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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만년설, 물… 그곳에서 밤은 낮보다 아름답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09-07 00:00

주말에 근교 가족나들이 여기 어때? - Tantalus View Chalet

밴쿠버는 어딜 가나 집을 나서면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이 휴식의 보고(寶庫)다. 아무 준비 없이 돗자리 하나만 들고 가도 누구에게나 자리를 내어주는 숲과 계곡, 강과 바다가 있다. 이렇듯 좋은 환경을 몰아 준 밴쿠버를 즐기지 않고 있다면 억울한 일. 누군가 반갑게 맞아 대접해 주지 않아도 섭섭지 않은 곳은 밴쿠버 구석구석에 숨어 있다.

샬렛 가는 길 즐길 포인트
목적지를 어디에 두지 말고 출발한다. 차를 타고 1번 고속도로를 따라 휘슬러 방향으로 달리면 호슈베이에서 99번 도로로 바뀐다. 99번 도로를 따라 바다를 유유히 떠 가는 페리를 바라보며 호슈베이를 따라 달리면 중간 중간 도로공사로 인해 정체되는 것 조차 여유롭게 느껴진다.
일행 가운데 한국에서 온 손님이 있다면, ‘탄탈루스 뷰 살렛(Tantalus View Chalet)’을 찾아 나설 때 좀 더 아기자기한 스케줄을 만들어 즐겨보자. 하루 코스 혹은 1박2일이면 금상첨화다. 만약 살렛에서 하루를 지내기 위해서는 예약은 필수!

첫째, 샤논폭포
웨스트 코스트의 바다와 섬들, 아름다운 별장들이 줄지어 서 있는 바닷가를 지나 달리다가 만나게 되는 곳이 샤논폭포다. 만년설 가리발디 글래시어를 바라다 보다가 만나는 첫 번째 폭포가 샤논이다.
이름처럼 예쁜 것도 아니고 물줄기가 웅장하지는 않지만 물이 많을 때는 그 길이에 압도당할 위엄을 지니고 있다. 폭포 곁으로 숲을 따라 걸을 때 이끼 향과 함께 전나무에서 뿜어내는 맑은 산소는 산림욕장이 따로 없다.

부부가 사는 집을 따라 더 높은 산 정상으로 올라 갈 수 있는 나무 계단이 있다. 계단 위가 손님들이 묵을 수 있는 샬렛이다. 사진 아래는 무공해로 길러지고 있는 온갖 야채와 과일이 심어져 있는 밭. 손님들은 이곳에서 야채를 구입해 조리를 해 먹을 수 있고 샬렛은 오후1시부터 다음날 11시까지 1일로 계산된다.

둘째, 광산박물관
휘슬러를 향해 가는 방향을 따라 가다가 광산박물관에 들러 구경하는 것도 좋겠다. 브리태니아 비치에 위치한 광산박물관은 1923년에 세워져 현재 캐나다 역사유적으로 지정되어 있다. 광산용 기차를 타고 거대한 채광 사업소 내부, 1912년에 채광작업을 통해 뚫려있는 지하 광산 내부를 가이드 투어 형태로 돌아볼 수 있으며 사금 채취 실습도 체험할 수 있다. BC주의 관광 명소 중 하나인 광산박물관은 TV 인기 시리즈 ‘X파일’의 촬영지로 사용됐던 곳이다. 박물관 앞에 세워진 235톤 크기 ‘슈퍼 홀 트럭’ 바퀴 앞에서 사진을 찍는 것은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통과의례이기도 하다. 스콰미시 전에 있는 브리태니아 비치에 자리잡고 있다
관람료는 성인 14달러98센트, 노인과 학생 11달러75센트, 유치원생 이하는 무료, 4인 가족(성인 2명, 학생 2명)은 49달러75센트다.

셋째, 탄탈루스 뷰 살렛(Tantalus View Chalet)
샬렛은 좀 특별한 곳이다. 도로를 따라가다 보면 ‘탄탈루스 뷰 포인트(Tantalus View Point)’가 나온다. 안내판이 보이면 바로 우측으로 꺾어져 들어가면 뷰 포인트가 있고 우측으로 비포장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샬렛’이 나온다. 10년 전 목재 조각가인 캐네디언 부부가 직접 통나무로 집을 짓고 자리를 잡은 이곳은 숙박도 가능한 곳이다.
비포장도로를 따라 10분쯤 올라가면 폐사한 목재의 뿌리목이 여기 저기 보이고 마당 한 켠에 작은 정원이 있다. 정원은 온갖 야채와 과일이 골고루 심어져 있고, 무공해로 길러진 이 과일과 야채는 샬렛에 투숙한 손님들이 원할 경우 판매도 한다.
야외 노천탕을 갖추고 있는 샬렛은 전기와 수도가 없는 절대 무공해 공간이다. 계곡 물을 끌어 올려 자가발전으로 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샬렛은 부부가 살고 있는 집과 별도로 산 정상에 지어진 노천탕에 앉아 만년설을 바라보며 완전한 자연속에 동화 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다. 하나의 룸으로 이루어진 이곳은 하룻밤에 한 가족만이 사용할 수 있어 예약은 필수.  숙박료는 6인~ 8인 가족 기준 380달러.

[Plus info]
탄탈루스 뷰 살렛(Tantalus View Chalet)
주소: 215 Brackendale BC
예약문의: 604-849-0431
홈페이지: www.tantalusviewretreat.com
[찾아 가는 길]
99번 하이웨이 선상에서 ‘탄탈루스 뷰 포인트’가 나오면 우측 비탈길로 올라가면 뷰 포인트. 다시 그 우측 비포장 산길을 따라 올라가면  ‘탄탈루스 뷰 살렛(Tantalus View Chalet)’이 있다. 

넷째, 브랜디와인 폭포
샬렛을 지나 25분 정도 달리면 브랜디와인 폭포가 나온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불과 300M 거리에 있는 이 폭포는 쏟아져 내리는 물줄기가 장관을 이룬다. 폭포 주변의 야생화와 숲을 따라 걸을 수 있는 산책길도 최고의 트래킹 코스.

이재연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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