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in

"올해 자녀가 초등학교에 들어가나요?"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09 00:00

1~2월에 각 교육청 초등학교 입학생 등록 받아 정원 미달이면 타 지역 초등학교도 등록 가능 일부 공립학교는 밤샘 줄서기도

지난 6일 밤부터 다운타운 예일타운내에 위치한 엘시 로이(Elsie Roy) 초등학교에는 금년에 유치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아빠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7일부터 등록을 받는 이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약 40여명의 부모들은 밤을 새워 기다리는 것을 마다하지 않았다.

그리고 등록 첫날 오후 2시에는 이미 40명 정원의 유치원 리스트에 62명의 지원자가 이름을 올렸다. 예일타운내에 위치한 최신 시설의 학교에 자녀를 입학시키고 싶은 다운타운 지역 학부모들의 열의가 느껴지는 사건 이었다. 밴쿠버 교육청은 불어 집중 프로그램이 아닌 일반 공립 초등학교 등록을 위해 밤을 세워 줄을 서는 일은 처음 이라며 놀라워 했다. 고층콘도가 밀집한 예일타운의 인구가 늘어나면서 다운타운 지역에 어린 자녀가 있는 집들이 크게 늘어나 자녀의 학교에 대한 선택폭이 크게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같은 다운타운에 거주하면서도 학군이 다른 지역의 아이들은 이 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졌다고 한다. 각 교육청마다 다르지만 1월 초부터 2월까지 진행되는 초등학교 등록에 관련 학부모들이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이다.

의무교육의 시작 유치원

캐나다는 유치원부터 12학년까지를 의무교육 기간으로 정해 놨으며, 모든 아이들은 자신이 거주하는 지역의 공립학교를 통해 무료교육을 받을 권리를 가지고 있다. 유치원부터 7학년까지인 초등학교 교육은 인성교육의 기초로 개개인의 인성, 감성 및 창의성이 개발되고 인격과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이다.

BC주 각 교육청 소속의 초등학교들은 대부분 평균 이상의 시설을 갖췄으며, 지역차이가 있기는 하지만 평준화된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같은 공립학교라도 최신시설의 유무, 방과후 교육환경, 특별활동 프로그램, 학부모의 경제적 능력 등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로 아이들이 받는 교육수준이 다를 수 있다.

BC주 교육청에서는 일반적으로 매년 1월부터 2월 사이에 각 학교별로 그 해에 만 5세가 되는 아이들을 대상으로 입학 등록을 받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아이를 보낼 학교를 선택해 그 학교에 직접 가거나 정해진 등록기관을 찾아가 신청을 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자신이 살고 있는 학군에 소속된 가까운 학교에 신청하지만, 지난 2003년 개정된 교육법에 의해 학부모들은 공립학교의 경우 어느 지역에 살고 있는 것과 상관없이 아이들을 보낼 수 있다. 그러나 타학군 학교에 신청할 경우 우선순위에서 그 지역 아이들에게 밀리기 때문에 취학아동이 많은 지역이나 인기 높은 학교의 경우 들어가기가 쉽지 않은 것이 현실이다.

초등학교 입학의 ‘ABC’

2008년에 만 5세, 즉 2003년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금년 9월부터 아이를 초등학교에 입학시켜야 한다. 그러나 자녀가 아직 학교에 들어가기에는 어리다고 생각된다면, 부모의 결정으로 1년간 학교 입학을 미룰 수도 있다.

한국에서는 취학 연령이 되면 동사무소에서 취학 통지서가 날아오지만 캐나다는 학부모가 직접 등록해야 하며, 1학년이 아닌 유치원부터 초등교육이 시작된다.

만일 자신의 자녀가 어느 학교에 가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면 해당 학교에 전화를 걸어 물어보거나 관할 교육청의 웹사이트를 통해 자신이 살고 있는 학군내의 학교를 찾을 수 있다. 또한 지역 도서관에 찾아가면 학교입학에 관한 안내를 받을 수 있으며, 학교별 입학 등록 날짜도 알아 볼 수 있다. 특히 불어 집중 프로그램(French Immersion Program)이나 몬테소리 과정이 있는 초등학교에 입학시키려면 학사일정을 사전에 파악하고, 일반 공립학교보다 빨리 등록하거나 줄서기를 해야 한다.

등록서류 제대로 갖춰야

초등학교 등록시에는 일반적으로 출생증명서나 여권 등 자녀의 신분증과 주소지를 증명 할 수 있는 전화요금 청구서, 건강기록 등이 요구되며, 부모의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도 함께 첨부해야 한다. 특히 캐나다에서 태어난 시민권자 아이의 경우에도 부모가 캐나다에 함께 거주하고 있지 않으면, 학교법에 따라 일반 유학생과 같은 학비를 내야 한다.

만일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학군 밖의 학교에 자녀를 보내고 싶다면 타학군 신청서(cross-boundary application)를 작성해 제출해야 한다. 타학군 학생의 경우 해당지역 학생을 모두 등록시킨 후 정원에 여유가 있을 때만 입학이 가능하니, 선택한 학교가 안 될 때를 대비해 거주지 인근의 학교에도 등록을 하는 것이 좋다.

한편 이민이나 유학을 통해 초등학교 중간학년에 들어가는 경우 보통 나이에 따라 학년이 정해지며, 교장선생님의 직권으로 아이의 학년이 조정될 수 있다. 또한 부모가 1년 이상의 정규 학위 프로그램에 등록되어 공부하는 경우나 1년 이상의 워킹비자를 소지한 경우에는 무료로 자녀의 공교육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교육청별 등록날짜 달라

금년도에 유치원에 입학해야 하는 아이들의 경우 학부모가 각 교육청 별로 정해진 날짜부터 등록을 할 수 있다. BC주 최대규모의 밴쿠버 교육청(www.vsb.bc.ca)은 금년 9월 시작하는 유치원(Kindergarten)은 1월7일부터 등록을 받으며, 불어 집중 프로그램도 1월7일부터 31일까지 등록을 받는다. 특히 유념해야 할 것은 캐나다 밖에서 태어난 아이나 캐나다 태생이라도 한인 2세와 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에는 등록센터(DRPC:District Reception and Placement Centre, 2530 E. 43rd Avenue)를 통해 등록을 해야 하며, 영어가 모국어인 아이는 학교로 직접 가면 된다. 또한 타지역에서 밴쿠버 지역 초등학교에 등록하는 경우 타학군 신청서를 작성해 오는 2월말일 까지 원하는 학교에 제출해야 하며, 정원에 여유가 있을 경우 학교장이 입학을 허가하게 된다.

또한 써리 교육청(www.sd36.bc.ca)의 경우 일반 유치원 입학은 1월21일부터 등록이 시작되며, 인기가 높은 조기 불어 집중 프로그램은 오는 16일 오후 5시부터 전화(604-596-7733)로 등록을 받는다. 등록은 전화를 받는 순서대로 받아지며, 통화 중일 때는 다시 걸어야 한다. 한인이 많이 살고 있는 코퀴틀람 교육청(www.sd43.bc.ca)은 오는 2월5일부터 7일까지 각 초등학교에서 유치원 입학을 위한 등록을 받게 된다.

김정기 기자 eddie@vanchosun.com

 



밴쿠버 조선일보가 인터넷 서비스를 통해 제공하는 기사의 저작권과 판권은 밴쿠버 조선일보사의 소유며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습니다. 허가없이 전재, 복사, 출판, 인터넷 및 데이터 베이스를 비롯한 각종 정보 서비스 등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합니다.

이제 신문도 이메일로 받아 보세요! 매일 업데이트 되는 뉴스와 정보, 그리고
한인 사회의 각종 소식들을 편리하게 받아 보실 수 있습니다. 지금 신청하세요.

광고문의: ad@vanchosun.com   기사제보: news@vanchosun.com   웹 문의: web@vanchosun.com

이혜진씨(다운타운)의 김치삼겹살두루치기
김치삼겹살 두루치기, 계란볶음, 닭발, 콩나물...
노스밴쿠버 출신 마승욱씨
노스밴쿠버 출신의 한인 1.5세 마승욱(사진)씨가 10일 토론토 시경 임관식을 갖고 신임 경찰로 일하게 됐다. 한국에서 고등학교에 입학하자마자 캐나다로 유학을 온 마승욱씨는 가족의 이민과 함께 노스밴쿠버에 거주하면서 서덜랜드 세컨더리를 졸업했다. 마씨의...
초등학교, 등록 신청부터 입학까지
지난 6일 밤부터 다운타운 예일타운내에 위치한 엘시 로이(Elsie Roy) 초등학교에는 금년에 유치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아빠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7일부터 등록을
전화·이메일·채팅 등으로 무료 카운셀링 제공
감성적으로나 인격적으로 아직 불안정한 시기인 청소년기를 흔히 질풍노도의 시기라 부른다. 질풍노도란 몹시 빠르게 부는 바람과 무섭게 소용돌이 치는 물결이라는 뜻으로, 청소년기가 감정의 기복이 매우 심한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시기임을 잘 설명해 준다....
매년 말 밴쿠버에서는 미스 차이나 선발대회가 주최된다. 이 대회는 1995년부터 미스 밴쿠버 차이나 타운을 뽑는 대회에서 더 광범위로 하기 위해 미스 밴쿠버 차이나 선발대회로 이름을 바꿔 올 해 12월 12일 제 13회를 맞이했다. 미스 밴쿠버 차이나 대회는 캐나다에...
많은 캐네디언들은 방학이 되면 따뜻한 남미, 멕시코 혹은 푸르른 캐리비안을 가지고 있는 섬 나라로 여행을 떠나곤 한다. 기자도 물론 밴쿠버보다 기후가 좋은 멕시코와 쿠바로 여행을 떠났다. 온난한 기후, 아시안들을 거의 찾아보기 힘든 이국적인 환경… 모든...
실력으로 진검 승부하는 ‘전산시스템 관리사’
10여 년 전인가 한때 황금알을 낳는 거위라며
사진 동우회 ‘CLUB SEE’
▲동호회에서 사진 강좌를 맡고 있는 성락훈씨와 ‘CLUB SEE’ 회원들. 회원들 모두 중년의 여성들로 구성되어 있다. 사물을 바꾸거나 속이지 않고 실수나 혼동 없이 응시하는 것은, 모든 창작물보다도 그 자체로 더 고귀하다.” 이 말은 영국의 철학자 프란시스...
지난해 3월 2일 발생한 97세 노인 폭행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은 10일 버나비 거주 니콜라스 미치아디스(18세)가 지난해 말 용의자로 체포돼 주거침입 및 가중폭행(상해) 혐의로 기소됐다고 10일 발표했다. 조건부 보석 상태인 마치아디스는 1월부터 BC주 법원에서...
1~2월에 각 교육청 초등학교 입학생 등록 받아 정원 미달이면 타 지역 초등학교도 등록 가능 일부 공립학교는 밤샘 줄서기도
지난 6일 밤부터 다운타운 예일타운내에 위치한 엘시 로이(Elsie Roy) 초등학교에는 금년에 유치원에 입학하는 자녀를 둔 아빠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다. 7일부터 등록을 받는 이 학교에 입학시키기 위해 약 40여명의 부모들은 밤을 새워 기다리는 것을 마다하지...
강절(康節)은 북송의 대학자 소옹(邵雍)의 시호이다. 소강절이라고도 하는데 그는 평생 벼슬에 나아가지 않은 청렴한 학자로서
교육적금(1) 2008.01.07 (월)
캐나다내 대학 등록금이 인상되고 있는 가운데 캐나다 정부에서는 미래에 자녀에게 들어갈 교육비를 저축하기를
“하자 하자, 도전 2008년!”(1) 공부
무자년 새해를 맞아 성인 한인들이 꼭 도전해 봐야 하는 것들에 대해 ‘도전 2008년’을 통해 생각해 본다. 평소 어렵게만 느껴지고, 시작하기 쉽지 않다고 생각하던 것들이 오히려 가장 쉽게 할
7일과 8일 강풍 동반한 많은 눈 내려
메트로 밴쿠버와 밴쿠버 아일랜드, 프레이저 밸리 일대에 7일 오전 대설경보가 발령..
애플 기아 써리 매장 이진훈씨
◇ 영어를 할 줄 아는 한국인이라면 외국 자동차 기업에 입사해 다국적민을 대상으로 자동차 판매업에 도전해 보라고 권하는 이진훈씨. 자동차에 대한 전문 지식이 없었던 그는, 매일 서적과 인터넷을 통한 세계 자동차 기술의 발전 상황과 기술을 꼼꼼히...
일본 공포영화 ‘착신아리’할리우드 버전 리메이크
4일 개봉하는 ‘원 미스드 콜(One Missed Call)’은 2004년 개봉됐던 일본 공포 영화 ‘착신아리’를 할리우드 버전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이다. 휴대폰을 소재로 죽음의 공포를 그린 이 영화는 자신의 죽음을 예고하는 휴대전화 메시지를 받은 사람들이 며칠 후 메시지...
켈로나 인근 빅 화이트 스키장에서
BC주 켈로나 인근 빅 화이트 스키장에서 6일 눈사태가 발생해 1명이 실종됐다. 구조대는 6일 오후 3시 15분경 21세 스노보더 1명이 실종됐다는 신고를 실종자의 친구로부터 받고 스키장 내부를 순찰했으나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구조대는 앞서...
3명중 1명꼴…사고사 원인 1위는 자살
자연사로는 암, 사고사로는 자살이 BC주민의 생명을 가장 위협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BC주 통계청이 발표한 2005년 사망자 3만33명에 대한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BC주에서 가장 흔한 사망원인은 암(28%)이며 이어 심장질환(22%), 뇌혈관질환(7%) 순으로 나타났다. 사인...
2007년 거래량 사상 두 번째 많아
2007년 메트로 밴쿠버 지역 주택시장은 사상 두 번째 많은 거래량을 기록하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밴쿠버부동산협회(REBGV)가 발표한 2007년 주택시장 동향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거래량은 3만8050건으로 2006년 보다 7.2%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새해 새 각오 2008.01.04 (금)
한 해가 저물고 또 새해를 맞았다. 이 맘때면 누구나 과거는 잊고 새롭게 거듭나려는 각오 하나쯤 가슴에 새긴다. 그 같은 마음으로 지난해 주요 뉴스에 등장한 각계 인사들이 참고할만한 조언을 뽑았다. 글로브 앤 메일과 토론토 스타의 사설은...
 1411  1412  1413  1414  1415  1416  1417  1418  1419  14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