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지원단체의 도움을 받은 범죄피해자가 연간 40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캐나다 통계청은 2005년 4월 1일부터 2006년 3월 31일까지 캐나다 국내 589개 범죄피해자 봉사단체와 기관 이용 현황을 조사해 16일 발표했다.
단체의 도움을 받은 피해자는 여성이 16만1000명으로 남성 4만8000명보다 압도적으로 많았으나 나머지 19만명은 성별이 확인되지 않았다.
도움을 받은 이들은 대부분(72%) 폭력범죄 피해자들로 성적 또는 육체적 폭행 피해를 입었으며 나머지 24%는 재산범죄로 인한 피해나, 자살과 차량충돌, 화재 등 범죄가 아닌 일로 인해 도움을 받았다.
폭행피해 여성들 중 절반(53%)가량은 배우자나 동거인, 전남편의 폭행을 피해 도움을 요청한 경우였다. 또한 여성 피해자 중 24%는 배우자 외에 가족과 친지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가족 외에 타인이나 친구, 이웃의 폭행을 당한 후 단체로부터 도움을 받은 여성은 23%로 상대적으로 적었다.
캐나다 여성피해자보호소의 미쉘 맥라란 간사는 “대부분 폭행으로 인한 피해는 가족 사이에 발생하고 있다”며 “가정폭력(domestic violence)은 사건 분류기준 중 한 부문을 차지할 정도로 국내 가정에서 빈발하고 있으며 이는 이민 가정에 있어서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인에게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은 여성피해자들에 비해 남성 피해자들은 49%가 가족이나 친지가 아닌 타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했다. 배우자나 동거인으로부터 폭행을 당한 남성 피해자는 28%로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적었다.
피해자들은 주로 42%가 경찰이 연결해주는 또는 경찰 산하 피해자 보호 단체나 기관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사회 기반 단체 이용비율은 19%, 성폭행피해보호자 센터 이용비율은 17%, 법원 산하 기관을 이용한 경우는 8% 였다.
맥라란 간사는 “피해자 스스로가 단체를 찾아가 도움을 요청하기 보다는 사건 발생 후 수사관이나 검사 등이 피해자를 위해 단체의 도움을 받도록 주선해주는 사례가 적지 않다”면서 “예방차원에서 기관을 찾아 상담을 받거나 미리 도움을 받는 것도 추후 충격적인 상황을 피하는 방법 중 하나”라며 “이점이 폭력피해와 대응에 대해 사회적 홍보가 필요한 부분이다”라고 지적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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