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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나다 라인 위에 한국 기술력 달린다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7-12-16 00:00

현대로템제작 무인전동차 최초 공개
한국에서 만든 전동차가 2009년 개통되는 캐나다 라인(Canada Line) 위를 달리게 된다. 캐나다 라인 총괄진행을 맞은 인트랜짓BC는 14일 현대로템사가 한국 창원공장에서 제작한 전동차를 언론에 최초 공개했다.

▲14일 오전  리치몬드에서 언론에 공개된 현대로템 무인전동차. 이 전동차는 2009년 개통되는 캐나다 라인에 투입된다.

 캐나다 라인에 투입되는 무인전동차는 총 40량으로 이번에 최초로 도착한 4량이 공개됐다. 현대로템사 전동차는 기존 스카이트레인 전동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입석과 좌석 이용 승객을 포함해 최대 400명을 태울 수 있다. 최고 운행속도는 시속 90km이나 실제 운행속도는 시속 80km에 맞춰질 예정이다. 1량당 가격은 200만달러 선이다.

일반에게는 2009년경에 처음 공개될 예정이다. 새 전동차는 다음 주부터 시험운행을 위한 점검에 들어가게 된다.

현대로템의 전동차 공급은 한국기술력이 캐나다에서 이룬 쾌거 중 하나다. 발주과정에서 현대로템은 100% 한국제품으로 캐나다 기업인 봄바디에를 제쳤을 뿐만 아니라 일본 가와사키사의 도전도 넘어섰다.

현대로템 이용훈 사장(가운데)이 14일 리치몬드소재 캐나다라인 운영관리기지
에서 전동차를 서덕모 주밴쿠버 총영사(오른쪽)와 함께 살펴보고 있다.

 공개행사일정에 맞춰 밴쿠버를 방문한 이용훈 현대로템 사장은 수주 성공 배경에 대해 경쟁업체보다 발 빠르게 고객의 요구에 대응해 신뢰를 쌓은 점을 들었다. 이 사장은 “주문자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했다”고 말했다. 이 사장은 “100명으로 구성된 품질상담실을 24시간 가동해서 캐나다에서 오는 소소한 질문에 대해서도 즉시 답변을 해주었다”고 설명했다. 경쟁업체들보다 발 빠르게 대응하고, 신뢰할 수 있는 답변을 고객에게 상시 제공함으로써 신뢰를 쌓은 것이다.

또한 캐나다 국내 민간사업자인 SNC라발린과 유대를 갖고 P3(민간-정부합작) 형태로 진행된 사업에 도전한 것도 성공의 배경이라고 현대로템 임은택 차장은 설명했다. 정부발주 공사라면 정치적 배려도 무시 못하기 때문에 캐나다 업체가 우선 선정됐겠지만 기술력과 가격, 효율성을 중시하는 P3방식 사업이라 현대로템이 캐나다 기업들과 맞서 경쟁할 수 있었던 것이다.

이 사장은 “일반적인 전동차 수명은 25년이지만 우리가 공급한 전동차 수명은 35년을 기준으로 디자인했다”며 “무인운전 전동차로는 최초로 북미주 시장에 진출하게 됐다. 이제 LA와 필라델피아에 전동차를 공급해 계속 국위선양을 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 사장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발생하는 사업기회라든가 캐나다 국내 군수시장 등에도 적극적인 참여 관심을 보였다. 이 사장은 “캐나다가 이번에 차세대 전차로 발주하기로 한 레오파드2 전차(2A6M)보다 더 뛰어난 전차(흑표)를 우리는 만들고 있다. 터키에서는 레오파드와의 수주경쟁에서 우리가 이겼는데 캐나다는 소식이 좀 늦어 참가 못했다. 이런 정보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현대로템사 전동차는 기존 스카이트레인 전동차보다 넓은 실내 공간을 갖춰 입석과 좌석 이용 승객을 포함해 최대 400명을 태울 수 있다.

케빈 팔콘 BC주 교통부 장관은 “대단한 전차가 한국에서 우리에게로 왔다”며 한국의 기술력을 인정했다. 캐나다 연방정부를 대표해 나온 제임스 무어 연방 하원의원, BC주정부를 대표한 팔콘 장관, 샘 설리반 밴쿠버 시장 등 연사들은 우리말로 먼저 인사하고 연설을 해 한국에서 온 손님들을 환영했다. 캐나다 연방-주-지방자치단체 정부관계자가 한국어로 모두발언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캐나다 정부 인사들은 캐나다 라인의 친환경과 저소음을 강조하며 한국에서 온 전동차가 밴쿠버 시민과 밴쿠버를 처음 방문해 공항에서 다운타운까지 이동하는 사람들의 편리한 발이 되어줄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밴쿠버 국제공항(리치몬드)과 밴쿠버 다운타운을 연결하게 될 캐나다 라인은 2010년 동계올림픽 개최에 앞서 2009년 말 개통될 예정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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