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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걱정·시간 걱정, 모두 접고 등록하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7 00:00

“하자 하자, 도전 2008년!”(1) 공부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코퀴틀람 몽고메리 평생교육센터의 크리스마스 행사 모습.

주정부 지원 온라인 교육과정 완전무료 혜택
저녁시간 제공되는 무료 성인교육 과정 다양

무자년 새해를 맞아 성인 한인들이 꼭 도전해 봐야 하는 것들에 대해 ‘도전 2008년’을 통해 생각해 본다. 평소 어렵게만 느껴지고, 시작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오히려 가장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될 수 있다.

글 싣는 순서
(1) 공부, 배워서 써먹자
(2) 운동, 작심삼일 극복하자
(3) 창업, 내 사업체 만들자

남이 아니라 내가 배워야 한다

흔히 우리는 평생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그 말을 실천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는 것 같다. 특히 제도권 교육을 이미 받은 후 이민자로 살아가는 성인들의 경우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은 하면서도 시간 핑계, 돈 핑계, 일 핑계로 미루거나 외면한 적이 없었는지 반성해 볼 일이다.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로 불리는 교육은 우리가 평생을 살아가면서 안고 가야 할 숙제와 같은 것이다. 더구나 인터넷의 발달로 각종 정보가 홍수처럼 넘쳐나고 각 분야마다 신기술, 신상품, 새로운 이론 등이 매일 등장하는 21세기에 경쟁력 있게 살아가기 위해서는 공부를 통해 자신을 개발하고 발전시키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을 것이다.

더구나 캐나다처럼 성인들이 쉽게 공부할 수 있는 곳은 전세계에서도 찾아보기 힘들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의무교육은 물론 성인을 위한 평생교육과정을 무료나 실비로 제공하고 있으며, 교육청이나 칼리지 등의 기술 및 자격증 프로그램, ESL을 위한 영어프로그램, 불어를 비롯한 제2외국어 과정 등도 다양하다.

특히 직장을 가진 대학 졸업자들이 자신의 전문성을 기르거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각종 코스들도 대학이나 칼리지 등에서 제공되고 있다.

이민자 무료 교육혜택 맘껏 누릴 수 있다

성인 기초교육과정은 BC주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성인졸업과정(Adult Graduation Diploma)과 대학 수준의 교육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 구직과 일상생활에 필요한 기초적 지식습득을 위한 과정 등이 포함돼 있다.

작년에 BC주정부에서 발표한 기초교육과정 확대의 1단계로 모든 학생들과 주민들은 런나우BC 웹사이트(www.LearnnowBC.ca)를 통해 온라인 과정을 무료로 공부 할 수 있으며, 2단계로 BC주내 공립 칼리지에서 무료 성인 기초교육 과정을 수강할 수 있다.

성인 기초교육 과정은 4가지 레벨로 기초적인 읽기, 쓰기 등을 배우는 성인 교양과정(Adult literacy fundamental)과정, 9~10학년 수준의 과목을 듣는 중급과정, 11학년 수준의 고급 과정, 12학년 과정인 프로빈셜 과정이다. 이들 성인교육과정을 잘 활용하면, ‘ABC’만 알고 이민 온 사람들도 현지 회사에 취업이 가능할 정도의 영어 및 교양 실력을 쌓을 수 있다. ‘시작이 반이다’라는 속담과 같이 교육과정을 하나씩 수강하다 보면 어느새 공부하는 습관이 생기고, 아니 벌써 하는 동안에 마지막 과정을 듣게 될 것이다. 또한 런나우BC에서는 DL(Distributed Learning) 프로그램으로 학교에 나오기 힘들거나 여행 중인 학생, 또는 일하는 성인들을 위한 K-12 학년 과정을 온라인과 튜토리얼 등이 결합된 형태로 제공하고 있다.

교육청 프로그램 적극 활용하자

만 18세 미만의 학생들이 세컨더리까지 교육을 받는 것은 의무 교육정책상 무료라는 것을 알고 있는 사람도 대부분의 성인 대상 교육과정이 무료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캐나다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못한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청 프로그램은 크게 고교완성 프로그램(High School Completion Program)과 디플로마 프로그램으로 나뉜다.

고교완성 과정에는 10~12학년 과정의 과목 수강과 이들 과목을 듣기 위한 기초 영어준비과정, 굳어졌던 머리를 워밍업하게 해주는 성인 기초 교육과정 등이 있다.

이 같은 과정들은 현지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지 않은 18세 이상 이민자들은 누구나 등록할 수 있으며, 과정이 끝나면 돌려주는 교과서 디파짓을 제외하면 따로 돈 들어갈 일이 거의 없다. 단 고교졸업 과정의 경우 졸업에 필요한 과목들을 모두 듣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졸업 플랜을 가지고 있어야 하며, 해외 대학 졸업자의 경우에는 전공에 따라 수학이나 과학 등의 과목 학점을 인정 받을 수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과목들을 집중적으로 들으면 빠르면 1년 안에도 성인 도그우드(Adult Dogwood) 졸업장을 취득할 수 있으며, 그 이후 칼리지 등의 정규과정에 도전할 수 있다.

또한 신규 이민자들을 위한 ESL 집중 과정과 무료영어프로그램인 ELSA도 각 교육청 마다 제공하고 있으며, 낮에 수업이 진행되는 프로그램 중에는 어린 아이들을 돌봐주는 곳도 있으므로 주부들도 도전해 볼 수 있다.

취미와 직업 준비 과정도 있다

고교 졸업과정이나 ESL을 위한 영어 프로그램 말고도 다양한 교육 과정이 존재한다. 삶을 풍성하게 만들어주는 요리, 사진, 스포츠, 컴퓨터, 댄스, 외국어 등 취미생활과 관련된 프로그램과 구직과 새로운 커리어 도전을 위한 각종 자격증 코스들도 공부하기 좋다.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는 이들 과정들은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강사로 초빙되기 때문에 수업의 질이 높으며, 자격증 과정의 경우 구직을 위한 준비는 물론 자연스러운 네트워킹도 기대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버나비 교육청에서는 건물 관리인으로 취업이 가능한 자격증 코스와 치과 리셉션 과정, 유아교육자격증, 메이크업 아티스트, 법률사무소 보조 등의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으며, 풀타임 과정으로 공항 체크인, 항공기 승무원, 투어 가이드 자격증 등도 있다.

또한 밴쿠버 교육청 산하 밴쿠버 트레이닝 인스티튜트(Vancouver Training Institute)에서는 경비원, 요리사, 여행사 직원, 몬테소리, 승무원, 건물 관리인, 정원사 등으로 일할 수 있는 과정을 제공하고 있다. 코퀴틀람 교육청에서도 비서(Administrative Assistant), 경리(Computerized Accounting), 인테리어 장식 등의 자격증 코스를 수강할 수 있다.

가까운 곳에 지금 바로 등록하자

아무리 좋은 프로그램이 있어도 직접 수강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 메트로 밴쿠버 대부분의 교육청은 1월초까지 겨울학기 등록을 마감하며, 대부분의 코스는 1월 중에 시작한다.  2008년 새해부터 공부에 도전하기도 맘을 먹었다면, 우편함이나 세이프웨이 등에서 브로셔를 찾아 가장 가까운 교육청에 바로 등록하자. 보통 전화, 팩스, 온라인 등으로 등록이 가능하지만, 교육청 프로그램 중 정부의 지원을 받는 코스들은 본인 확인 절차를 거치고, 고교졸업과정의 경우 카운슬러와 상담을 한 후 레벨과 수강 과목을 정하게 된다.

새로운 도전은 아름답다. ‘하자 하자’ 공부, 배워서 써먹자.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지역별 교육청 주소와 웹사이트
밴쿠버 교육청 www.continuinged.ca
1580 West Broadway (604) 713-4550)
버나비 교육청 www.burnabyce.com
5325 Kincaid St. (604) 664-8888
코퀴틀람 교육청 www.ce43.com
380 Montgomery St. (604) 936-4261
써리 교육청 www.ce.sd36.bc.ca
14225 56th Ave. (604) 587-2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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