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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더 벌려고…창업 준비차… "부업 중"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1-23 00:00

BC근로자 6% 투잡족…대부분 서비스업

본업을 마치고 밤에 부업으로 달빛 아래 일한다고 해서 일명 ‘문라이트(moonlight)’라고 불리는 부업을 하고 있는 근로자는 캐나다 국내 85만7000명에 달한다. 캐나다 전체 근로인구가 1650만명인 점을 감안하면 부업 근로자 비율은 높지는 않은 편이다.

부업을 하는 BC 근로자들은 1980년대 다수 등장해 1990년대 초반까지 빠른 속도로 크게 늘어났다. 그러나 2000년대 들어서는 이전처럼 가파른 증가 추세는 사라졌지만 숫자는 서서히 늘어나고 있다. BC주의 부업 근로자 비율은 전체 근로인구의 5.6%에서 6.1% 사이로 캐나다 전국 평균인 4.8%~5.2%보다는 높은 편이다.

◆창업 전 징검다리 삼아 하기도=BC주 통계청은 관련 보고서에서 “사람들이 두 가지 일을 하는 것은 생활비 마련이나 투자 자금 마련, 부채상환 등의 이유도 있겠지만 일부는 직업을 완전히 바꾸기 전에 징검다리를 놓기 위해 부업을 하거나 전문적인 능력을 쌓기 위해, 또는 개인적인 즐거움을 위해 일을 하는 사람들도 있다”고 지적했다.

본업의 경우 대부분의 근로자가 기업체에 고용돼 일하지만, 부업은 자기가 사장인 자영업 형태로 하는 경우가 상당수다. 직장인에서 사업가로 옮겨가려는 사람들이 사업 초기 위험성을 최소화하기 위해 부업형태로 일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혹자는 부업을 통해 취미를 사업으로 전환하기도 한다.

그러나 문라이트에도 전제 조건이 있다. 일단 지역경제가 좋아야 한다. 통계상으로도 지역 실업률이 높으면 부업을 하는 근로자 비율도 낮은 추세를 보였다. 실업자가 많아지면 그 만큼 일거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이 붙기 때문이다.

◆‘투잡族’젊은 층에 많아=특성상 젊은 층이 45세 이상 중년층보다 문라이트를 하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경력이 적은 젊은 층은 봉급이 높은 일자리나 전일제 일자리를 찾기가 중년층보다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대부분은 학생이라는 본업을 하면서 부업을 하는 경우도 많다. 또한 성별로는 여성이 남성보다 부업을 하는 경우가 많다.

통계청은 향후에는 노년층 사이에 ‘반절 은퇴(semi-retired)’가 보편화 되면서 노년층의 문라이트도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2006년 부업동향을 보면 87%가 서비스업에서 일했다. 서비스업 중에서도 가장 다수(19%)가 보건 또는 사회복지관련 활동을 했다. 이어 소매 및 도매(18%), 교육 서비스(12%), 요식 및 숙박업(11%)이 부업으로 인기가 있었다. 한편 제조업 등 손재주가 있는 사람들은 부업도 제조업이나 건설업 등 관련 능력을 활용하는 경향이 두드러졌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노년층에게도 부업 기회 있다

메트로 밴쿠버 거주자 2명의 사례

BC주 인구비례에서 노년층의 증가는 부업을 늘리는 요인 중 하나가 되고 있다.

뉴웨스트민스터 소재 한 제조업체에서 일하는 브랜든 듀카디스씨의 요즘 부업은 크리스마스 장식업이다. 재작년 옆집 노인이 손자를 위해 집 밖에 크리스마스 장식을 달려고 하다가 어려움을 겪는 것에 착안해 시작한 부업이다. 본업은 오전 7시에 시작해 오후 3시에 끝내고 같은 시간대 일하는 직장동료들과 함께 인터넷과 전화 메시지로 접수된 주문들을 처리한다. 업무 내용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가 지붕 처마에 장식들을 달아주는 일이다. 라이트가 준비된 경우 25달러에 시간당 25달러가 추가된다. 보통 30분이면 끝나는 작업이라 소비자도, 일하는 사람들도 만족스러워한다. 하루 4~5건 일을 하게 되는데 밴쿠버시청 파업 때 잠깐 등장했던 쓰레기 수거 처리처럼 한철 장사다.

그러나 부업도 항상 리스크는 있다. 코퀴틀람 거주 에리카 예비치씨는 노인들을 상대로 저녁 캐터링을 계획했다가 실패를 맛봤다. 아파트 내 독거노인이 많은 점에 착안해 홈메이드 저녁식사를 공급한다는 발상은 그럴싸해 보였다. 그러나 비용대비 적정 이윤이 발생하는 10명을 채우지 못한데다가 음식배달에 엘리베이터를 이용하면서 일부 주민이 냄새가 난다는 불만을 제기하고 일부 고객이 배달속도에 대해 불만을 표시하면서 아파트 현관에 공지한지 한 달 만에 예비치씨의 사업은 끝났다. 아무리 부업이라지만 물건의 배송경로 고려와 시장성 조사는 필수인 셈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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