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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영화제 온 오명훈 감독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4-10-06 00:00

"영화는 상업이 아니라 문화"
올해 스위스에서 열린 제 57회 로카르노 영화제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오명훈 감독을 만나 그의 작품 '선데이@서울'을 중심으로 영화와 함께 하는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선데이@서울'은 밴쿠버 국제영화제에서 아시아 신인 감독을 대상으로 하는 경쟁 부문에 진출했다.





*밴쿠버 국제 영화제의 용호상 시리즈에 초대된 소감은?





밴쿠버 국제 영화제는 한국에서도 좋게 평가되고 있는 권위 있는 영화제이다. 8월에 열린 로카르노 국제 영화제는 인디 영화 중심의 비교적 학구적인 영화제였다. 규모 면으로 볼 때 밴쿠버 국제 영화제는 큰 축에 속하기 때문에 기분이 괜찮다.





*이번 작품인 '선데이 @서울'에 애착이 가는 이유는?





'선데이 @서울'은 장편 데뷔작이다. 처음에는 영화사와 구체적인 조율이 이루어졌으나 두 번 이나 어긋나는 바람에 완전히 독립영화가 되어 모든 것을 내가 책임져야 했다. 그런 가운데 작품을 만드는 동안 많은 것을 깨닫는 시간을 가졌고 소위 '오기'라는 것을 배우게 되었다.





*자신이 생각하는 영화라는 것은 무엇인가?





영화는 시장 논리가 아니다. 문화적인 논리로 이해되어야 한다. 그러나 '영화는 문화다.'라고 하는 사람들 마저 상업성만 노리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영화가 문화라면 못 만든 영화도 장점을 찾아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만드는 사람도 노력을 해야 하지만 보는 관객도 노력해야 한다.





*독립 영화에 대한 자신의 생각은?





독립영화는 감독이라면 한번씩은 해봐야 한다. 독립영화는 감독 인생에서 한계점에 왔을 때 되돌아 갈 수 있는 쉼터가 될 수 있다. 국내에서는 독립영화에 대한 배려가 아직은 부족한 실정이다. 관객들이 다양한 영화를 관람 할 수 있도록 독립영화 시스템이 활성화 되야 하고 배급 구조도 바뀌어야 한다.





*현재 늘어나고 있는 한국의 상업 영화와 감독의 역할에 대해서 얘기한다면?





한국 관객만 바라보는 한국 영화를 볼 때 안타까움을 느낀다. 단지 한국에서 성공하는 것만 목표로 한다면 주 타겟층인 젊은이들의 눈만 충족시키는 영화를 만들 수 밖에 없다. 단지 젊은이들을 위해 인기 배우와 큰 배급사를 안고 영화를 만들면 감독은 감독으로써의 역량 보다는 그저 소모품 같은 존재가 되어 버린다. 다양한 시도를 통해 폭 넓은 영화팬 확보를 겨냥해야 한다.





*차기작으로는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





두 번째 장편으로 과거 민초들의 얘기를 구상하고 있다. 무당 등 소위 하위 계층이라 일컬어 지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첫 작품보다는 큰 규모로 만들 것을 계획하고 있다.





오명훈 감독은...





뉴욕대에서 영화를 공부한 오명훈 감독은 이장호 감독과 김종학 감독 문하에서 조감독 생활을 했으며 현재 한국예술 종합학교 영상원 영화과 교수로 재직중이다. 첫 장편 '선데이 @서울'을 통해 국내외에서 한국 영화의 다양한 가능성을 실천하고 영화 예술의 지평을 넓혔다는 평을 듣고 있다.





/김현우 명예기자 namnarilov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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