로그램을 열어 왔다. ‘Youth Now’ 라고 불리는 이 프로그램은 19세부터 26세...
오랜 여름방학을 뒤로 하고 드디어 새 학기가 시작되었다. 캠퍼스를 오가는 많은 분주한 발걸음들이 새로운 활력을 느끼게 해준다. 특히 처음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새내기들의 설레고 떨리는 눈동자에서 다시 새로운 시작임을 느끼게 된다. 해마다 많은 사람들이...
CWF보고서 84년 실업률 14%에서 현재 4% 대
캐나다웨스트재단(CWF)은 올해 BC주 경제가 3.1% 성장하고 내년도에 3.2% 성 장을
어느 교회 장로님들이 새로 부임한 “젊은” 당회장의 집무실을 방문하게 되였다. 장로님들이 자신들의 담임 목사의 온갖 종류의 많은 책들에 감탄하면서 “그래 우리 목사님의 깊이 있는 설교가 이렇게 많은 책에서 나온 것이었구나…” 하면서 서로 말을 하고...
Fraser River 연어낚시(2) - Peg Leg
올해 8월 중순 프레이저 강에서 필자가 잡은 스프링 연어와 함께 포즈를 취한 필자의 둘째 아들. 8월로 접어들면서 본격적인 연어낚시 시즌이 시작되었다. 원래 연어낚시를 즐겨오던 꾼들은 물론이고 지난 4주간 필자가 주최한 연어낚시 교실을 다녀간 꾼들도...
리무진 서비스‘ZNZ’ 황명일 씨
한인 교민으로는 최초로 리무진 서비스 업을 시작한 황명일씨. 창업을 하면서 관련 정보가 없어 가장 어려움을 겪은 그는 그러나 창업
이미경 주부(아보츠포드 거주)
깔끔쟁이 요리사 부산댁 이미경씨를 추천한 사람은 조각보 공예가 김효주씨. 추천인은 ‘요리 잘 하는 주부’라는 한마디 달랑 던져 놓고
‘굴맛이 꿀맛’ 2007.09.04 (화)
굴 요리 전문점 ‘야야스 오이스터 바 (YaYa's Oyster Bar)’
9월, 드디어 끝자리에 ‘R’이 들어간 ‘굴 철’이다. 이 ‘R’자가 들어가지 않은 달은 굴의 유독물질이 함유되어 있어 예부터 이 시기에는 굴을 먹지 않았다. 그러나 굴 요리 전문점의 굴은 독성이 없는 달에 채취해 철저한 관리와 엄격한 검사를 거쳐 들어오는...
 1431  1432  1433  1434  1435  1436  1437  1438  1439  14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