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 술에 취한 10대 청소년의 발과 팔을 묶어 유치장 독방에 가둬둔 빅토리아 시경의 조치가 ‘지나쳤다’는 여론의 화살을 맞고 있다. 이 같은 비난 여론은 감금장면을 촬영한 동영상이 방송을 통해 공개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사건 발생 당시 15세였던 윌로우 킨로크양(19세)은 “처음 술에 취해 자정 무렵 귀가했다가 열쇠를 잃어버린 상태에서 이웃집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며 “독방에 끌려가 팔과 다리를 묶인 채 장시간 불안한 상태에서 수감돼 있다가 풀려났다”고 털어놨다.
어린 소녀에게 지나치게 대했다는 비판을 받은 경찰은 당시 유치장이 가득 차 있어서 독방 밖에는 수감할 수 없었다며 ‘어쩔 수 없는 조치’였다고 해명했다.
경찰이 지나쳤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지만 한편에서는 “15세 소녀가 술에 취해 12시에 귀가했다”는 점을 들어 킨로크양 부모에 대한 책임론도 제기되고 있다. 과잉 조치 논란은 있지만, 경찰이 유치장에 보호하지 않았다면 더 끔찍한 일을 당했을 수도 있다는 여론도 있다.
이런 가운데 빅토리아 시경소속 경관이 4년전 대학생을 체포하면서 뇌 손상을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시경에 대한 비판 여론은 더 거세지고 있다.
BC경찰고충처리위원회(BCPCC)는 2004년 4월23일 발생한 토마스 맥케이 사건에 대한 청문회 개최를 24일 발표했다. 맥케이씨는 시험 후 친구들과 술을 마시며 소란을 피우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빅토리아 시경 경관에게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의 변호사는 수갑이 채워진 상태에서 경관이 맥케이씨를 시멘트 바닥으로 내리쳤으며 이때 머리를 부딪치면서 영구 두뇌손상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권민수 기자 ms@va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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