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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 7080 세대들의 친구가 되고 싶습니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15 00:00

밴쿠버 7080 팝 재즈밴드

리더 방홍균씨의 아들 친구인 드럼 하늘씨와 키보드주자(사진 뒷줄)는 7080 음악을 전혀 들어보지 못했지만, CD를 통해 한번 들어본 후 바로 연주를 해내는 등 막강한 실력을 자랑했다. 사진은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있는 회원들. 전병호(라디오 DJ)씨, 방홍균씨, 황성준씨(왼쪽 앞줄)

7080밴드를 대표하는 그룹이라고 하면 옥슨 80, 마그마, 라이너스, 활주로, 샌드패블즈, 송골매, 휘버스, 장남들, 봄여름가을겨울…… 이런 이름을 떠올릴 수 있다. 그리고 그 시절 대학을 다닌 세대들은 우리나라 가요계에 중심 획을 그은 대학가요제가 시작된 일을 기억해 낼 것이다.

75년 대마초 파동으로 웬만한 기성 그룹사운드들이 꼼짝 없이 무대를 떠나 나이트클럽과 같은 한정된 활동에 절치부심(切齒腐心)할 때, 공백을 채우기 위한 방송사의 새로운 기획물이 바로 1977년 탄생한 제1회 MBC 대학가요제다. 첫 해에는 인정을 크게 받지 못해 대학가의 실력 있는 뮤지션들에게 외면을 당하기도 했다. 그런 분위기를 바꾸게 된 계기가 ‘샌드페블즈’로, 대학그룹사운드를 음지에서 양지로 이끌어 낸 견인차의 역할을 하며, 대학가 그룹의 전성시대를 열었다.

이와 더불어 국풍81, 대학가요제, 강변가요제, TBC 젊음의 가요제 등등의 크고 작은 음악축제를 탄생시키며, ‘불놀이야~’를 외치던 7080세대 그들이 우리나라 가요계를 쥐락펴락했던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90년대에 접어들며 젊은이들의 힙합에 밀린 이들의 음악이 공중파에서 찾아보기 힘들어진 지 오래 전. 방송에서는 이들을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만들어야 할 만큼 구석으로 밀려났다. 이렇게 언더그라운드로 밀려난 기성세대들은 ‘라이브 카페’라는 새로운 문화 돌파구를 탄생시켜 그 시절 그 노래와 그룹을 만나 세대 공감하며 추억을 달랜다. 

그러나 정적인 분위기의 밴쿠버에서 살고 있는 7080세대들은 미미한 이런 문화적인 외로움을 해소할 곳이 없다. ‘밴쿠버 7080밴드’는 이런 우리 밴쿠버 교민들에게 제대로 된 그 음악을 들려주고 싶은 사람들의 모임이다.

77년 대학가요제에서 동상을 수상한 전남대‘빈센트’를 기획했던 방홍균씨와 72년 TBC 젊음의 가요제에서 ‘연’으로 금상을 수상한 ‘라이너스(연세대, 고려대)’에서 활동하던 전병호씨가 추축이 되어 만든 그룹이다. 예전처럼 역동적인 음악을 선보이기 위한 음악적인 것에 치우치기보다 인간적인 정을 느끼며 전하는 것을 추구하는 가족 같은 밴드다. 

동호회를 만들어서 시작한 지 불과 1개월 남짓. 그러나 리더 방홍균씨는 서울 ‘사랑의 교회’에서 찬양밴드를 만들었고, 가수 김원중을 ‘바위섬’으로 데뷔시킨 경력이 있다. 그는 처음 ‘밴쿠버 CCM’을 목표로 시작했지만, 10대인 아들의 친구‘하늘’씨와 중국계 캐네디언을 드럼과 키보드 주자로 영입해 7080세대의 우리음악과 팝, 재즈, 가요 등 장르를 구분하지 않는 연주와 노래를 들려 줄 계획이다. 덕분에 밴쿠버에서도 제대로 된 70년대와 80년대의 대학가요제 수상곡들과 그 시절에 즐겨 들었던 올드 팝송을 감상할 수 있게 됐다.
‘밴쿠버7080밴드’에서는 음악에 대한 열정을 품고 있는 10대부터 50대까지 누구에게나 문을 활짝 열어두고 있다.

가입 문의 (604) 723-2002 / 812-7779

이재연 기자 jy@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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