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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도심계획이 집값만 올려놓았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03 00:00

프레이저 연구소, 현행 지역개발 모델 비판

대중교통과 연결된 주상복합 콘도는 최근 메트로 밴쿠버가 지향하고 있는 신개발 모델이다. 이 개발 모델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거주자들의 생활 이동 동선을 수평에서 수직으로 바꿔 에너지 절감 및 교통정체 해소는 물론 인구밀집을 통해 발생한 잉여토지를 공원이나 자연보호지역 등 친환경 용도로 사용할 수 있다며 이른바 ‘살기 좋은 지역(Liveable Region)’ 개발 모델이란 이름을 붙였다.

그러나 2일 프레이저 연구소는 ‘살기 좋은 지역’ 개발모델은 허구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소는 보고서를 통해 “메트로 밴쿠버 지도층이 토지 사용계획을 통해 사람들의 행동을 바꾸려는 열망에 사로잡힌 나머지 지역 내 최악의 주택 가격과 국내 최악의 교통혼잡을 유발했다”고 비판했다.

프레이저 연구소 보고서를 작성한 랜달 오툴 수석연구원은 “메트로 밴쿠버 기획자들은 도심지역 난개발을 피하고 자동차운전을 최소화 하는 좁은 부분에만 몰두해 있다”며 “그들은 편리한 교통에 단독주택을 원하는 사람들의 희망을 근본적인 사회적 개조를 통해 바꾸려고 계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툴 연구원은 “기획자들은 도로가 막혀서 운전을 기피하게 되거나 단독주택을 구입할 수 없어서 고밀집 주택에 사는 것을 사람들이 행복하게 받아들이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오툴 연구원은 10 년전에 수립된 ‘살기 좋은 지역’ 개발모델이 ▲주택 가격 상승 ▲인구 밀집 ▲교통체증 해소에는 효력을 발휘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인용된 다른 설문조사에 따르면 캐나다인 70%는 광역밴쿠버의 신규건축물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콘도가 아닌 단독 주택을 원하고 있다. 1961년 밴쿠버 지역 거주용 건축물 중 58%는 단독주택이었으나 2005년에는 그 비율이 26%로 감소했다.

결론을 통해 프레이저 연구소는 메트로 밴쿠버처럼 넓고 인구가 많은 지역사회 개발에 단일 개발모델 또는 단일 개발 패러다임을 적용하는 것은 부적절하며 주택가격과 다양한 주민의 요구를 고려할 것을 촉구했다.

보고서는 ▲난개발과 자가용 운전을 막기 위한 정책보다는 난개발의 부정적인 영향이나 차량배기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한 기술적 해법을 주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모색할 것 ▲각 지자체는 주택형태나 교통에 관해 주민들에게 선택권을 부여하되 비용의 효율성을 고려할 것 ▲메트로 밴쿠버를 상수, 하수, 공원 등 전문부처로 나눠 주정부 산하기관으로 둘 것 ▲대중교통 관리는 복수의 기관이 비용효율성을 고려해 운영하도록 할 것 등을 제기했다.


그러나 메트로 밴쿠버를 전문분야별로 해체해 주정부 산하 또는 감독아래 두자는 주장은 BC주정부와 이전 광역밴쿠버지역청(GVRD)간의 포트맨브리지 개발 갈등에서 불거진 내용이다. 당시 시장들은 이 아이디어에 반발한 바 있다. 현재 메트로 밴쿠버의 전신인 광역밴쿠버지역청(GVRD)은 1966년 각 지역 시의회와 시장이 모여 결성한 단체로 지역개발 및 공동 관리에 대한 협의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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