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1월 캐나다에서 육로로 미국에 입국해 하루 이상 체류한 캐나다인 여행자가 110만명을 기록해 지난 15년 사이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캐나다 통계청이 18일 발표했다. 11월 캐나다 거주자들의 미국여행은 10월에 비해 16.2%나 늘어난 것이다.
미국뿐 아니라 다른 나라로의 해외 여행도 늘었다. 미국을 포함해 11월 한 달간 캐나다인의 국외 여행은 240만명에 달해 10월보다 7.6% 늘어났다.
통계청은 “캐나다달러 강세와 언론의 지속적인 보도가 육로를 이용한 미국여행 횟수를 늘렸다”며 “캐나다 달러 환율이 미화대비 87센트를 기록했던 2006년 12월 여행횟수와 비교하면 무려 43.6%나 여행객이 늘었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11월 캐나다 달러는 미화대비 평균 1달러3센트에 거래됐다.
캐나다화 강세는 일부 국가 관광객 입국 숫자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캐나다 관광시장의 가장 큰 고객인 미국인 관광객은 11월 244만8000명으로 10월보다 거의 6만명(2.4%)이 줄어들었다.
반면에 11월 한달 동안 한국을 포함(1만8000명), 프랑스(3만3000명), 일본(2만8000명), 독일(2만6000명), 멕시코(2만4000명), 호주(2만명)에서 온 관광객 숫자는 늘어났다. 관광객 규모면에서 한국은 캐나다에서 8번째로 큰 시장이다.
캐나다달러 강세에도 불구하고 한국을 포함한 외국인 방문객들이 줄어들지 않는 원인은 자국 통화 역시 미화대비 강세를 보이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지적됐다. 이 경우 환율 손실이 크지 않아 여행경비에 별 차이가 생기진 않기 때문이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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