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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교학생들이 지향하는 전문기술직(1)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15 00:00

숫자를 다루는 직업‘계리사’

계리사 초임 6만3534달러
9·11 이후 보험업계 수요 증가

요즘 제일 잘나가는 전문 기술직이 있다면 단연 계리사(Actuary)라고 할 수 있다. 그것도 일단 미국의 계리사협회가 주관하는 자격고시를 통과하면 대우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어 학생들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종래엔 이 직종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으나 9·11 사태 이후 보험업계가 손해배상 계리업무에 관심이 모아지면서 그 수요가 폭증하고 있다. 정규과목 이수 후 계리사 고시만 통과하면 연봉이 9만달러로 껑충 뛰며 경력을 쌓을 경우 연봉 42만달러까지 가능하다는 것이 정설로 되어 있다.

2005년 SFU를 졸업한 H군은 원래의 전공이 전산학과였으나 우연한 기회에 계리학에 흥미를 느껴 당시 인기가 높은 전산학을 그만두고 지명도가 낮은 계리학과로 전과했다고 한다. 현재 모 컨설팅회사에 근무하고 있는 그는 계리사 직종이 원래 국영기업체나 대기업에만 한정되어 있었으나 본 기술직에 대한 시장수요가 급증하면서 공급부족현상이 첨예하고 나타나, 계리학과를 졸업한 동창들 100% 취직이 되었다고 한다. 그 중 일부는 미국을 위시한 국제 무대에까지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고 한다. 고시를 통과하지 못했다 하더라도 졸업 후 첫 초임이 4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며 매년 연봉이 큰 폭으로 인상되고 있다는 소식이다.

연봉 40만까지 가능한 계리사 특급 대우

계리사 연봉은 자격고시 통과와 경력에 따라 호봉이 정해진다. 계리사협회 주관의 자격고시를 통과하고 20년 이상의 경험을 쌓으면 최소 15만달러가 기본이며 미국에 진출할 경우 42만달러 연봉도 가능하다. 그렇다면 계리사가 무엇을 하는 직업이길래 이토록 귀하신 몸이 되는 것일까. 계리사는 한마디로 숫자를 다루는 직업이다. 보험회사의 계리사라면 확률과 통계수치를 가지고 보험계획을 설계하는 수학설계사라고 할 수 있다. 수학뿐만 아니라 일개 숫자에 담긴 함축적인 의미까지 이해하고 종합 분석하며 전문용어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겸한 소통능력은 아무나 할 수 없는 고난도 전문기술이다. 그리고 자기가 설계한 보험계획에 대해 일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하는 직업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숫자나 계수, 나아가서는 수학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직종이라고 할 수 있다.

계리사 지망생들에게 주는 충고

숫자만 보면 골치가 아픈 사람들은 아예 이 직업을 선택하지 말아야 한다고 H군은 전제한다. 계리사는 매일 숫자와 씨름을 하는 것을 천직으로 여겨야 한다는 말이다. 보통 상과 공부와 달리 수학과 통계학을 통합한 것이 곧 계리학의 요체이다. 계수학뿐만 아니라 각종 상법 예규도 완전히 숙지하고 때로는 법정에 출두하여 전문 소견을 피력하는 증인으로 출석할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계리사라는 직업이 무엇이라는 걸 알고 시작해야지 무조건 연봉만 높다고 결정할 전공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계리사 고시는 새내기 계리사가 넘어야 할 등용문이다. 제 1차 관문인 8급 계리사 고시는 약 5시간에 걸쳐 실시되는데, 이 고시를 위해 적어도 5개월 동안 머리를 싸매고 전력투구하는 "지옥공부"가 제일 힘들었다는 H군의 고백을 들어보자.
"이 기간 동안 개인 시간은 있을 수 없죠. 전철을 타고 가면서도 고시준비를 해야 할 만큼 시간을 쪼개 써야하니 여친은 물론 친구들과도 관계가 소원해 질 정도였지요."
하지만 이 정도의 짧은 기간 공부라면 한번 도전해 볼만하지 않을까. 더구나 수학을 잘하고 있는 것으로 정평이나 있는 교민 자녀들로서 어는 정도의 어학실력을 갖추고 있다면 한번 도전해 볼만한 직종으로 각광을 받게 될 공산이 없지 않다.

계리사 고시 어떻게 진행되나

2004~2006년 동안 계리사 연봉은 이전에 비해 무려 62.4% 인상됐으나 이러한 연봉을 누리기 까지 4년이라는 정규대학 과정과 미국 계리사협회가 주관하는 8급 고시 합격이 전제되어야 한다. 그리고 최종 관문 1급 고시를 통과하면 연봉은 가히 천문학적으로 올라간다. 따라서 계리사는 8개 등급의 고시 관문을 통과하는데 필요한 끈질긴 공부가 뒤따라야 하는 부담이 있다. 초지일관하는 강한 의지를 가진 자만이 그 대우를 향유할 수 있다는 말이다. 물론 정규대학 계리학과를 졸업하고도 취직은 문제가 없지만 제대로 연봉을 받으려면 고시를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것이다. 고시는 미국에서 매년 5월과 11월 두 차례 계리사 협회 주관으로 치러진다. 총 8개 등급으로 나눠진 고시는 매번 300~700달러의 고시료가 부과된다. 6급고시를 통과하면 계리사협회의 준회원 자격이 주어지며 나머지 2급, 1급 고시를 통과하고 여기에 논문을 제출하여 합격하면 대망의 정회원이 된다. 고시에 필요한 비싼 교재비를 감안한다면 대략 고시준비에 1만달러가 든다는 게 통설이다. 캐나다에서 계리사 개업을 하려면 미국 고시 합격 후 캐나다 상법예규고시를 통과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르지만 대부분의 대기업들은 자사 소속의 계리사들의 고시비용을 대신 부담해 주고 있다. 한국의 고시처럼 재학 중에도 계리사 고시를 볼 수 있으나 대부분이 졸업하고 취직 후 고시에 응하는 것이 비용 절감차원에서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대학전공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시통과가 곧 연봉에 반영되는 만큼 다른 전공출신들도 많이 응하고 있는 것도 특이하다. 말하자면 북미의 고등고시라고 할까.

계리사는 2개 분야로 나눠진다. 즉 상업보험 계리사(FCAS)와 사고보험 계리사(FSA)가 그것이다. 사고보험계리사는 다시 생명보험 계리사와 퇴직보험계리사로 세분되기도 한다.
미국의 고급인력 송출회사인 D W 심슨사가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계리학과를 갓 졸업한 사람의 초임이 4만2000달러에서 5만8000달러 사이이고, 실무경험 없이 4급 고시를 통과하면 연봉이 5만에서 6만단위로 올라가며, 준회원 자격을 가지고 2년 반 정도의 실무경험을 쌓으면 연봉이 6만4000에서 9만4000달러에 호가한다는 것이다. 계리사 협회의 정식회원이 되면 연봉이 당장 9만달러에서 시작한다고 나와 있어, 계리사는 목하 북미취업현장에서 귀하신 몸 대우를 받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다음주에는 간호사편이 소개됩니다.

정봉석

연재를 시작하며

최근 BC주는 호황으로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그 중에서도 전문 고급 인력은 고액의 연봉으로 '모셔가는' 품귀현상마저 빚고 있어 대학을 진학하는 젊은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BC주 총장협의회는 최근 졸업생들의 지난 2년 동안의 취업실태를 조사하고 고액 연봉 순위를 발표한 바 있다. 기술 전문직은 소위 ‘사(師)’자가 들어가는 고난도 직업군을 말한다. 막연한 진학이 아닌, 자기 적성에 맞고 고액 연봉을 보장받을 수 있는 전공과목의 선택은 학생자신의 미래라고 할 수 있다. 특히 화교사회 젊은이들은 전공과목에 관한 한 실용적인 입장을 취한다. 총장협의회가 발표한 10대 고액 연봉 기술직은 최근의 인력시장을 반영하고 있다. 각종 고급 전문기술직은 중국계 캐네디언들이 많이 포진해 있다. BC주 총장협의회의 보고서, 그리고 이곳 화교사회 언론에 보도된 내용 및 석세스의 자료를 종합하고 분석해 본다. 교민 자녀들의 진로 선택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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