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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로·일손부족…몸살 앓는 의료계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9 00:00

BC주 가정의 없는 주민 20만명 “가정의·전문의 인력 늘려야”

캐나다 의사들이 의료 예산 부족과 가정의 및 전문의 인력 부족 문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9일 발표된 전국 조사 보고서(National Survey Report)는 캐나다 의료보험 시스템이 심각한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며, 정부의 의료예산 증액과 대기시간 감소 노력에도 불구하고 보건 서비스는 크게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캐나다 의료협회 주도로 진행된 이번 조사는 전국 2만여 명의 현직의사와 의사 훈련을 받고 있는 사람들의 의견을 물은 것으로, 이들 중 75%가 의료 예산과 전문인력 부족, 불합리한 절차 등을 문제점으로 지적했다.

의료협회에 따르면 캐나다 의사 6만여 명 가운데 가정의는 약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많은 가정의들이 신규 환자를 받지 못할 정도로 기존 환자수가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료협회 브라이언 데이 회장은 “캐나다 전국적으로 약 400~500만명의 주민이 가정의가 없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의대 졸업생이 늘어났지만, 앞으로 2년간 약 4000여명의 의사가 은퇴할 예정이기 때문에 현재 의사 숫자를 겨우 유지하는데 그칠 것”이라고 말했다.

BC주의 경우 가정의가 없는 주민이 20만 명에 달하며, 특히 새 이민자의 경우 자신이 살고 있는 동네에서 신규 환자를 받아주는 가정의를 찾기가 힘든 것으로 알려졌다.

데이 회장은 OECD 기준에 맞춰 의료 수요를 감당하고 보건 서비스를 개선하려면, 캐나다가 당장 2만6000여명의 의사를 충원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전문 의료 인력을 단시간 내에 대규모로 확보하는 것은 불가능하기 때문에 해외 의과대학에서 공부하는 1500여명의 캐나다인 졸업생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제안했다. 

캐나다는 현재 17개 의과대학에서 매년 2000~2500여명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어, 많은 캐나다 학생들이 미국, 유럽, 호주 등의 의과대학에 진학해 공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해외 의대 졸업생들은 실력이 뛰어나더라도 캐나다 내에서 의사로 활동할 수 있는 절차가 어렵고 대우가 미비해 많은 이들을 놓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MRI나 CT 촬영의 경우 기기 부족도 문제이지만 관련 기술인력의 부족이 매우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의료협회 측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토대로 연방정부와 주정부가 의료 인력 양성을 위한 구체적인 정책을 마련하고, 앞으로 더 늘어날 고령인구에 맞춰 효과적인 보건 시스템을 구축할 것을 촉구했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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