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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플란트(2)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3 00:00

우리는 손이나, 발 한쪽만 없다 하더라도 ‘장애인’이라는 명칭을 흔히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가 하나도 없어 고생하시는 분들 또한 ‘장애인’(Dental Cripples)이 아닐까요?

치과 환자분 중 치아 손실로 인해 일찍이 틀니를 착용해오신 할머님이 계셨습니다. 이분은 벌써 틀니를 끼고 살아온 지 20년이 넘었습니다. 세월이 가면 갈수록 잘 맞지 않는 틀니, 이제는 새로 맞추어도 별 소용이 없고 틀니를 지탱할 잇몸조차 시원치 않습니다.

초대 받아 간 잔칫집에서 나오는 갈비, 열무 김치 등 대부분의 맛있는 요리는 그림의 떡입니다. 어여쁜 손자가 “할머니, 할머니! 갈비 좀 먹어 보세요. 너무 맛있어요”라고 재촉해도 할머님의 대답은 언제나 “ 너나 많이 먹으렴, 할머니는 고기 안 좋아해” 입니다.

이 할머니가 가족들과 임플란트 상담을 하기 위해 병원을 찾았습니다. 할머님이 원하시는 것은 고정된 치아, 즉 임플란트로 인공 뿌리를 심고 그 위에 튼튼하게 인공 치아를 접목 시키는 일명 올온포(All-on-4) 시술이었습니다. 

먼저 할머님을 위한 철저한 자료수집이 진행됩니다. CT 촬영, 구강 사진, 왁스 모델(wax-up models) 만들기, 병력체크, 혈압과 맥박 등을 모두 확인합니다. 이후 노벨 가이드(Nobel Guide)의 3D 프로그램으로 미리 수술의 가능성 여부도 알아봅니다.

다행히도 할머니는 올온포 시술에 적격으로 판정을 받았습니다. 수술 당일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오신 할머니는 조금 떨린다고 고백하셨습니다. 간단히 부분 마취를 하고 수술은 시작됐습니다. 불과 한 시간 만에 스웨덴제 임플랜트 4개가 정확하게 심어지고, 그 후 30분 정도 임플란트 보철 작업과 본을 뜨는(impression taking) 과정이 이어집니다.  할머님은 잠시 가족들과 휴식을 취하러 나가십니다.

병원 보철팀과 의치 전문사(Denturist)는 이제 임플란트 위에 부착할 아크릴 브리지(CM Acrylic Bridge)를 온전히 만들기 위해 심혈을 기울입니다.

이날 하루만큼은 저희 병원의 모든 포커스가 오로지 할머니 한 분에게 집중됐습니다. 얼마 후, 완성된 CM 임플란트 브리지가 시술된 4개의 임플란트에 접목됩니다. 완벽하게 착상된 새로운 치아는 전혀 흔들림이 없고 모양 또한 아름답습니다.

모든 치술이 모두 끝나고, 드디어 할머니는 간호사가 건네주는 후지 사과를 단숨에 ‘아삭’ 씹어 드십니다. 할머니는 20년 동안 잃었던 치아는 물론 자신감과 젊음을 하루 만에 다시 찾으셨고, 할머니는 물론 가족 모두가 가장 행복한 순간을 경험했습니다.

이가 없어 틀니로 고생하시는 분들은 주위에 수도 없이 많습니다. 기능적인 불편함은 물론이고, 자신도 모르게 웃을 때와 밥을 먹을 때 틀니 때문에 심리적으로 불안합니다. 특히 입에서 빠지면 창피를 당할 수 있다는 걱정으로 심하게 위축된 삶을 살게 됩니다. 올온포(All-on-4: 모든 치아를 4개의 임플란트에 접목시킨다는 뜻) 시술법은 이러한 분들에게 새로운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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