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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위기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0-05 00:00

캐나다를 대표하는 토론토가 향후 수년내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사회 경제적 중심 도시로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이 도시가 겪고 있는 위기는 캐나다 전역의 대도시가 안고 있는 공통의 문제일 수 있다. 토론토 스타는 2일자 사설 ‘Warning signs for city’에서 “캐나다 연방정부의 지난해 예산은 138억달러 흑자상태”라며 예산 일부를 대도시에 배분하라고 주장했다. 사설은 GST의 1%를 각 도시에 투자하면 도로보수와 상하수도 개선, 사회보호시설 건축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래는 사설 요약이다.

캐나다 최대의 도시, 토론토의 위상이 갈수록 악화되고 있다. 지금과 같은 상황이 계속된다면 사회 경제적 중심도시로서의 위치도 흔들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토론토 도시재단이 발표한 연례보고서는 위기를 숫자로 보여주고 있다.

2000년~2006년 기간 동안 905개 지역의 고용증가율은 27.6%가 늘었으나 토론토는 1.6%가 줄었다. 또, 2006년까지 905개 지역의 인구는 9.2%가 증가했으나 토론토는 예상보다 적은 0.9% 증가에 그쳤다.

토론토는 빈부격차도 심화됐다. 가구소득 상위 10%와 하위 10%의 격차는 더 크게 벌어졌다. 극빈층 어린이는 증가했고 공립학교 재학생수는 5년간 6.6%가 감소했다. 젊은 부부나 새로운 이민자들은 이 곳에서 살 집을 구하기도 힘들다. 이미 지난 10년간 평균 집값은 78%나 올랐기 때문이다. 동시에 사회간접시설은 노후해지고 도시의 빚은 늘어났으며 개보수에 필요한 예산은 바닥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용기와 희망을 북돋우는 사례도 있다.  범죄발생건수는 줄었고 주민들은 과거보다 더욱 건강해 졌다. 대중교통 수단이용도 활발해지고 쓰레기 재활용이 늘어나면서 주위환경은 더욱 깨끗해 졌다.

도시의 위기를 헤쳐나가려는 행동과 노력이 앞서야 한다. 특히,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나서 더욱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 같은 행동계획에는 서민들을 위한 주택정책, 어린이 양육보조, 장애인을 위한 처우개선, 고용보험 혜택의 범위 확대 등이 포함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온타리오주 선거에 나서는 주요 정당들도 집권하면 대중교통망 확대 및 사회보호시설을 확충할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지난주 캐나다 연방정부가 발표한 138억달러 흑자예산 소식은 이런 점을 일깨우고 있다. 스티븐 하퍼 총리는 캐나다 세수의 일부를 예산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요도시를 위해 배분해야 한다. GST의 1%만이라도 투자하면 도로보수와 상하수도 개선, 사회보호시설 건축에 도움을 줄 것이다. 도시의 위기를 모른 체 해서는 곤란하다.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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