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수해를 돕기 위한 성금 모금운동이 동포사회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1일 출범식을 가진 평통 캐나다 서부협의회원들이 모금을 시작한 데 이어 밴쿠버 지역 교계에서도 성금 모으기에 나섰다.
10일, 북한 기아동포돕기회장 이광풍 목사는 “한국의 유진벨 재단과 함께 북한 결핵어린이 돕기 성금 3만달러를 지난 6월 보낸 데 이어 수재민 돕기 창구역할을 맡게 됐다”면서 교계의 동참을 희망했다. 또, 평통은 모금활동을 범교민 차원으로 확대하기로 했으며 수재의연금은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를 통해 전달할 계획이다.
쉘터박스, 응급구호상자 200개 보내
북한 기아어린이를 돕기 위해 콩우유 배급사업을 펼치고 있는 ‘퍼스트 스텝스(First steps)’의 활동은 남다르다. 퍼스트 스텝스는 국제구호단체, 쉘터박스(SHELTER BOX)와 협력해 이재민용 응급구호상자 200개를 북한에 보낸다. 응급구호 상자에는 10인용 겨울용 텐트와 담요 및 깔개, 그리고 식기류, 정수필터와 물통, 톱이나 삽 같은 연장들이 들어 있다.
퍼스트 스텝스 수잔 리치 대표는 “지난해에 이어 임산부와 유아를 위한 미량영양소 ‘스프링클스’ 100만 봉지와 메주콩 120톤, 우유통 7500개도 곧 북한에 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퍼스트 스텝스는 북한이 요청한 응급약품도 구매해 보낼 예정이다.
북한은 지난 8월 최고 600mm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평양을 비롯한 평안남도, 함경남도, 강원도 등지에서 수백 명의 사망자와 실종자가 발생하는 수해를 입었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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