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가 알아야 할 주택 건축 용어
광역밴쿠버의 가을은 겨울을 맞기 전에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계절이다. 공사가 잦은 부분 중 소비자가 알아야 할 용어들을 메트로밴쿠버 주택건설협회(GVHBA)가 소개했다.
협회에 따르면 영어권에서 주택건축과 사용돼 활용되는 용어는 약 3000단어가량 된다. 캐나다모기지주택공사(CMHC)는 주택 부분에 관한 용어로 1200단어를 선정해 설명하고 있다.
이 중 협회는 공사를 발주하기 전에 지붕 처마 아래를 뜻하는 ‘소핏(Soffit)’, 외벽 윗부분을 두른 장식을 뜻하는 ‘코니스(Cornice)’, 장선을 뜻하는 ‘조이스트(Joist)’ 등 기초적인 용어는 알아둘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영어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착오를 잘 일으키는 단어 중에는 몰딩이 있다. 몰딩을 곰팡이(mold)를 없애는 작업으로 착각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지붕 방수처리를 뜻하는 플래싱(flashing)도 가끔 조명설비로 엉뚱한 오해를 받고 있다.
◆몰딩(Molding): 실내 또는 실외 창문이나 문 둘레, 벽의 바닥(base)이나 윗부분(top), 코니스 등에는 나무, 금속, 플라스틱 또는 회반죽(plaster)으로 몰딩이 돼 있다. 장식 목적으로 벽면에 선을 두르는 것도 몰딩이라고 부른다. 몰딩도 여러 종류의 작업으로 나뉜다. 베이스(Base) 몰딩은 장식용 판이나 마감판(finish board)을 벽과 바닥 사이에 끼워 넣는 것으로 마루를 깔 때 마감작업을 의미한다. 이 작업은 때로는 ‘베이스 보드(baseboard)’로 불린다. 크라운(Crown) 몰딩은 벽과 천정이 만나는 부분에 장식을 넣는 작업을 말한다. 플래싱(Flashing)은 얇은 금속막이나 플라스틱 판을 이용해 지붕에 방수 처리하는 작업을 뜻한다.
◆플레이밍(Framing): 집의 뼈대(골조)를 짜는 작업을 뜻한다. 플레이밍은 빔(beam: 보), 조이스트(joist: 장선), 스터드(stud: 샛기둥)를 사용해 이뤄진다. 지붕을 지을 때는 대들보-센터빔(centre beam)부터 놓고 지어지는데 수직으로 세워놓은 래프터(rafter: 서까래)와 수평으로 눕혀놓은 콜라 타이(Collar tie: 연결보)로 이뤄진다.
래프터 위쪽은 리지보드(ridge board:지붕마루)에 의존하게 된다. 조이스트는 바닥 또는 지붕을 평행으로 지지하는 빔(beam)을 의미한다. 스터드(stud)는 벽체와 뼈대를 붙잡는 역할을 하는 부분이다. 벽 안에 전선이나 스터드를 찾는 감지기를 스터드센서(stud sensor)라고 부른다.
◆코니스(Cornice): 건물 외부에서 볼 수 있는 코니스는 처마의 돌림띠 장식부분을 의미한다. 고드름은 이브즈(eaves: 처마)에 맺힌다. 이브즈는 거터(gutter: 지붕배수로)가 있기 때문에 지붕의 끝 부분은 아니다. 소핏(soffit)은 이브즈의 안쪽을 의미한다. 모든 주택이 소핏(처마안쪽)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우기 이전에는 보통 거터를 청소해주고 코니스나 소핏, 이브즈에 하자가 없는지 점검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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