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한국인의 손, 세계가 놀랐어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03 00:00

2010 동계올림픽 마스코트인형 만든 김현곤·김순덕 부부

2010년 밴쿠버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 인형 제작생산의 주역, 김현곤·김순덕 부부가 작업실에서 미가, 콰,. 수미 인형을 들어 보이고 있다.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장애인 올림픽의 마스코트가 마침내 모습을 드러냈다. 27일, 밴쿠버올림픽조직위원회(VANOC)의 마스코트 공개 현장에는 흐뭇하게 이를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1997년 캐나다로 이민한 김현곤, 김순덕 부부다.

김현곤씨는 봉제인형 전문기업 ‘노던 기프츠(Northern Gifts)’사의 생산/개발부문을 총괄하고 있고 아내 순덕씨는 수석 디자이너다. 부부의 손을 거쳐 상품으로 제작된 ‘미가(Miga)’, ‘콰치(Quatchi)’, ‘수미(Sumi)’는 판매 이틀 만에 동이 났다. 컨테이너 4대 분량, 모두 3만5000개다.

올림픽조직위원회의 로열티 수익만 4600만달러가 기대된다는 마스코트 제작업체로 선정된 비결이 궁금했다. 김순덕씨는 “처음 ‘미가’의 초안제품을 하루 만에 뽑아내자 올림픽준비위원회 관계자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고 했다. 섬세한 한국인의 손이 세계를 놀라게 한 것이다.

하지만 막상 제품 생산을 위해 2D 디자인을 3D로 형상화하는 작업은 결코 수월치 않았다. 처음엔 중국계 비키 웡(Vicki Wong)이 만든 디자인 원본을 보지 못하고 말로 설명만 들었다. 게다가 BC원주민 설화에 등장하는 동물형상에는 선, 모양 하나마다 나름의 뜻을 담고 있었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마스코트가 서구적이지 않고 동양적인 냄새를 풍기는 것도 조금은 납득이 갔다.

장애인 올림픽 마스코트, ‘수미’가 가장 어려웠다는 김씨는 2달간 작업실에 갇혀 지내다시피 했다. 올림픽조직위원회가 보안유지를 강하게 요구했기 때문이다. 마치 해리포터 시리즈가 출간 전까지 극도의 보안을 필요로 했듯이. 평생에 한번 올까 말까 하는 절호의 기회, 김순덕씨는 한국을 대표한다는 자부심으로 이겨냈다.

마스코트 제작생산과 판매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한국산 봉제완구 기술력도 큰 뒷받침이 됐다. 남편 김현곤씨는 “1988년 서울올림픽 마스코트 호돌이의 제작에 참여한 경험이 보탬이 됐다”면서 서부캐나다에서 판매되고 있는 봉제인형의 거의 대부분은 아내의 손을 거친 것이라고 치켜세웠다.

캐나다 이민 10년, 바쁘게 사느라 록키 관광 한번 못 갔다는 김씨 부부는 “캐나다 주류사회가 하지 못하는 분야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했다. 캐나다 이민사회에서 주도적 삶을 살아가는 핵심 열쇠라면서….

이용욱 기자 le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2008년도 경제성장률 2.9% 예상
BC주의 내년도 경제가 높은 달러화 환율, 노동인력 부족, 미국의 경기침체 등으로 금년보다는 성장세가 낮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캐롤 테일러 BC주 재무장관은 10일 “BC주 경제는 내년에도 캐나다 전체 평균을 웃도는 건실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며 “그러나...
여행상품 당첨 안내하며 발신자 부담 전화 유도
중국 전화사기 조직이 활동 무대를 캐나다로 넓히고 있다.통화료가 거의 들지 않는 인터넷 전화를 이용해 중국에서 한국으로 사기전화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로 사기를 시도한 사례가 있어 연방경찰(RCMP)이 주의를 촉구했다. 7일 사기범들은 영어로...
캐나다보건정보연구소(CIHI)가 캐나다 전국의 주요 종합병원과  지역보건국의 사망률 수치를 비교 분석한 보고서를 지난달 발표했다. 토론토 스타는 사설 ‘Disclosure is healthy’에서 국민들은 자신이 낸 세금이 제대로 사용되고 있는지, 병원의 운영상태에 대해...
그랜빌 퍼블릭마켓 (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
그랜빌 퍼블릭 마켓 (Granville Island Public Market)은 창고와 공장지대를 도시로 개조해 지금은 밴쿠버 주민들이 가장 좋아하는 명소로 꼽히는 그랜빌 아일랜드에 있는 재래시장이다. 갓 잡은 싱싱한 생선, 냉동 생선, 야채 외 장난감 전문점(Kids Market)과 낚시 도구...
입국자 명단 표시 스크린 설치
밴쿠버 국제공항(YVR)의 입국 서비스 개선안에 따르면 입국하는 사람들의 입국 수속절차 자체는 변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온 승객들이 가장 빠르게 입국수속을 마치는 경우는, 보통 입국 심사대에서 입국 심사를 받고 캐나다 국경관리청(CBSA)이 관리하는 짐 찾는...
연말 맞아 단속 강화… 음주운전은 ‘살인미수’ 적발시 24시간 운전금지·차량견인…추가 90일 운전정지
연방경찰과 밴쿠버 시경은 12월 1일부터 음주운전 단속 캠페인을 강화했다. 오후 9시부터 메트로 밴쿠버 각 도로에는 연방경찰 경관 125명이 배치돼 ‘오퍼레이션 레드 노즈(Operation Red Nose)’란 명칭으로 대대적인 단속활동을 시작한다. ‘오페레이션 레드 노즈’는...
민간단체 운영하는 'Operation Red Nose'
‘오퍼레이션 레드 노즈’ 마스코트인 루디(Rudy)와 이번 캠페인을 후원하고 있는 CTV 앵커 타마라 타가트씨. 사진 BC범죄예방협회 제공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 캠페인인 ‘오퍼레이션 레드 노즈’와 달리, 취객에게 무료 대리운전을 제공해주고 기부금을...
신용조합·오유순·박지성씨 기부
북한 기아어린이를 돕고 있는 ‘퍼스트 스텝스’가 BC 기부자를 찾는다는 보도 이후 1주일 만에 3만달러...
‘호두까기 인형’에서 ‘미녀와 야수’까지 풍성한 연말 공연 가이드
연말 시즌, 곳곳에서 벌어지는 공연 소식 앞에서 관객들의 마음은 분주하다. 취향 따라, 주머니 사정 따라, 그리고 누구와 같이 가느냐에 따라 골라볼 수 있는 공연들을 소개한다. 뮤지컬·연극 ▲미녀와 야수(Beauty and the Beast)=온 가족이 즐길 수 있는 디즈니...
버나비 RCMP
버나비 연방경찰(RCMP)은 경찰보조원(Auxiliary constable)으로 자원봉사활동을 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다고 4일 발표했다. 경찰보조원은 버나비 시내를 순찰하는 치안업무를 수행하거나 공공안전, 범죄예방과 관련된 여러 가지 프로그램에서 활동하게 된다. 버나비...
주부레서피 (50) 김상순씨(코퀴틀람)
밴쿠버에서 구수한 막걸리를 맛있게 빚는...
고급 고층콘도 AVA 개발
노스로드의 이그제큐티브 플라자 호텔로 한인들에게 친숙한 밴쿠버 기업 이그제큐티브 그룹(Executive Group)이 시애틀 다운타운에 럭셔리 고층콘도 에이바(AVA)를 개발한다. 최고급 호텔과 콘도가 결합된 총 2억달러 규모의 에이바 프로젝트는 시애틀에서 가장 번화한...
일부 쇼핑몰 야박한 인심에 시민들 항의
불우이웃을 돕기 위해 가두 모금활동을 하는 구세군에게 ‘조용하라’며 일부 쇼핑몰이 모금활동시 방울소리를 내지 못하도록 제한을 두어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캐나다 구세군도 한국에서처럼 자선냄비로 연말에 가두 모금활동을 한다. 약간 다른 점이 있다면...
11월 주택가격 12.7% 올라
밴쿠버 주택시장은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거래가 활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가 발표한 11월 주택시장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거래량은 2883건으로 지난해보다 22.2% 증가했다. 브라이언 나프탈리 REBGV 회장은 “수치로 볼 때 11월...
加 대학 졸업생들의 졸업 5년 후 자신이 계속 공부할 분야와 관련된 전공 택하는 것 중요
2003년 ‘UBC Planning and Institutional Research’에서는 1998년 BC주 내 대학교를 졸업하고 5년 동안 사회생활을 경험해본 BC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기말고사 준비
◇ 기말고사 준비에 한창인 학생들. 시험 유형별로 효과적으로 대응해야 새 학기가 시작한지 어느덧 석 달이나 지나갔다. 하지만 학생들에겐 시간이 빠르다는 걸 실감할 여유조차 없다. 당장 기말고사가 발등에 불로 떨어졌기 때문이다. 기말고사는 보통 한...
싼 가격에 질 좋은 중고품 구입 가능한 스키·스노보드용품 전문 위탁 상점
‘레인쿠버(Raincouver)’가 돌아왔다. 끊임없이 내리는 빗속에서도 마음이 가벼운 이유는 비와 함께 스키·스노보드의 계절이 돌아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새하얀 산을 보며 잠 못 이루는 수많은 청춘들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있으니 그것은 바로 ‘금전문제’....
국제원자재 가격 뛰면서 주가 상승하는‘지질학사’
초임 6만6114달러…일부 회사는 스톡옵션 제공 몸으로 뛰며 장기간 현장 근무…적성에 맞아야    아마 가장 바람직한 직업은 자기의 취미와 업무가 맞아 떨어지는 경우일 것이다. 적성에 맞지 않는 직업은 경우에 따라서 고통이 될 수 있으며, 그러한...
판사 “원고 주장은 근거 없는 억지”
지난해 10월 써리 웨스트 윌로우 쇼핑센터(현 스탠포드 플라자)의 H마트(한아름 마트) 개점시 일부 세입자들이 인종차별로 자신들을 쫓아냈며 제기한 고발에 대해 법원이 원고 패소 판결을 내렸다.  지난해 스탠포드 플라자의 소유주와 운영진은 앵커 스토어인...
대금연주 동아리
회원들 앞에서 대금연주를 들려주고 있는 오명근씨. 현재 8명의 회원들이 매주 화요일과 토요일 오후 1시부터 에드먼즈에 위치한 오씨의 집에서 대금을 배우고 있다. 회원들 대부분 초보이므로 음악에 문외한인 사람들도 대금 소릴 듣고 싶은 사람은 차를...
 1421  1422  1423  1424  1425  1426  1427  1428  1429  14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