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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캐나다대사관 애나 송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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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수정 : 2004-10-13 00:00

“영어뿐 아니라 한국어도 완벽해야” UBC 졸업 후 한국에 돌아가 취업

현재 주한 캐나다대사관의 정무관(Political/Economic Affairs Officer)으로 근무하고 있는 애나 송(Anna Song, 사진)씨를 만나 캐나다 대학을 졸업한 1.5세로서의 진로와 한국에서의 취업전망을 들어보았다<편집자주>.

송 정무관은 중학교 3학년이었던 1987년 캐나다로 이민, 1991년 UBC 인문학부(Faculty of Arts)에 입학해 역사를 전공했다. 송 정무관은 “당시 인문학부에는 한국인 선배나 동기들이 거의 없었고 부모님도 캐나다 교육시스템과 과정을 잘 모르셔서 진로를 결정하는데 혼자 많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또한 학교 공부 외에도 파트타임 일을 주로 하면서 경력을 쌓았다. 대학 3학년 무렵부터 약 1년 정도는 새벽 4시에 밴쿠버 국제 공항으로 출근, 공항 공사에서 일하고 프리랜서로서 이민부, 세관과 RCMP 등에서 통역 일을, 오후에는 랑가라 칼리지에서 공인법정통역자격증 공부, 저녁에는 UBC에서 저녁수업을 듣는 일과를 보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일주일에 세 번 정도 한국 회사의 현지법인에서도 일하면서 바쁜 생활을 했다.
 

송씨는 대학교 졸업 후 2년 동안 대학 시절에 획득한 공인법정통역자격증으로 프리랜서 법정통역을 하다가 결혼을 하면서 한국으로 나왔다. 처음 한국으로 돌아갔을 때는 비자 취득이 쉬운 영어강사로 일했지만 싫증을 느껴 때마침 코리아타임스(Korea Times)에 난 한국개발연구원(KDI) 국제정책대학원 영문에디터자리에 지원하여 근무했고, 이후 캐나다 대사관의 ‘Immigration Control Analyst’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캐나다 대사관은 채용 절차가 까다로워 먼저 서류전형, 1차 면접, 논술, 그리고 2차 면접을 통해서 합격했고, 지금 근무하고 있는 정치과로 옮길 때는 더욱 복잡하고 까다로운 면접과 시험을 치렀다고 송씨는 말했다. 현재는 정무관으로서 국내 정치, 북한문제, 거시경제를 분석하는 일을 하고 있다.

송 정무관은 “근무를 하면서 일 처리 능력을 인정 받을 때가 가장 보람된 순간이지만 실수가 허용되지 않는 일이 너무 많기 때문에 업무에 대한 부담감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나 힘든 일이지만 그만큼 성취감도 있기에 직업에 대한 만족감이 크다고 덧붙였다.

송 정무관은 캐나다 대학 졸업생들의 한국 취업을 위해 필요한 준비사항을 이렇게 조언했다. 첫째,단순한 일상용어가 아닌 고급한국어와 고급영어 구사능력이 중요하다. 특히 영어에 능통한 1.5세들도 한국어 실력이 없으면 한국에서 일하기가 쉽지 않으니 두 언어를 완벽하게 구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했다.

둘째, 가능한 모든 기회와 시간을 활용해 제대로 된 직장경력을 쌓는 것이다. 캐나다에서 대학교육을 받은 1.5세라면 캐나다든 한국이든 주류사회에 진출해 한인 1세들과 한국을 잘 모르는 2세들을 연결하며 국제적으로 일할 줄 알아야 한다. 돈은 얼마 받지 못하더라도 기업체 및 공공기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심정으로 경력을 쌓으면 나중에 본격적인 취업을 할 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송씨는 말한다.

마지막으로 송 정무관은 캐나다에서 공부할 때 불어를 익히라고 말했다. 송씨 자신은 본인에게 아무도 이런 조언을 해 준 사람이 없기 때문에 고등학교 때부터 대학 졸업 때까지 불어 대신 독일어를 했는데, 이를 가장 큰 실수로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캐나다에서 취업을 준비할 계획이라면 불어는 필수이며, 앞으로도 점점 더 불어를 할 줄 아는 것이 유리한 시대가 오고 있기 때문에 불어를 공부하는 것이 큰 재산이라고 강조했다.

/김은정 명예기자 elly8131@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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