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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도날드 초대 총리를 기리자”

밴쿠버 조선 news@vanchosun.com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08-01-11 00:00

캐나다인들, 기념일만 제정하고 공휴일로 지정 안돼 불만

캐나다인 사이에서 최근 존 A. 맥도날드 초대총리의 생일을 캐나다의 공휴일로 하자는 여론이 일고 있다.

이미 1월 11일은 2002년 연방 하원에서 맥도날드 탄생 기념일로 제정됐다. 당시 정치인들은 맥도날드 초대총리가 보수당 인물임을 감안해 자유당 출신 전 총리인 윌프리드 로리에경의 생일(11월 20일)도 기념일로 정했다.

그러나 일부 캐나다인들은 미국이 마틴 루터 킹 데이(1월 3번째 월요일)나 조지 워싱턴의 생일(2월 22일)을 기점으로 대통령의 날(2월 3번째 월요일)을 정해 공휴일로 선포한 점을 들어 1월 11일을 공휴일로 정하지 않은 점이 못마땅하다는 의견을 표시하고 있다.

일부는 캐나다 건국의 아버지에 대한 존경을 표시할 시간을 달라며 1월 11일을 공휴일로 하자는 주장을 블로그나 신문 독자투고란을 통해 표시하고 있다.

올해는 날짜가 앞당겨져 3월에 부활절 휴일이 있지만 일반적으로 1월 1일 이후 4월까지 휴일이 없는 캐나다 달력에 휴일을 더 넣자는 의견은 상당한 설득력을 보이고 있다. 특히 2월 가족의 날을 새로 공휴일로 도입하는 다른 주를 부러운 눈길로 보는 BC주민들 사이에서는 1월 1일 이후 겨울철 휴일이 하루 정도 더 있어야 한다는 속 깊은 뜻이 담긴 의견도 나오고 있다.

맥도날드경은 1867년부터 1873년까지 7년간 연방총리로 캐나다의 국가 기반을 닦았다. 태평양철도 스캔들로 총리에서 밀려났던 그는 1878년 다시 총리로 재임해 1891년까지 13년간을 일하다 그 해 6월 6일 별세했다. 그의 정치적 최대 공로는 태평양철도 건설을 밀어붙여 서부지역 주들을 캐나다에 편입시킨 것이다.

1815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우 태생인 그는 사업실패로 가산을 탕진한 아버지를 따라 1820년 업퍼 캐나다(현 온타리오주) 킹스톤으로 이민왔다. 15세부터 자기 생활비를 벌어야 했던 그는 어려서부터 공부에 필사적으로 매달려 17세에 변호사시험을 통과하고 20세에 변호사가 됐다. 그는 1843년 킹스톤 참사관(현 시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해 1866년에는 캐나다내 영국계를 대변하는 정치인으로 성장했다. 당시 개혁당(현 자유당) 조지 브라운과 대립하기도 했으나  상호 의견을 조율해 1867년 7월 1일 캐나다 연방창설을 이루어냈다. 그 해 영국왕실로부터 기사작위를 받은 그는 9월 총선에서 보수당을 이끌고 승리해 초대 총리가 됐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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